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나경원 불출마 파장…샴쌍둥이? 마리오네트?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나경원, 결국 '불출마' 선언
장성철 "나경원, 정치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 이미 상실해…정치적 생명도 무의미"
김성회 "나경원, 윤핵관들에게 이미 미움 받아…차기 공천도 불안"
# 與 전당대회…샴쌍둥이? 마리오네트?
김성회 "윤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위한 당 대표·최고위원 생각하는 듯…인형극 마리오네트 떠올라"
장성철 "최고위원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로 싹쓸이?…샴쌍둥이 같은 모습 보일까 우려스러워"
# 난방비 충격, 여권 너무 안이하다?
장성철 "윤석열 정부, 난방비 오른 것에 대해 세밀하고 정밀한 설명 필요"
김성회 "영업사원이라 기업만 돕는 듯…탈원전 때문에 가스비가 올랐다는 것은 무식한 이야기"
# 검찰,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는 기정사실?
장성철 "민심과 다른 판단하는 이 대표와 측근 의원들에게 질타 필요"
김성회 "유동규 등 관련인 진술만으로 이재명에게 당 대표서 물러나라고 하는 건 말도 안 돼"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https://youtu.be/wf_ChUTlESc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목요일은 김앤장 시간입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소장님 예상이 맞았네요.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를 못 했어요.
▼장성철: 김성회 소장님도 그냥 나가야 된다는 당위성을 얘기를 했지 나갈 거다, 라고 가능성을 얘기한 건 아니었던 것 같고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윤석 대통령, 대통령실, 윤핵관, 초선 의원들까지도 나경원 의원 나가지 마, 나가면 가만 안 있을 거야, 이런 사인을 계속 내보냈잖아요. 우리가 찍은 당 대표는 김기현 의원이야, 그러니까 도전하지 마. 이런 신호를 계속 줬단 말이에요. 그거를 무릅쓰고 출마하기에는 상당히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어제 올린 페이스북이라든지 아니면 불출마 선언문을 보면 나 억울해, 정말 나는 화가 많이 나, 정말 내가 자의대로 내 판단에 의해가지고 내가 불출마 선언한 거 아니야, 진정성 있게 윤석열 정권을 성공시킬 사람은 나야, 윤핵관이 아니야. 그런 얘기를 끊임없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또 다른 파장을 낳을 것 같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나경원 의원이 앞으로 중진 의원에서 정치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상실해버리지 않았을까.
◎범기영: 기회를 상실한 거 아닌가.
▼장성철: 정치적인 생명도 무의미해지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해봅니다.
◎범기영: SNS에 조금 전에도 보셨습니다만 나경원 전 의원이 사진을 올린 걸 보면 하필 대선 때 사진을 올렸어요. 윤 대통령 선거 유세하는 장면이죠? 저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김성회: 나는 열심히 했다. 나는 이 정부의 탄생을 위해서 열심히 했고 한 번도 반윤인 적 없었고 이 정부를 위해 노력했고, 그러나 이제 대중 정치인으로서 내가 당 대표 도전 정도는 해볼 수 있는 일 아니냐, 이렇게까지 나를 몰아칠 일이냐는 섭섭함의 표시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방금도 소개된 문구입니다만 솔로몬 재판석의 진짜 엄마의 심정이다. 사실 그러면 당이 그 아기일 거잖아요. 그러면 그 반대편에 있는 윤핵관과 김기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아이를 반으로 갈라서라도, 죽여서라도 반만 가지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대놓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 것 아닙니까? 말하시는 톤 자체는 얌전했지만, 굉장히 서운한 감정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고 보겠고요. 그런데 소용없죠. 사실 정치는 권력을 가지고 하는 것이고 힘이 여론을 통해서 모이는 것인데, 어쨌든 여론과 또 당내에서 나는 친윤이지만 그래도 윤핵관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여론의 중심에 지금 나경원 의원이 서 있을 기회가 있었던 건데, 나 못 하겠어, 그러고 포기했잖아요? 윤핵관들로부터 이미 미움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해임이 됐고요. 이런 상황들 종합해 보면 차기에 공천도 저는 불안하다. 이런 정도 가지고는 안 될 텐데, 예를 들어서 이번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의 선대위원장이라도 맡아서 열심히 뛰면 모르겠는데 그럴 생각하겠습니까? 나경원 의원도 그냥 잠잠하게 있을 것이고요. 권성동 의원, 이미 잠잠해져 있는 상태이고 이게 좀 뭔가 축제처럼 벌어져야 될 전당대회가 그냥 당원들만의 리그에서도 윤핵관만의 리그로 좁혀지면서 투표율도 저는 굉장히 낮을 것으로 전망을 해봅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게 그간의 상황을 좀 복기해 보면, 사실 나경원 의원이 이쯤 되면 아마 깃발을 들고 나오겠구나, 싶은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계속 머뭇거리다가 결국에는 맨 마지막 순간에는 김대기 실장의 입장문, 그게 아마 치명타였을 것 같은데, 그러고 나서 이제 잦아들었단 말이죠.
▼장성철: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설날 연휴 기간에 본인은 대통령과 직접 연락이 되거나 아니면 만나거나 하면 내가 정말 얼마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범기영: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장성철: 그렇죠. 그러고 난 다음에 설 연휴 이후에 그런 오해를 풀고 본인은 출마하려고 생각을 했는데...
◎범기영: 윤허를 받은 다음에 나가겠다.
▼장성철: 그런데 결국에는 대통령이 연락을 안 받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화도 안 받고 제3자를 통해서 면담 요청을 했지만, 이건 제 추측입니다. 그냥 면담 자체를 안 받아준 것 같아요. 그래서 아, 대통령의 뜻이 확실하구나. 내가 나가면 안 되겠구나. 정말 나와 우리 가족들도 위험해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과 판단을 좀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김성회 소장님이 얘기했지만, 공천도 저는 상당히 좀 위험할 수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그쪽 지역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이사 간 분들도 많이 있고 나경원 의원 지금 집이 용산이에요. 동작을 지구당위원장을 하고 있지만 집은 용산으로 이사 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윤핵관들이나 김기현 의원이 만약 당 대표 되더라도 이게 맞냐, 그런 식의 태클을 걸 수도 있다. 그래서 나경원 의원이 보수 우파 진영에서 정치를 새롭게 뭔가 하기가 상당히 좀 어려워지지 않았느냐, 그렇게 전망해봅니다.
▼김성회: 꼭 뭐 그렇게 보실 건 없는 게, 용산에도 부동산이 있지만... 동작에도 있고요.
▼장성철: 그만하세요, 이제.
▼김성회: 팔았지만, 신당동에도 있었고 성남에도, 대장동에도 땅이 있기 때문에 뭐 출마하실 지역이야 여러 군데 있지 않겠습니까?
◎범기영: 대장동은 금기어일 것 같은데. 윤심은 일단 선명하게 드러난 것 같고.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전당대회 기간 동안 내가 뭔가 할 공간이 없을 거다, 라고 나 의원이 일단 이야기를 하긴 했어요.
▼장성철: 하고 싶지도 않을 거예요. 본인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서 나갔으면 내가 당원들의 힘을 받아서 당 대표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윤핵관과 대통령실의 압력에 의해서 나는 출마조차 못 하게 됐어, 그런 상황에서 누구를 돕고 싶겠어요?
◎범기영: 그러면 이 상태로 가면 그냥 무난히 김장 연대... 아, 다른 김장 연대, 당권을 장악하게 되나요?
▼장성철: 그렇죠. 김기현 의원이 저는 그냥 1차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통해서...
◎범기영: 결선까지 가지도 않을 거다?
▼장성철: 결선까지 안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냥 여러 여론조사를 또 분석을 해보고 당의 분위기를 보면 윤핵관들과 대통령을 따르고 싶어 하는 의원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당원들에게 세일즈를 많이 할 것 같아요. 정말 이번에는 김기현 의원 갈등 없이 총선 공천해야 되고 분열 없이 우리가 총선 치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김기현입니다. 이런 식의 명분을 갖고 설득을 많이 강하게 할 것 같아요. 지금 한 달 넘게 남았잖아요. 그 기간 동안 충분하게 당원들을 견인해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본인도 생각을 하는 것 같고,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수면 아래로 지금 싹 숨었잖아요. 최고위원들도 우리 윤핵관들,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로 우리가 싹쓸이해야 된다, 그래서 틈을 보이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 대표뿐만 아니라 지도부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그냥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샴쌍둥이 같은 그러한 모습을 보일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참 우려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범기영: 한 몸으로 완전히 갈 거다.
▼김성회: 제가 이제 꼭두각시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이 될 테니까 프랑스어로 마리오네트. 줄을 달아서 움직이는 인형처럼 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다 뽑아서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함이 본인들 마음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한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결선 투표에 대비해서 윤심이 어디 있는지를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서, 대통령이 그 자리에 가면 이 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당원들 중에 제가 생각하기에 절대 다수는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원 가입을 한 상태로 보기 때문에 어쨌든 대통령한테 마음이 갈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점을 더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전당대회까지 가는 것,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결선투표에서 그 힘을 저는 크게 발휘할 생각을 가지고 간다는 것 자체가, 그렇고 사실 이제 돌이켜서, 모든 걸 돌이켜서 보면 그냥 7 대 3의 원래 룰대로 했어도 결선투표 정도로 집어넣으면 저는 원하는 김기현 의원이 충분히 당선될 수 있었을 텐데, 윤핵관들 본인이 국민의힘 내에서 갖고 있는 지분이 너무 적고 정치력이 너무 없는 데다가 윤석열 대통령 본인도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 국정 반대율, 국정 지지에 대한 반대율이 높은, 부정 평가가 높은 것에 대한 이 부담, 이런 것들 때문에 모든 룰을 굉장히 치밀하게 세팅을 해서 지금 뭐 4명 컷오프, 3명 컷오프 얘기하는데, 지금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1명 컷오프로 해서 김기현 의원 1명으로 해서 그냥 찬반 투표 정도만 해도 충분히 전당대회 의미가 살 것 같다고 말씀드려야 될 지경으로 지금... 뭐가 나왔습니까, 이 당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다음주부터는 이제 안철수가 반윤이다, 라는 공격이 시작될 겁니다.
▼장성철: 이미 시작됐잖아요.
◎범기영: 연대 보증인이 어떻게 반윤이에요?
▼장성철: 이미 시작됐잖아요. 철새 정치인이라고 이미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그러면 내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게 그러면 그게 철새냐, 라고 또 받아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여론 조사상 비슷하게 박빙으로 나오게 되면 상호 공격과 비방이 더 격화될 것 같아요.
◎범기영: 진흙탕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국면이면 이 질문은 의미가 없나요? 유승민 전 의원.
▼장성철: 별로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유승민 의원이 1월 11일 이후로 언론에서 또 사라졌어요. 인터뷰도 전혀 안 하시더라고요. 제가 설 전에도 이제 좀 안부 인사를 드렸는데, 그냥 씹혔어요. 연락이 없어요.
◎범기영: 개인적으로 그런 거 아니에요?
▼장성철: 아니, 보통은 제가 이제 문자 보내면 거의 1시간 안으로 답을 주고 연락을 줬는데 그런 걸 안 하신 거 보면 이번 전당대회에 본인의 정치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좀 마땅하지 않다. 내가 낄 자리가 아니다, 라고 판단한 거 아니냐는 생각도 있고, 이미 무의미해진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런데 왜 이제 정치에 그런 게 있잖아요. 상대를 좀... 큰 상대를 상정하고, 그래서 일부러 거물급에 가서 붙잖아요. 내가 이 사람과 같은 급이다, 라는 걸 보여주면서.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는 뭔가 반윤의 어떤 핵심 주자, 이런 식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그럼?
▼김성회: 그게 누구나 생각하는 정답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번 선거는 김기현 의원이랑 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하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윤핵관들이 저런 상태로 총선까지 준비하면 저는 아무리 잘해도 잘 될 리가 없다고 봅니다. 정치라는 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총선 전에 비대위가 들어설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장성철: 전당대회 시작도 안 했는데 지금 비대위부터 얘기하시면 어떡해요.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범기영: 컷오프 몇 명으로 할지도 아직 결정이 안 됐어요.
▼김성회: 네, 그런데 최고위원 4명을 윤핵관으로 맞춰놓기만 하면 언제든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지금 윤핵관들이 이런 식으로 해서 정치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런 데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모두가 유승민을 떠올릴 수 있으려면 지금 출마해서 맞서야 되는데, 나경원 의원이 그 시선을 가져간 순간 유승민 의원의 카드는 죽은 거죠. 이미 기세가 밀렸기 때문에 지금은 나오시는지 마는지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어지는 상태가 아닌가, 좀 아쉽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여론조사도 좀 이렇게 하락 추세로 있는 것 같고 윤핵관들과 대통령실이 저렇게 그냥 노골적으로 김기현 당 대표 만들 거야, 라고 하는데 거기에 뭐 하러 껴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막으면요, 화를 당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무리를 해도, 욕심을 해도 화를 당하지만, 권력을 가진 쪽이 자기의 의지와 뜻을, 뜻과 신념을 실현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을 힘이 없는 분이 막으려고 하다가는요, 다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켜주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해요.
◎범기영: 그러니까 대략 판단이 비슷하시군요,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 있다. 아마 결선까지도 안 가지 않겠냐.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이런 판단도 거의 비슷하신 것 같네요.
▼김성회: 그러니까 전당대회 자체가 더 이상 정치의 소재가 안 되는 상태가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문제는 여기에서 이미 전당대회가 끝난 상황으로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3월 8일까지 볼 것도 없다.
▼장성철: 그런데 이제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지도부를 관저로...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오찬하시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여성 의원들을 관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하시고, 이게 과연 맞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순방 성과 제대로 좀 공유하고 그것을 홍보하라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또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독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오해 살 만한 일들은 안 하는 게 맞잖아요. 자꾸 저런 식의 모습을 보여주니까 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네? 라는 이미지와 인상을 계속 주잖아요. 그래서 누구의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범기영: 김성회 소장님은 아까 전당대회장이 대통령이 가겠다고 한 게 혹시 모를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비해서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서 간다고 해석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거는 보수 우파 정당의 하나의 관례입니다. 2014년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권 교체하고 난 다음에 첫 번째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축사를 했었고요. 이명박 대통령도 첫 전당대회에 참여를 했었어요. 그래서 그거를 뭐 굳이 꼭 결선투표, 김기현 밀어주세요, 대의원 여러분, 제 얼굴 봐서 밀어주세요. 이러진 않을 것 같아요.
▼김성회: 박근혜 대통령도 서청원 의원을 지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안 했던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장성철: 그때 제가 현장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었죠. 노골적이었어요, 그때도.
◎범기영: 그때도 노골적이었다.
▼장성철: 그런데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범기영: 당 대표 선거에 정책 이야기가 한마디도 안 나오는 가운데 이 이야기는 나오죠? 예비군, 민방위법 개정안. 민방위 훈련 대상에 20대부터 40대 여성까지 포함 시키자. 이런 법 개정안을 실제로 김기현 의원이 이미 제출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비판부터 좀 하고 싶어요.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 후보잖아요. 그리고 유력한 당 대표란 말이에요. 서민의 삶, 민생, 지금 예를 들면 가스비 때문에 서민들이 지금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고 있잖아요, 민생 어렵다고 그러고. 첫 공약은 그게 됐어야 해요.
◎범기영: 민생 공약부터 나왔어야 되는 거 아니냐.
▼장성철: 그렇죠. 그런데 고작... 이것도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왜 갑자기 뜬금없이 왜 민방위법 개정, 물론 작년에 여성들도 군사 훈련 받아야 된다는 그런 얘기를 했지만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이 아이템부터 들고 나온 것은 과연 적절한 것이냐, 라고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고, 이 아이템 들고 나오니까 결국에는 그거 봐, 20대 남자들 표 받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젠더 갈등 유발시켜가지고 그냥 당원들 표 더 받으려고 하는 그런 꼼수가 숨어 있어, 라는 비판을 했잖아요. 그거는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만큼은 뭐 당 대표가 되시고 나더라도 여야가 좀 논의해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이게 유격 훈련받는 것도 아니고, 여성들이. 총 쏘는 훈련을 받는 게 아니거든요. 화생방 훈련, 예를 들면 생존 훈련 같은 거란 말이에요. 재난 발생 시에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느냐, 만약 갑자기 심정지가 왔을 때 심폐소생술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느냐, 그러한 것들이거든요? 그러한 것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국민들이 습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이 법안 자체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범기영: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금 시점에 이걸 꺼냈어야 했느냐는 말씀이시고...
▼장성철: 그렇죠.
▼김성회: 그냥 교련을 부활시키면 되는데 뭐 이렇게 복잡하게 갑니까?
◎범기영: 교련이요.
▼김성회: 그럼요. 고등학교 시간에 교련도 부활시키고 아침마다 국기에 대한 맹세도 하고 애국심 고취하는 상황으로 가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정책이라는 게 그러니까 어떤 맥락 속에서 나와야 되거든요. 군사 정책의 한 부분으로써 민방위를 이렇게 고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면 저희가 일부 수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것에서 우리가 세부적인 과제에서 이건 김기현 의원이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겠는데, 그냥 달랑 이거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거죠. 그래, 오케이. 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얻었으니까 친윤 표는 이만큼 확보했고 남은 표가 어디 있나? 이준석 뽑은 2030 남자들이 있어? 여기에는 뭐가 좋아? 민방위? 그거 괜찮네. 하나 넣읍시다. 이렇게 넣은 거죠, 지금.
▼장성철: 봤어요?
▼김성회: 그러니까 당 대표로서의 전략적인 사고로 한 측면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달랑 공약 하나라고 한다면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논의를 이렇게 할 수 없는 겁니다. 항상 여당의 대표 정도 되면 체계를 먼저 고민하시고 디테일은 나중에 얘기하시는 그런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안타깝다니까요? 제가 국민의힘 개혁을 하겠습니다. 정치권 혁신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좀 큰 담론을 제시해야 되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잖아요.
▼김성회: 그건 대통령이 하시는데 거기다 어떻게 함부로 입을 댑니까?
▼장성철: 그래도 호흡 맞추는 당 대표는 그래도 대통령 뜻 따라야죠.
▼김성회: 소소한 것들만 얘기하고 큰 거는 대통령이 말씀하시겠죠, 이제.
▼장성철: 그래도 세부적으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회 내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중대선거구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뭐 어떠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라든지 이런 얘기를 먼저 꺼냈어야 되는데 처음에 김치냉장고 했다가 이제는 무슨 식당 얘기하고 이런 식의 얘기밖에 안 해요. 이거는 분명히 비판받아야 돼요.
◎범기영: 이 논의는 또 어떻게 진행될지 좀 보시죠. 오늘 오찬,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함께했고요. 이 자리에서도 계속 많이 이야기 나온 게, 그 투자 유치한 이야기를 굉장히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고, 300억 불 유치한 그 과정, 그 순방 나가기 전에 이미 UAE의 특사가 국내로 들어와서 이미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있을 것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고. 그런데 기대하고 갔던 것보다 훨씬 크게 투자 유치를 했다, 이런 굉장히 긴 설명이 있었다고 해요. 현지에서 받아온 대추야자라는 그 과일이죠, 일종의? 그 과일을 또 나눠주기도 했고, 아주 긴 이야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내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되겠다, 신발이 닳도록 뛰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사실 성과가 적지 않고요. 숫자로 따지면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왔으니까. 그런데 국정 운영 지지도 그래픽을 보면 이렇습니다. 순방 나갔다 오면 보통 오르는데... 그렇다고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만 하여튼 큰 변화가 없어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컨벤션 효과를 누릴 법도 한데 왜 이게 잘 안 될까요?
▼장성철: 그러니까 시점을 봐보세요.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봐보세요. 국민들 지금 난방비 때문에 되게 지금 화나 있잖아요. 날이 추워져가지고 민생이 어렵다고 또 많이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자기들끼리 모여가지고 내가 중동 갔다 왔는데 말이야, 투자 유치 많이 해 왔고 자, 대추 이거 과일 좀 먹어봐. 국민들 눈에 보기 좋겠습니까? 이런 거 다 비공개로 하든지 아니면 좀 시일을 늦춰서 하든지 했어야지, 시점상 저는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통령께서 어떤 순방 성과를 자랑하시지만, 역대 대통령 다 중동 순방 가면요, 이 정도의 투자 유치 다 해 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가도 투자 유치했다고 다 얘기를 하고요. 투자 유치를 갖고 지지율을 견인시키겠다? 상승시키겠다? 그것은 헛된 망상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기본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대통령이 지금 어려워하는 서민들의 편을 들고 있구나, 우리의 민생을 살피려고 노력을 하고 계시구나, 이러한 인식을 줘야 되는데,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생각과 판단을 다시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김성회: 영업사원은 이념이 없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어디든 물건을 팔 수 있어야 되고 어느 물건이든 살 수 있어야 되고 이문을 남기고 파는 게 중요하죠. 그런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셨지만, 야당한테는 한마디도 안 하잖아요. 뭐 관저로 초청한 건 고사하고 공식적인 대화도 하지 않지 않습니까? 무슨 피의자 어쩌고저쩌고 말씀을 하시지만 직접 임명하신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 피고인으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것도 공무원 관련돼서 굉장히 그 당시에 국회법도 위반이었고요. 이런 상태인데 그냥 야당하고의 대화를 완전히 끊어놓은 상태에서 나가서 업적을 설명하는 것을 이 반대쪽에 있는 지지자들이나 중간에 계신 분들이 지금 안 듣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그리고 50%를 넘는 국정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이것 때문에 자꾸 윤석열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자기 편만 바라보는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
◎범기영: 집토끼라도 지켜야 한다.
▼김성회: 그렇죠. 그 마음을 좀 버리고 중간으로 갈 수 있어야 되는데 의욕이 안 생기는 거죠, 아무리 해도 안 되니까. 그런 데다가 지금 MOU도 말씀하셨지만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의 적이 이란이라고 강조하신 지점, 박근혜 대통령이 불과 8년 전에 무려 372억 불의 MOU를 달성하고 오셨습니다. 그 계약이 나중에 다 잘 된 것은 아닙니다만 여튼 이란하고도 우리가 관계를 잘 유지해야 되는데 이런 걸 망쳐놓고 또 모른 척하고 있잖아요. 이란은 대사관까지 나서서 난리를 치고 있는데 우리는 거기를 보면서... 아니, 우리가 사과를 했는데 안 받아? 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걸 국민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야당과 대화를 좀 하시면 어떨까, 지난번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야당과의 대화는 여당이 할 겁니다, 라고 남 일 바라보듯 하시는데, 영업사원에서 이런 식으로 이념이 있으면 안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순방 갔다 오면 이게 사실은 늘 있던 모습이었거든요. 여야 지도자 초청해서 순방 성과 설명하고 국회에서 이 부분은 입법으로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라고 요청했고. 그러면 국회에서 또 초당적으로 필요한 게 있으면... 해외 투자 유치하는 거야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장성철: 그럼요.
◎범기영: 그런 부분은 필요하면 법을 고치기도 하고 이런 작업들이 늘 이루어졌는데, 사실 기대하기가 좀 어려워 보여요. 난방비 이야기 조금 전에 하셨으니까, 오늘 대통령실에서 난방비 대책 내놨잖아요?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그건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조금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을 확대하겠다. 현행 1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 이게 월이 아니잖아요. 연도별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1년에 15만 원 정도 더 서민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하겠다는 건데, 과연 이거 가지고 얼마나 서민들이 도움을 받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가스 요금 할인 혜택을 160만 가구 대상으로 더 확대하겠다, 이런 식의 정책도 발표했는데, 이런 것들은 어쨌든 서민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는 괜찮아요. 그런데 이제 이율배반적인, 자꾸 이제 비판을 하게 돼서 참 죄송한데, 이율배반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난방비가 오른 이유는요, 문재인 정권이, 예를 들면 난방비가 문재인 정권 시절에 대략 3배, 천연가스 도입이 대략 3배까지 가격이 올랐는데, 문재인 정권 시절에 대략 13% 정도만 가격을 올렸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걸 다 떠안아가지고 우리가 43%를 올릴 수밖에 없었어요, 이런 식의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포퓰리즘 정책이다, 문재인 전 정권, 대통령이 잘못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에서도 서민들이 난방비 때문에 화가 많이 나 있으니까 그러면 우리가 1분기 동안은 난방비, 저 가스 요금 인상 안 할게요. 2분기 때 어떻게 될지 그때 다시 한번 봅시다. 자기들도 그러고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상당히 의아스러운 게 뭐냐 하면, 지금 LNG 도입 가격이 3달러 이하로 떨어졌거든요? 오늘 확인해 보니까 2.92달러예요. 그러면 문재인 정권하에서 한 8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내려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왜 서민 가스 요금을 왜 올리죠? 그거에 대한 해답이 지금 없어요. 저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분들이 뭘 얘기하는지. 그래서 보다 더 세밀하게 정밀하게 설명을 해줘야 해요. 자꾸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문재인 정권 탓이에요. 그럴 수 있다니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탓이에요. 그럴 수가 있어요. 하지만 능력 있는 정부라면 이런 것들을 미리미리 대비해서 국민들께 자세히 설명해줬어야 하는데, 서민들은 추워서 난방을 많이 틀었는데 왜 가스 요금이 이렇게 많이 올랐어?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이거에 화가 나 있는 거죠. 그래서 제대로 설명이 필요해 보여요.
▼김성회: 무식이라는 표현은 좀 지나치니까요, 무지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게다가 거짓말까지 해요. 그러니까 화가 나는 겁니다. 제가 하다 하다 이제 가스 신문까지 찾아봤습니다. 가스 신문이라고 가스와 관련된 뉴스만 하는 신문에 보니까 1월 6일 자 기사에 보니까 산업부가 1월부터 민수용을 제외한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 도매 요금을 국제 유가와 환율의 인하로 해서 천연가스 원료비가 내려서 도매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대요, 1월부터. 무슨 얘기입니까? 아니, 상업용은 왜 깎아주고 민수용은 그냥 놔둡니까? 다른 가스를 쓰나요? 어이없는 일인 거죠. 그러니까 영업사원이라고 하니까 진짜 기업만 도와주나 봐요. 화가 납니다. 아니, 돈이 없어서 어쩌고저쩌고, 원료 얘기했는데, 지금 당장 1월에 산업부가 산업용 가스 요금은 깎아주겠다는 거예요. 도매 요금을 내렸어요. 도매가가 내려가면 당연히 소매가 내려가겠죠. 그런데 왜 민수용은 잡아놓습니까? 그러고는 갑자기 문재인 정부가 어쩌고저쩌고 말을 하는데, 제가 거기에서 정말 화가 나는 건요, 이건 정말 꼭 한 번 설명 드리고 싶은데, 탈원전 때문에 원자력이 어쩌고저쩌고, 이래서 가스비가 올랐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무식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요, 원전이라는 건 기저 발전이라고 해서 우리나라가 생산하는 전기 요금 중에 제일 싸거든요. 100% 무조건 풀가동을 합니다. 일단 그걸 다 쓰고 그걸로 채울 수 없는 전기 에너지를 그다음부터 요금 체제로 뭐 석탄이라든지 LNG라든지 이런 걸로, 풍력 발전으로 채워나가는 것이거든요. 문재인 정부 때도 100% 원전을 다 가동했는데 다만 불도 나고 중수로도 새고 뭐 여러 가지 부품의 미비로 가동률이 71%였다가 65%까지 떨어졌다가 문재인 정부 말기에 79%까지 올려서 전체적으로 29%를 원전으로 사용해 왔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원자력 한 것도 하나도 없고 문재인 정부가 단 1도 원자력 발전을 줄인 게 없습니다. 그런데 탈원전 때문에 에너지 요금이 올라갔다는 이런 거짓말을 너무 태연하게 하시니까 이분들이 정말 몰라서 이러는 건지, 정말 걱정이 너무 됩니다.
▼장성철: 저는 이제 집권 세력에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김성회 소장님이 항상 얘기하는 부자 감세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법인세는 인하해 주는데 어쨌든 서민들을 위한 공공 요금, 인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나와서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저희들이 서민을 위해서 공공 요금 70% 정도까지만 올리겠습니다, 이랬거든요? 원래 100% 올려야 하는데 서민들을 위해서 30%는 정부가 부담을 하고 70% 정도는 원가, 원가 상승률에서 70% 정도로 공공 요금을 올리겠대요. 이 얘기를 듣는 서민들은 정말 화가 많이 날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 세밀하게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어? 부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그러한 정권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 유의해줘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또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이거 주자, 국민들한테. 이거 제안했던데요? 이거는 또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포퓰리즘이라고 공격 당하지 않겠어요?
▼김성회: 아무래도 그런 측면이 있어서 국회에서 좀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에너지 비용이 많이 올라간 건 사실이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지원할 건지에 대해서 논의는 해야 되는데, 현금성으로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바우처로 줄지에 대해서는 국회의 논의의 몫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어차피 이거는 정부 차원에서도 바우처 하고 뭐 세제 혜택이라든지 아니면 지원금을 확대하겠다는 부분이 있으니까 뭐 이재명 당 대표가 얘기한 게 그냥 포퓰리즘이다. 정부의 방침과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어려운 분들에게 현금성 지원을 해야 된다는 부분은 일치하는 것 같으니까 국회에서 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범기영: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정부 재정 투입한 게 적었거든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정부가 돈을 적게 쓰니까 정부의 재정 적자가 느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좀 느렸죠,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런데 그 사이에 민간 부문의 부채는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지금 전 정부의 포퓰리즘 때문에 지금 가스 요금이 올라간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때 공공 요금도 막 올려서 민간 부문의 부채가 더 늘어났어야 한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도 있어요. 어느 게 맞는 건지는 판단해 보시죠. 야당 상황으로 넘어갈까요? 검찰 출석, 이제 이재명 대표 임박했죠? 그런데 어제 초선 의원들을 좀 만나서 점심 같이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김남국 의원의 오늘 인터뷰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희도 아마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다,라고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부결시켜야 된다라는 입장이고요. 이게 검찰의 수사 자체가 잘못되었고 야당 탄압이 명백한 그런 어떤 수사이기 때문에 당대표여서가 아니라 이런 어떤 무리한 어떤 정적을 죽이는 수사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라도 부결시켜야 된다고 보고요. |
◎범기영: 김남국 의원이 아마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의원인데, 시선은 이미 체포동의안 쪽으로 가 있어요. 그러니까 구속영장 청구는 이미 기성사실이고 영장 청구되면 국회에 체포동의안 제출하겠죠? 이거 부결시켜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일단 기소되면 대표직 내려놔야 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김성회: 그러니까 당내에서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분들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죠.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저는 이제 뇌물의 성격이라고 보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돈을 받았다고 한다면, 아니면 최측근인 정진상 실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흔적이 나오면 당내도 많이 흔들릴 건데, 결국 지금 검찰이 내놓은 기소 내용이라는 게 정책적 판단을 잘못해서 그것으로 성남 시민들에게 손해를 끼쳤으니까 기소, 그다음에 성남FC에 광고를 유치해가지고 성남 시민들이 즐거워해서 네 인기가 올라갔으니까 기소,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자, 저런 파렴치한 이재명 대표를 축출합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내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라고 보여지고, 저런 정도의 내용으로 구속영장 청구하겠죠, 당연히. 그런데 이제 검찰도 노리는 바가 있는 것은, 회기 중에 일부러 구속영장 청구해서 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본인들 원하는 구속영장에 여러 가지 내용들을 또 집어넣을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국회에서 부결이 되면 법원에 가져가면 영장의 내용을 보지 않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으니까 이 내용은 보지 않고 그냥 각하, 이렇게 나오면 검찰은 자기들의 엉터리 공소장 내용을 그냥 법원으로부터 판단 받지 않고 이 대치 상황을 올 봄까지 끌고 가는, 이런 정도의 효과를 누리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김성회 소장님도 진영 논리에 지금 최면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설 때 여론조사를 한번 보자고요. 많은 국민들이 이재명 당 대표의 현재 조사 받는 것은 정치 보복이나 탄압보다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와 조사다, 라는 데 의견이 더 많아요.
▼김성회: 한 3% 정도 많다는 점을...
▼장성철: 아니에요. 다른 조사는 10몇 퍼센트 이상도 차이 나는 게 있어요. 그리고 당헌 80조에 의해서 기소를 당하면 당 대표직을 그만둬야 된다는 여론은 상당히 더 높아요.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은 다르죠. 그래서 김성회 소장님한테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그냥 우리 진영의, 우리 조직원의 눈으로 이재명 당 대표를 판단을 하면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적인 판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요. 국민의힘도 지금 똑같잖아요. 자기네들 지지층만 보고 대통령만 바라보는 저런 모습에 대해서 김성회 소장님도 많이 비판하시잖아요. 일반 국민의 민심과 다른 판단을 하는 이재명 당 대표와 이재명 당 대표의 측근 의원들에 대해서도 저는 질타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재명 당 대표의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서 제대로 인증하지 못하고 유동규 씨가 뭐라고 했다, 남욱 씨가 뭐라고 했다, 이런 증언만 난무하는 것, 이것은 검찰의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지금 조직된 소속원들과는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명심하셔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김성회: 뭐 그런 의견도 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이 구절은 한 백 번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김만배가 돈을 줬으면 더 할 얘기가 없는 사건입니다. 그것을 검찰이 입증하지 못한 것을 어쩌라는 것인지...
▼장성철: 그럼요.
▼김성회: 유동규 씨의 진술만 하나 가지고 당 대표를 내려와라, 들어가라 할 수 있는... 그건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요. 여론 자체가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장성철: 그래도 성남시장 시절에 유동규라는 사람을 본부장도 시키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권한대행도 시키고 본인의 오른팔, 왼팔이 다 구속 당해 있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은 당연히 져야죠. 그런데 계속 회피하고 언급 안 하고 비겁하게 도망 다니고 있어요. 이거는 맞지 않죠.
▼김성회: 그 구속이라는 게 유동규 씨의 입 하나에서 나왔다는 점도 같이 고려가 돼야 되겠죠.
▼장성철: 법원이 그러면 유동규 씨 입 하나 가지고 구속영장 발부합니까? 법원이 그렇게 그러면 편향되어 있습니까?
▼김성회: 다른 데에서 돈을 받았다는 것이 나온 게 있나요?
▼장성철: 네?
▼김성회: 김만배 씨가 다른 인사들에게 50억, 100억씩 척척, 곽상도 민정수석도 그렇고요. 전달했을 때 그 김만배 씨가 내가 정진상에게, 이재명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은 다 돈을 줬는데 이재명에게만 2025년쯤 줄지도 모르겠다는 녹취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도의 얘기를 가지고, 저는 당연히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장성철: 아니, 제가 얘기한 거는...
▼김성회: 검찰이 찾아낼 일을 민주당에게 미루진 마세요.
▼장성철: 이재명 당 대표의 가장 측근인 김용, 정진상이 구속당해 있잖아요, 여러 가지 혐의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김성회: 그 여러 가지 혐의라는 게 다 유동규 씨의 입에서 나온 발언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공소장을 읽어보신 분들은 알고 계십니다.
▼장성철: 발언만 가지고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냐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입증이 됐으니까, 그 사람들의 혐의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됐으니까 구속된 거 아니겠어요?
▼김성회: 그건 말씀이 자꾸 반복되니까요. 입증된 것은 발언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해석이 주장이 계속 맞서는데, 정말 이 얘기도 맨날 반복이에요. 증거, 돈이 오간 흔적, 이게 좀 나오기라도 하면 그때는 좀 이야기가 진전이 될 것 같습니다.
▼김성회: 100억씩 척척 뿌리는 김만배 씨가 정진상에게만 돈을 안 보냈다는 거를 어떻게 입증하라는 겁니까, 우리한테?
◎범기영: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사건건 김장 연대는 여기에서 보내드리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 나경원 불출마 파장…샴쌍둥이? 마리오네트?
-
- 입력 2023-01-26 16:11:11
- 수정2023-01-26 17:59:47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https://youtu.be/wf_ChUTlESc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목요일은 김앤장 시간입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범기영: 소장님 예상이 맞았네요.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를 못 했어요.
▼장성철: 김성회 소장님도 그냥 나가야 된다는 당위성을 얘기를 했지 나갈 거다, 라고 가능성을 얘기한 건 아니었던 것 같고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윤석 대통령, 대통령실, 윤핵관, 초선 의원들까지도 나경원 의원 나가지 마, 나가면 가만 안 있을 거야, 이런 사인을 계속 내보냈잖아요. 우리가 찍은 당 대표는 김기현 의원이야, 그러니까 도전하지 마. 이런 신호를 계속 줬단 말이에요. 그거를 무릅쓰고 출마하기에는 상당히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어제 올린 페이스북이라든지 아니면 불출마 선언문을 보면 나 억울해, 정말 나는 화가 많이 나, 정말 내가 자의대로 내 판단에 의해가지고 내가 불출마 선언한 거 아니야, 진정성 있게 윤석열 정권을 성공시킬 사람은 나야, 윤핵관이 아니야. 그런 얘기를 끊임없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또 다른 파장을 낳을 것 같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나경원 의원이 앞으로 중진 의원에서 정치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상실해버리지 않았을까.
◎범기영: 기회를 상실한 거 아닌가.
▼장성철: 정치적인 생명도 무의미해지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해봅니다.
◎범기영: SNS에 조금 전에도 보셨습니다만 나경원 전 의원이 사진을 올린 걸 보면 하필 대선 때 사진을 올렸어요. 윤 대통령 선거 유세하는 장면이죠? 저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김성회: 나는 열심히 했다. 나는 이 정부의 탄생을 위해서 열심히 했고 한 번도 반윤인 적 없었고 이 정부를 위해 노력했고, 그러나 이제 대중 정치인으로서 내가 당 대표 도전 정도는 해볼 수 있는 일 아니냐, 이렇게까지 나를 몰아칠 일이냐는 섭섭함의 표시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방금도 소개된 문구입니다만 솔로몬 재판석의 진짜 엄마의 심정이다. 사실 그러면 당이 그 아기일 거잖아요. 그러면 그 반대편에 있는 윤핵관과 김기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아이를 반으로 갈라서라도, 죽여서라도 반만 가지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대놓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 것 아닙니까? 말하시는 톤 자체는 얌전했지만, 굉장히 서운한 감정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고 보겠고요. 그런데 소용없죠. 사실 정치는 권력을 가지고 하는 것이고 힘이 여론을 통해서 모이는 것인데, 어쨌든 여론과 또 당내에서 나는 친윤이지만 그래도 윤핵관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여론의 중심에 지금 나경원 의원이 서 있을 기회가 있었던 건데, 나 못 하겠어, 그러고 포기했잖아요? 윤핵관들로부터 이미 미움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해임이 됐고요. 이런 상황들 종합해 보면 차기에 공천도 저는 불안하다. 이런 정도 가지고는 안 될 텐데, 예를 들어서 이번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의 선대위원장이라도 맡아서 열심히 뛰면 모르겠는데 그럴 생각하겠습니까? 나경원 의원도 그냥 잠잠하게 있을 것이고요. 권성동 의원, 이미 잠잠해져 있는 상태이고 이게 좀 뭔가 축제처럼 벌어져야 될 전당대회가 그냥 당원들만의 리그에서도 윤핵관만의 리그로 좁혀지면서 투표율도 저는 굉장히 낮을 것으로 전망을 해봅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게 그간의 상황을 좀 복기해 보면, 사실 나경원 의원이 이쯤 되면 아마 깃발을 들고 나오겠구나, 싶은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는데 계속 머뭇거리다가 결국에는 맨 마지막 순간에는 김대기 실장의 입장문, 그게 아마 치명타였을 것 같은데, 그러고 나서 이제 잦아들었단 말이죠.
▼장성철: 그렇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설날 연휴 기간에 본인은 대통령과 직접 연락이 되거나 아니면 만나거나 하면 내가 정말 얼마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범기영: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장성철: 그렇죠. 그러고 난 다음에 설 연휴 이후에 그런 오해를 풀고 본인은 출마하려고 생각을 했는데...
◎범기영: 윤허를 받은 다음에 나가겠다.
▼장성철: 그런데 결국에는 대통령이 연락을 안 받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화도 안 받고 제3자를 통해서 면담 요청을 했지만, 이건 제 추측입니다. 그냥 면담 자체를 안 받아준 것 같아요. 그래서 아, 대통령의 뜻이 확실하구나. 내가 나가면 안 되겠구나. 정말 나와 우리 가족들도 위험해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과 판단을 좀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김성회 소장님이 얘기했지만, 공천도 저는 상당히 좀 위험할 수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그쪽 지역에 출마하려는 분들이 이사 간 분들도 많이 있고 나경원 의원 지금 집이 용산이에요. 동작을 지구당위원장을 하고 있지만 집은 용산으로 이사 갔단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윤핵관들이나 김기현 의원이 만약 당 대표 되더라도 이게 맞냐, 그런 식의 태클을 걸 수도 있다. 그래서 나경원 의원이 보수 우파 진영에서 정치를 새롭게 뭔가 하기가 상당히 좀 어려워지지 않았느냐, 그렇게 전망해봅니다.
▼김성회: 꼭 뭐 그렇게 보실 건 없는 게, 용산에도 부동산이 있지만... 동작에도 있고요.
▼장성철: 그만하세요, 이제.
▼김성회: 팔았지만, 신당동에도 있었고 성남에도, 대장동에도 땅이 있기 때문에 뭐 출마하실 지역이야 여러 군데 있지 않겠습니까?
◎범기영: 대장동은 금기어일 것 같은데. 윤심은 일단 선명하게 드러난 것 같고.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전당대회 기간 동안 내가 뭔가 할 공간이 없을 거다, 라고 나 의원이 일단 이야기를 하긴 했어요.
▼장성철: 하고 싶지도 않을 거예요. 본인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서 나갔으면 내가 당원들의 힘을 받아서 당 대표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윤핵관과 대통령실의 압력에 의해서 나는 출마조차 못 하게 됐어, 그런 상황에서 누구를 돕고 싶겠어요?
◎범기영: 그러면 이 상태로 가면 그냥 무난히 김장 연대... 아, 다른 김장 연대, 당권을 장악하게 되나요?
▼장성철: 그렇죠. 김기현 의원이 저는 그냥 1차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통해서...
◎범기영: 결선까지 가지도 않을 거다?
▼장성철: 결선까지 안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냥 여러 여론조사를 또 분석을 해보고 당의 분위기를 보면 윤핵관들과 대통령을 따르고 싶어 하는 의원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당원들에게 세일즈를 많이 할 것 같아요. 정말 이번에는 김기현 의원 갈등 없이 총선 공천해야 되고 분열 없이 우리가 총선 치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김기현입니다. 이런 식의 명분을 갖고 설득을 많이 강하게 할 것 같아요. 지금 한 달 넘게 남았잖아요. 그 기간 동안 충분하게 당원들을 견인해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본인도 생각을 하는 것 같고,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수면 아래로 지금 싹 숨었잖아요. 최고위원들도 우리 윤핵관들,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로 우리가 싹쓸이해야 된다, 그래서 틈을 보이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 대표뿐만 아니라 지도부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는 그냥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샴쌍둥이 같은 그러한 모습을 보일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참 우려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범기영: 한 몸으로 완전히 갈 거다.
▼김성회: 제가 이제 꼭두각시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이 될 테니까 프랑스어로 마리오네트. 줄을 달아서 움직이는 인형처럼 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다 뽑아서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함이 본인들 마음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한 것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결선 투표에 대비해서 윤심이 어디 있는지를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서, 대통령이 그 자리에 가면 이 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당원들 중에 제가 생각하기에 절대 다수는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원 가입을 한 상태로 보기 때문에 어쨌든 대통령한테 마음이 갈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점을 더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전당대회까지 가는 것,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결선투표에서 그 힘을 저는 크게 발휘할 생각을 가지고 간다는 것 자체가, 그렇고 사실 이제 돌이켜서, 모든 걸 돌이켜서 보면 그냥 7 대 3의 원래 룰대로 했어도 결선투표 정도로 집어넣으면 저는 원하는 김기현 의원이 충분히 당선될 수 있었을 텐데, 윤핵관들 본인이 국민의힘 내에서 갖고 있는 지분이 너무 적고 정치력이 너무 없는 데다가 윤석열 대통령 본인도 5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 국정 반대율, 국정 지지에 대한 반대율이 높은, 부정 평가가 높은 것에 대한 이 부담, 이런 것들 때문에 모든 룰을 굉장히 치밀하게 세팅을 해서 지금 뭐 4명 컷오프, 3명 컷오프 얘기하는데, 지금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1명 컷오프로 해서 김기현 의원 1명으로 해서 그냥 찬반 투표 정도만 해도 충분히 전당대회 의미가 살 것 같다고 말씀드려야 될 지경으로 지금... 뭐가 나왔습니까, 이 당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다음주부터는 이제 안철수가 반윤이다, 라는 공격이 시작될 겁니다.
▼장성철: 이미 시작됐잖아요.
◎범기영: 연대 보증인이 어떻게 반윤이에요?
▼장성철: 이미 시작됐잖아요. 철새 정치인이라고 이미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그러면 내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게 그러면 그게 철새냐, 라고 또 받아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여론 조사상 비슷하게 박빙으로 나오게 되면 상호 공격과 비방이 더 격화될 것 같아요.
◎범기영: 진흙탕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국면이면 이 질문은 의미가 없나요? 유승민 전 의원.
▼장성철: 별로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유승민 의원이 1월 11일 이후로 언론에서 또 사라졌어요. 인터뷰도 전혀 안 하시더라고요. 제가 설 전에도 이제 좀 안부 인사를 드렸는데, 그냥 씹혔어요. 연락이 없어요.
◎범기영: 개인적으로 그런 거 아니에요?
▼장성철: 아니, 보통은 제가 이제 문자 보내면 거의 1시간 안으로 답을 주고 연락을 줬는데 그런 걸 안 하신 거 보면 이번 전당대회에 본인의 정치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좀 마땅하지 않다. 내가 낄 자리가 아니다, 라고 판단한 거 아니냐는 생각도 있고, 이미 무의미해진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런데 왜 이제 정치에 그런 게 있잖아요. 상대를 좀... 큰 상대를 상정하고, 그래서 일부러 거물급에 가서 붙잖아요. 내가 이 사람과 같은 급이다, 라는 걸 보여주면서.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서는 뭔가 반윤의 어떤 핵심 주자, 이런 식으로 자리 매김하면서 후일을 도모할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그럼?
▼김성회: 그게 누구나 생각하는 정답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번 선거는 김기현 의원이랑 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하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윤핵관들이 저런 상태로 총선까지 준비하면 저는 아무리 잘해도 잘 될 리가 없다고 봅니다. 정치라는 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총선 전에 비대위가 들어설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장성철: 전당대회 시작도 안 했는데 지금 비대위부터 얘기하시면 어떡해요. 너무 하신 거 아니에요?
◎범기영: 컷오프 몇 명으로 할지도 아직 결정이 안 됐어요.
▼김성회: 네, 그런데 최고위원 4명을 윤핵관으로 맞춰놓기만 하면 언제든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지금 윤핵관들이 이런 식으로 해서 정치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그런 데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모두가 유승민을 떠올릴 수 있으려면 지금 출마해서 맞서야 되는데, 나경원 의원이 그 시선을 가져간 순간 유승민 의원의 카드는 죽은 거죠. 이미 기세가 밀렸기 때문에 지금은 나오시는지 마는지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어지는 상태가 아닌가, 좀 아쉽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여론조사도 좀 이렇게 하락 추세로 있는 것 같고 윤핵관들과 대통령실이 저렇게 그냥 노골적으로 김기현 당 대표 만들 거야, 라고 하는데 거기에 뭐 하러 껴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막으면요, 화를 당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무리를 해도, 욕심을 해도 화를 당하지만, 권력을 가진 쪽이 자기의 의지와 뜻을, 뜻과 신념을 실현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을 힘이 없는 분이 막으려고 하다가는요, 다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켜주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해요.
◎범기영: 그러니까 대략 판단이 비슷하시군요,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 있다. 아마 결선까지도 안 가지 않겠냐.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이런 판단도 거의 비슷하신 것 같네요.
▼김성회: 그러니까 전당대회 자체가 더 이상 정치의 소재가 안 되는 상태가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문제는 여기에서 이미 전당대회가 끝난 상황으로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범기영: 3월 8일까지 볼 것도 없다.
▼장성철: 그런데 이제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지도부를 관저로...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오찬하시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여성 의원들을 관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하시고, 이게 과연 맞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순방 성과 제대로 좀 공유하고 그것을 홍보하라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또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독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오해 살 만한 일들은 안 하는 게 맞잖아요. 자꾸 저런 식의 모습을 보여주니까 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네? 라는 이미지와 인상을 계속 주잖아요. 그래서 누구의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범기영: 김성회 소장님은 아까 전당대회장이 대통령이 가겠다고 한 게 혹시 모를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비해서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기 위해서 간다고 해석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거는 보수 우파 정당의 하나의 관례입니다. 2014년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권 교체하고 난 다음에 첫 번째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축사를 했었고요. 이명박 대통령도 첫 전당대회에 참여를 했었어요. 그래서 그거를 뭐 굳이 꼭 결선투표, 김기현 밀어주세요, 대의원 여러분, 제 얼굴 봐서 밀어주세요. 이러진 않을 것 같아요.
▼김성회: 박근혜 대통령도 서청원 의원을 지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안 했던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장성철: 그때 제가 현장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었죠. 노골적이었어요, 그때도.
◎범기영: 그때도 노골적이었다.
▼장성철: 그런데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범기영: 당 대표 선거에 정책 이야기가 한마디도 안 나오는 가운데 이 이야기는 나오죠? 예비군, 민방위법 개정안. 민방위 훈련 대상에 20대부터 40대 여성까지 포함 시키자. 이런 법 개정안을 실제로 김기현 의원이 이미 제출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비판부터 좀 하고 싶어요.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 후보잖아요. 그리고 유력한 당 대표란 말이에요. 서민의 삶, 민생, 지금 예를 들면 가스비 때문에 서민들이 지금 분노 게이지가 올라가고 있잖아요, 민생 어렵다고 그러고. 첫 공약은 그게 됐어야 해요.
◎범기영: 민생 공약부터 나왔어야 되는 거 아니냐.
▼장성철: 그렇죠. 그런데 고작... 이것도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왜 갑자기 뜬금없이 왜 민방위법 개정, 물론 작년에 여성들도 군사 훈련 받아야 된다는 그런 얘기를 했지만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이 아이템부터 들고 나온 것은 과연 적절한 것이냐, 라고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고, 이 아이템 들고 나오니까 결국에는 그거 봐, 20대 남자들 표 받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젠더 갈등 유발시켜가지고 그냥 당원들 표 더 받으려고 하는 그런 꼼수가 숨어 있어, 라는 비판을 했잖아요. 그거는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만큼은 뭐 당 대표가 되시고 나더라도 여야가 좀 논의해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이게 유격 훈련받는 것도 아니고, 여성들이. 총 쏘는 훈련을 받는 게 아니거든요. 화생방 훈련, 예를 들면 생존 훈련 같은 거란 말이에요. 재난 발생 시에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느냐, 만약 갑자기 심정지가 왔을 때 심폐소생술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느냐, 그러한 것들이거든요? 그러한 것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국민들이 습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이 법안 자체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범기영: 내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금 시점에 이걸 꺼냈어야 했느냐는 말씀이시고...
▼장성철: 그렇죠.
▼김성회: 그냥 교련을 부활시키면 되는데 뭐 이렇게 복잡하게 갑니까?
◎범기영: 교련이요.
▼김성회: 그럼요. 고등학교 시간에 교련도 부활시키고 아침마다 국기에 대한 맹세도 하고 애국심 고취하는 상황으로 가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정책이라는 게 그러니까 어떤 맥락 속에서 나와야 되거든요. 군사 정책의 한 부분으로써 민방위를 이렇게 고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면 저희가 일부 수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것에서 우리가 세부적인 과제에서 이건 김기현 의원이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겠는데, 그냥 달랑 이거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거죠. 그래, 오케이. 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얻었으니까 친윤 표는 이만큼 확보했고 남은 표가 어디 있나? 이준석 뽑은 2030 남자들이 있어? 여기에는 뭐가 좋아? 민방위? 그거 괜찮네. 하나 넣읍시다. 이렇게 넣은 거죠, 지금.
▼장성철: 봤어요?
▼김성회: 그러니까 당 대표로서의 전략적인 사고로 한 측면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달랑 공약 하나라고 한다면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논의를 이렇게 할 수 없는 겁니다. 항상 여당의 대표 정도 되면 체계를 먼저 고민하시고 디테일은 나중에 얘기하시는 그런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안타깝다니까요? 제가 국민의힘 개혁을 하겠습니다. 정치권 혁신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좀 큰 담론을 제시해야 되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잖아요.
▼김성회: 그건 대통령이 하시는데 거기다 어떻게 함부로 입을 댑니까?
▼장성철: 그래도 호흡 맞추는 당 대표는 그래도 대통령 뜻 따라야죠.
▼김성회: 소소한 것들만 얘기하고 큰 거는 대통령이 말씀하시겠죠, 이제.
▼장성철: 그래도 세부적으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회 내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중대선거구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뭐 어떠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라든지 이런 얘기를 먼저 꺼냈어야 되는데 처음에 김치냉장고 했다가 이제는 무슨 식당 얘기하고 이런 식의 얘기밖에 안 해요. 이거는 분명히 비판받아야 돼요.
◎범기영: 이 논의는 또 어떻게 진행될지 좀 보시죠. 오늘 오찬,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함께했고요. 이 자리에서도 계속 많이 이야기 나온 게, 그 투자 유치한 이야기를 굉장히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고, 300억 불 유치한 그 과정, 그 순방 나가기 전에 이미 UAE의 특사가 국내로 들어와서 이미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있을 것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고. 그런데 기대하고 갔던 것보다 훨씬 크게 투자 유치를 했다, 이런 굉장히 긴 설명이 있었다고 해요. 현지에서 받아온 대추야자라는 그 과일이죠, 일종의? 그 과일을 또 나눠주기도 했고, 아주 긴 이야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내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되겠다, 신발이 닳도록 뛰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사실 성과가 적지 않고요. 숫자로 따지면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왔으니까. 그런데 국정 운영 지지도 그래픽을 보면 이렇습니다. 순방 나갔다 오면 보통 오르는데... 그렇다고 엄청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만 하여튼 큰 변화가 없어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컨벤션 효과를 누릴 법도 한데 왜 이게 잘 안 될까요?
▼장성철: 그러니까 시점을 봐보세요.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봐보세요. 국민들 지금 난방비 때문에 되게 지금 화나 있잖아요. 날이 추워져가지고 민생이 어렵다고 또 많이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자기들끼리 모여가지고 내가 중동 갔다 왔는데 말이야, 투자 유치 많이 해 왔고 자, 대추 이거 과일 좀 먹어봐. 국민들 눈에 보기 좋겠습니까? 이런 거 다 비공개로 하든지 아니면 좀 시일을 늦춰서 하든지 했어야지, 시점상 저는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통령께서 어떤 순방 성과를 자랑하시지만, 역대 대통령 다 중동 순방 가면요, 이 정도의 투자 유치 다 해 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가도 투자 유치했다고 다 얘기를 하고요. 투자 유치를 갖고 지지율을 견인시키겠다? 상승시키겠다? 그것은 헛된 망상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기본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대통령이 지금 어려워하는 서민들의 편을 들고 있구나, 우리의 민생을 살피려고 노력을 하고 계시구나, 이러한 인식을 줘야 되는데,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생각과 판단을 다시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김성회: 영업사원은 이념이 없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어디든 물건을 팔 수 있어야 되고 어느 물건이든 살 수 있어야 되고 이문을 남기고 파는 게 중요하죠. 그런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셨지만, 야당한테는 한마디도 안 하잖아요. 뭐 관저로 초청한 건 고사하고 공식적인 대화도 하지 않지 않습니까? 무슨 피의자 어쩌고저쩌고 말씀을 하시지만 직접 임명하신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 피고인으로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것도 공무원 관련돼서 굉장히 그 당시에 국회법도 위반이었고요. 이런 상태인데 그냥 야당하고의 대화를 완전히 끊어놓은 상태에서 나가서 업적을 설명하는 것을 이 반대쪽에 있는 지지자들이나 중간에 계신 분들이 지금 안 듣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이죠. 그리고 50%를 넘는 국정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이것 때문에 자꾸 윤석열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자기 편만 바라보는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
◎범기영: 집토끼라도 지켜야 한다.
▼김성회: 그렇죠. 그 마음을 좀 버리고 중간으로 갈 수 있어야 되는데 의욕이 안 생기는 거죠, 아무리 해도 안 되니까. 그런 데다가 지금 MOU도 말씀하셨지만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의 적이 이란이라고 강조하신 지점, 박근혜 대통령이 불과 8년 전에 무려 372억 불의 MOU를 달성하고 오셨습니다. 그 계약이 나중에 다 잘 된 것은 아닙니다만 여튼 이란하고도 우리가 관계를 잘 유지해야 되는데 이런 걸 망쳐놓고 또 모른 척하고 있잖아요. 이란은 대사관까지 나서서 난리를 치고 있는데 우리는 거기를 보면서... 아니, 우리가 사과를 했는데 안 받아? 라고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걸 국민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야당과 대화를 좀 하시면 어떨까, 지난번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야당과의 대화는 여당이 할 겁니다, 라고 남 일 바라보듯 하시는데, 영업사원에서 이런 식으로 이념이 있으면 안 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순방 갔다 오면 이게 사실은 늘 있던 모습이었거든요. 여야 지도자 초청해서 순방 성과 설명하고 국회에서 이 부분은 입법으로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라고 요청했고. 그러면 국회에서 또 초당적으로 필요한 게 있으면... 해외 투자 유치하는 거야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장성철: 그럼요.
◎범기영: 그런 부분은 필요하면 법을 고치기도 하고 이런 작업들이 늘 이루어졌는데, 사실 기대하기가 좀 어려워 보여요. 난방비 이야기 조금 전에 하셨으니까, 오늘 대통령실에서 난방비 대책 내놨잖아요?
▼장성철: 그렇죠.
◎범기영: 그건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조금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을 확대하겠다. 현행 1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 이게 월이 아니잖아요. 연도별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1년에 15만 원 정도 더 서민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하겠다는 건데, 과연 이거 가지고 얼마나 서민들이 도움을 받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가스 요금 할인 혜택을 160만 가구 대상으로 더 확대하겠다, 이런 식의 정책도 발표했는데, 이런 것들은 어쨌든 서민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는 괜찮아요. 그런데 이제 이율배반적인, 자꾸 이제 비판을 하게 돼서 참 죄송한데, 이율배반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난방비가 오른 이유는요, 문재인 정권이, 예를 들면 난방비가 문재인 정권 시절에 대략 3배, 천연가스 도입이 대략 3배까지 가격이 올랐는데, 문재인 정권 시절에 대략 13% 정도만 가격을 올렸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걸 다 떠안아가지고 우리가 43%를 올릴 수밖에 없었어요, 이런 식의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포퓰리즘 정책이다, 문재인 전 정권, 대통령이 잘못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에서도 서민들이 난방비 때문에 화가 많이 나 있으니까 그러면 우리가 1분기 동안은 난방비, 저 가스 요금 인상 안 할게요. 2분기 때 어떻게 될지 그때 다시 한번 봅시다. 자기들도 그러고 있잖아요. 그리고 저는 상당히 의아스러운 게 뭐냐 하면, 지금 LNG 도입 가격이 3달러 이하로 떨어졌거든요? 오늘 확인해 보니까 2.92달러예요. 그러면 문재인 정권하에서 한 8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내려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왜 서민 가스 요금을 왜 올리죠? 그거에 대한 해답이 지금 없어요. 저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분들이 뭘 얘기하는지. 그래서 보다 더 세밀하게 정밀하게 설명을 해줘야 해요. 자꾸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문재인 정권 탓이에요. 그럴 수 있다니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탓이에요. 그럴 수가 있어요. 하지만 능력 있는 정부라면 이런 것들을 미리미리 대비해서 국민들께 자세히 설명해줬어야 하는데, 서민들은 추워서 난방을 많이 틀었는데 왜 가스 요금이 이렇게 많이 올랐어?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이거에 화가 나 있는 거죠. 그래서 제대로 설명이 필요해 보여요.
▼김성회: 무식이라는 표현은 좀 지나치니까요, 무지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게다가 거짓말까지 해요. 그러니까 화가 나는 겁니다. 제가 하다 하다 이제 가스 신문까지 찾아봤습니다. 가스 신문이라고 가스와 관련된 뉴스만 하는 신문에 보니까 1월 6일 자 기사에 보니까 산업부가 1월부터 민수용을 제외한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 도매 요금을 국제 유가와 환율의 인하로 해서 천연가스 원료비가 내려서 도매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대요, 1월부터. 무슨 얘기입니까? 아니, 상업용은 왜 깎아주고 민수용은 그냥 놔둡니까? 다른 가스를 쓰나요? 어이없는 일인 거죠. 그러니까 영업사원이라고 하니까 진짜 기업만 도와주나 봐요. 화가 납니다. 아니, 돈이 없어서 어쩌고저쩌고, 원료 얘기했는데, 지금 당장 1월에 산업부가 산업용 가스 요금은 깎아주겠다는 거예요. 도매 요금을 내렸어요. 도매가가 내려가면 당연히 소매가 내려가겠죠. 그런데 왜 민수용은 잡아놓습니까? 그러고는 갑자기 문재인 정부가 어쩌고저쩌고 말을 하는데, 제가 거기에서 정말 화가 나는 건요, 이건 정말 꼭 한 번 설명 드리고 싶은데, 탈원전 때문에 원자력이 어쩌고저쩌고, 이래서 가스비가 올랐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무식한 얘기입니다. 왜냐하면요, 원전이라는 건 기저 발전이라고 해서 우리나라가 생산하는 전기 요금 중에 제일 싸거든요. 100% 무조건 풀가동을 합니다. 일단 그걸 다 쓰고 그걸로 채울 수 없는 전기 에너지를 그다음부터 요금 체제로 뭐 석탄이라든지 LNG라든지 이런 걸로, 풍력 발전으로 채워나가는 것이거든요. 문재인 정부 때도 100% 원전을 다 가동했는데 다만 불도 나고 중수로도 새고 뭐 여러 가지 부품의 미비로 가동률이 71%였다가 65%까지 떨어졌다가 문재인 정부 말기에 79%까지 올려서 전체적으로 29%를 원전으로 사용해 왔어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원자력 한 것도 하나도 없고 문재인 정부가 단 1도 원자력 발전을 줄인 게 없습니다. 그런데 탈원전 때문에 에너지 요금이 올라갔다는 이런 거짓말을 너무 태연하게 하시니까 이분들이 정말 몰라서 이러는 건지, 정말 걱정이 너무 됩니다.
▼장성철: 저는 이제 집권 세력에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김성회 소장님이 항상 얘기하는 부자 감세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법인세는 인하해 주는데 어쨌든 서민들을 위한 공공 요금, 인상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에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나와서 무슨 얘기를 했냐 하면, 저희들이 서민을 위해서 공공 요금 70% 정도까지만 올리겠습니다, 이랬거든요? 원래 100% 올려야 하는데 서민들을 위해서 30%는 정부가 부담을 하고 70% 정도는 원가, 원가 상승률에서 70% 정도로 공공 요금을 올리겠대요. 이 얘기를 듣는 서민들은 정말 화가 많이 날 거예요. 그래서 이 부분, 세밀하게 국민들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어? 부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그러한 정권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 부분 유의해줘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또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이거 주자, 국민들한테. 이거 제안했던데요? 이거는 또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포퓰리즘이라고 공격 당하지 않겠어요?
▼김성회: 아무래도 그런 측면이 있어서 국회에서 좀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에너지 비용이 많이 올라간 건 사실이니까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지원할 건지에 대해서 논의는 해야 되는데, 현금성으로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바우처로 줄지에 대해서는 국회의 논의의 몫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어차피 이거는 정부 차원에서도 바우처 하고 뭐 세제 혜택이라든지 아니면 지원금을 확대하겠다는 부분이 있으니까 뭐 이재명 당 대표가 얘기한 게 그냥 포퓰리즘이다. 정부의 방침과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어려운 분들에게 현금성 지원을 해야 된다는 부분은 일치하는 것 같으니까 국회에서 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범기영: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정부 재정 투입한 게 적었거든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정부가 돈을 적게 쓰니까 정부의 재정 적자가 느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좀 느렸죠,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런데 그 사이에 민간 부문의 부채는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지금 전 정부의 포퓰리즘 때문에 지금 가스 요금이 올라간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때 공공 요금도 막 올려서 민간 부문의 부채가 더 늘어났어야 한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도 있어요. 어느 게 맞는 건지는 판단해 보시죠. 야당 상황으로 넘어갈까요? 검찰 출석, 이제 이재명 대표 임박했죠? 그런데 어제 초선 의원들을 좀 만나서 점심 같이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김남국 의원의 오늘 인터뷰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희도 아마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다,라고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부결시켜야 된다라는 입장이고요. 이게 검찰의 수사 자체가 잘못되었고 야당 탄압이 명백한 그런 어떤 수사이기 때문에 당대표여서가 아니라 이런 어떤 무리한 어떤 정적을 죽이는 수사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라도 부결시켜야 된다고 보고요. |
◎범기영: 김남국 의원이 아마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의원인데, 시선은 이미 체포동의안 쪽으로 가 있어요. 그러니까 구속영장 청구는 이미 기성사실이고 영장 청구되면 국회에 체포동의안 제출하겠죠? 이거 부결시켜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일단 기소되면 대표직 내려놔야 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김성회: 그러니까 당내에서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당연히 있습니다. 그분들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죠.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저는 이제 뇌물의 성격이라고 보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돈을 받았다고 한다면, 아니면 최측근인 정진상 실장이 김만배 씨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흔적이 나오면 당내도 많이 흔들릴 건데, 결국 지금 검찰이 내놓은 기소 내용이라는 게 정책적 판단을 잘못해서 그것으로 성남 시민들에게 손해를 끼쳤으니까 기소, 그다음에 성남FC에 광고를 유치해가지고 성남 시민들이 즐거워해서 네 인기가 올라갔으니까 기소,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자, 저런 파렴치한 이재명 대표를 축출합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내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라고 보여지고, 저런 정도의 내용으로 구속영장 청구하겠죠, 당연히. 그런데 이제 검찰도 노리는 바가 있는 것은, 회기 중에 일부러 구속영장 청구해서 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본인들 원하는 구속영장에 여러 가지 내용들을 또 집어넣을 거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국회에서 부결이 되면 법원에 가져가면 영장의 내용을 보지 않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으니까 이 내용은 보지 않고 그냥 각하, 이렇게 나오면 검찰은 자기들의 엉터리 공소장 내용을 그냥 법원으로부터 판단 받지 않고 이 대치 상황을 올 봄까지 끌고 가는, 이런 정도의 효과를 누리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김성회 소장님도 진영 논리에 지금 최면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설 때 여론조사를 한번 보자고요. 많은 국민들이 이재명 당 대표의 현재 조사 받는 것은 정치 보복이나 탄압보다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와 조사다, 라는 데 의견이 더 많아요.
▼김성회: 한 3% 정도 많다는 점을...
▼장성철: 아니에요. 다른 조사는 10몇 퍼센트 이상도 차이 나는 게 있어요. 그리고 당헌 80조에 의해서 기소를 당하면 당 대표직을 그만둬야 된다는 여론은 상당히 더 높아요.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은 다르죠. 그래서 김성회 소장님한테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그냥 우리 진영의, 우리 조직원의 눈으로 이재명 당 대표를 판단을 하면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적인 판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요. 국민의힘도 지금 똑같잖아요. 자기네들 지지층만 보고 대통령만 바라보는 저런 모습에 대해서 김성회 소장님도 많이 비판하시잖아요. 일반 국민의 민심과 다른 판단을 하는 이재명 당 대표와 이재명 당 대표의 측근 의원들에 대해서도 저는 질타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재명 당 대표의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서 제대로 인증하지 못하고 유동규 씨가 뭐라고 했다, 남욱 씨가 뭐라고 했다, 이런 증언만 난무하는 것, 이것은 검찰의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지금 조직된 소속원들과는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명심하셔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려요.
▼김성회: 뭐 그런 의견도 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이 구절은 한 백 번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김만배가 돈을 줬으면 더 할 얘기가 없는 사건입니다. 그것을 검찰이 입증하지 못한 것을 어쩌라는 것인지...
▼장성철: 그럼요.
▼김성회: 유동규 씨의 진술만 하나 가지고 당 대표를 내려와라, 들어가라 할 수 있는... 그건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요. 여론 자체가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장성철: 그래도 성남시장 시절에 유동규라는 사람을 본부장도 시키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권한대행도 시키고 본인의 오른팔, 왼팔이 다 구속 당해 있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정치적인 책임은 당연히 져야죠. 그런데 계속 회피하고 언급 안 하고 비겁하게 도망 다니고 있어요. 이거는 맞지 않죠.
▼김성회: 그 구속이라는 게 유동규 씨의 입 하나에서 나왔다는 점도 같이 고려가 돼야 되겠죠.
▼장성철: 법원이 그러면 유동규 씨 입 하나 가지고 구속영장 발부합니까? 법원이 그렇게 그러면 편향되어 있습니까?
▼김성회: 다른 데에서 돈을 받았다는 것이 나온 게 있나요?
▼장성철: 네?
▼김성회: 김만배 씨가 다른 인사들에게 50억, 100억씩 척척, 곽상도 민정수석도 그렇고요. 전달했을 때 그 김만배 씨가 내가 정진상에게, 이재명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은 다 돈을 줬는데 이재명에게만 2025년쯤 줄지도 모르겠다는 녹취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도의 얘기를 가지고, 저는 당연히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장성철: 아니, 제가 얘기한 거는...
▼김성회: 검찰이 찾아낼 일을 민주당에게 미루진 마세요.
▼장성철: 이재명 당 대표의 가장 측근인 김용, 정진상이 구속당해 있잖아요, 여러 가지 혐의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김성회: 그 여러 가지 혐의라는 게 다 유동규 씨의 입에서 나온 발언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공소장을 읽어보신 분들은 알고 계십니다.
▼장성철: 발언만 가지고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냐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입증이 됐으니까, 그 사람들의 혐의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됐으니까 구속된 거 아니겠어요?
▼김성회: 그건 말씀이 자꾸 반복되니까요. 입증된 것은 발언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해석이 주장이 계속 맞서는데, 정말 이 얘기도 맨날 반복이에요. 증거, 돈이 오간 흔적, 이게 좀 나오기라도 하면 그때는 좀 이야기가 진전이 될 것 같습니다.
▼김성회: 100억씩 척척 뿌리는 김만배 씨가 정진상에게만 돈을 안 보냈다는 거를 어떻게 입증하라는 겁니까, 우리한테?
◎범기영: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사건건 김장 연대는 여기에서 보내드리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
정창화 기자 hwa@kbs.co.kr
정창화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