눈에 파묻힌 차량들…울릉도 하루 사이 70㎝ 폭설

입력 2023.01.26 (09:07) 수정 2023.01.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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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다설지인 울릉도에는 7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내린 눈이 계속 쌓이면서 울릉도 주민들은 제설 작업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육지와의 뱃길이 끊겨 귀성객과 관광객 백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울릉에서 이희진 아나운서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설국으로 변한 울릉도, 온통 눈에 덮였습니다.

하지만, 앞을 보며 걷기 힘들 정도로 눈보라는 끊임없이 몰아칩니다.

집 앞과 골목마다 어른 허리만큼 쌓인 눈을 치우는 주민들, 삽으로 치우기에는 역부족인데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눈이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김옥분/경북 울릉군 주민 :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죠. 눈도 치워야 하고 다니기도 힘들고."]

곳곳에 주차된 차량들은 눈에 파묻혀 형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까 눈을 싣고 가드니 또 싣고 가네."]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한 채 차를 몰고 달리기도 합니다.

대형 제설차가 주요 도로의 쌓인 눈을 밀어내고, 소형 중장비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눈을 치웁니다.

굴착기는 눈을 퍼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적재함의 눈이 얼어붙자 바닷물로 녹입니다.

[정순일/울릉군 공무원 : "철야 작업하듯 했습니다. 거의 20시간 가까이 작업을 했죠. 눈이 굉장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울릉도에 내린 눈은 70여㎝, 산간에는 1m이상 쌓였습니다.

폭설과 풍랑 특보에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귀성객과 관광객 백여 명의 발이 이틀째 묶였습니다.

[김애연/경기도 가평군 : "원래는 오늘(24일) 나갈 예정이었는데, 배가 결항되서 언제 나갈지 모르겠습니다."]

파도도 거세게 일어 울릉 해안 일주도로 가운데 7.8㎞ 구간 도로는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진입니다.

촬영:강석원/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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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파묻힌 차량들…울릉도 하루 사이 70㎝ 폭설
    • 입력 2023-01-26 09:07:15
    • 수정2023-01-26 09: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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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다설지인 울릉도에는 7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내린 눈이 계속 쌓이면서 울릉도 주민들은 제설 작업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육지와의 뱃길이 끊겨 귀성객과 관광객 백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울릉에서 이희진 아나운서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설국으로 변한 울릉도, 온통 눈에 덮였습니다.

하지만, 앞을 보며 걷기 힘들 정도로 눈보라는 끊임없이 몰아칩니다.

집 앞과 골목마다 어른 허리만큼 쌓인 눈을 치우는 주민들, 삽으로 치우기에는 역부족인데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눈이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김옥분/경북 울릉군 주민 :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많죠. 눈도 치워야 하고 다니기도 힘들고."]

곳곳에 주차된 차량들은 눈에 파묻혀 형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까 눈을 싣고 가드니 또 싣고 가네."]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한 채 차를 몰고 달리기도 합니다.

대형 제설차가 주요 도로의 쌓인 눈을 밀어내고, 소형 중장비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눈을 치웁니다.

굴착기는 눈을 퍼 트럭에 옮겨 싣습니다.

적재함의 눈이 얼어붙자 바닷물로 녹입니다.

[정순일/울릉군 공무원 : "철야 작업하듯 했습니다. 거의 20시간 가까이 작업을 했죠. 눈이 굉장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울릉도에 내린 눈은 70여㎝, 산간에는 1m이상 쌓였습니다.

폭설과 풍랑 특보에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귀성객과 관광객 백여 명의 발이 이틀째 묶였습니다.

[김애연/경기도 가평군 : "원래는 오늘(24일) 나갈 예정이었는데, 배가 결항되서 언제 나갈지 모르겠습니다."]

파도도 거세게 일어 울릉 해안 일주도로 가운데 7.8㎞ 구간 도로는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진입니다.

촬영:강석원/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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