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마존 물류 노동자들 첫 공식파업…“로봇보다 못한 대우”

입력 2023.01.26 (09:56) 수정 2023.01.26 (0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백 명이 현지 시각 25일 24시간 한시 파업을 벌였다고 영국과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아마존에서 노조 결의 등 법적 요건을 갖춘 공식적 노동쟁의 행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는 일부 노동자들이 노조의 파업 결의 없이 이른바 ‘살쾡이 파업’(wildcat strike)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이날 0시 1분에 파업을 개시했으며, 잉글랜드 중부 코번트리에 있는 영국 아마존 BHX4 물류센터 앞에서 이날 낮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이 소속된 산별 ‘GMB 노조’[https://www.gmb.org.uk/campaign/make-work-better-amazon]는 파업에 나서면서 BHX4에서 일하는 전체 임직원 천 명 중 3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들은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시급을 최소 15파운드(2만 3천 원)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근로시간이 너무 길고, 근로 중 부상률도 높으며, 작업 속도가 너무 빠른데다가 기술적 수단을 동원한 감시도 심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입니다.

특히 GMB 노조원이며 이번 파업에 참가한 대런 웨스트우드와 가필드 힐턴은 물류센터에 설치된 로봇들이 “우리보다 대우를 더 잘 받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에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Henry Nicholls]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아마존 물류 노동자들 첫 공식파업…“로봇보다 못한 대우”
    • 입력 2023-01-26 09:56:25
    • 수정2023-01-26 09:59:20
    국제
영국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백 명이 현지 시각 25일 24시간 한시 파업을 벌였다고 영국과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아마존에서 노조 결의 등 법적 요건을 갖춘 공식적 노동쟁의 행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는 일부 노동자들이 노조의 파업 결의 없이 이른바 ‘살쾡이 파업’(wildcat strike)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이날 0시 1분에 파업을 개시했으며, 잉글랜드 중부 코번트리에 있는 영국 아마존 BHX4 물류센터 앞에서 이날 낮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이 소속된 산별 ‘GMB 노조’[https://www.gmb.org.uk/campaign/make-work-better-amazon]는 파업에 나서면서 BHX4에서 일하는 전체 임직원 천 명 중 3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들은 물가인상률을 감안해 시급을 최소 15파운드(2만 3천 원)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근로시간이 너무 길고, 근로 중 부상률도 높으며, 작업 속도가 너무 빠른데다가 기술적 수단을 동원한 감시도 심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입니다.

특히 GMB 노조원이며 이번 파업에 참가한 대런 웨스트우드와 가필드 힐턴은 물류센터에 설치된 로봇들이 “우리보다 대우를 더 잘 받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에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Henry Nicholls]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