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前 경찰청장 아들’…대마 사범 17명 기소

입력 2023.01.26 (21:16) 수정 2023.01.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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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마를 피우거나 사고 판 사람들이 한꺼번에 적발됐습니다.

재벌가 3세와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 연예인도 포함됐습니다.

주로 유학시절 대마에 손을 댄 뒤 끊지 못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감귤밭.

어른 어깨 높이만큼 자라나 있는 건 다름 아닌 대마 줄기입니다.

미국 국적 가수 안모 씨는 밭에서, 또 집안에서 이 대마를 불법 재배하고 상습적으로 피워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이 최근 대마초와 액상 대마를 흡입하거나 사고 판 17명을 기소했는데, 안 씨 같은 연예인뿐 아니라 재벌가 3세, 고위공직자 자녀 등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남양유업 창업자 손자인 홍모 씨가 미국 국적 사업가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뒤,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조모 씨, 전 경찰청장 아들 김모 씨 등에게 되판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인 홍모 씨, 연예기획사 대표 최모 씨도 대마를 사들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해외 유학 중 대마를 접한 이들이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하고, 그들만의 은밀한 유통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부 대마사범은 임신한 아내와 '태교 여행'을 하다가도 대마를 피우는 등 중독성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당초 대마 '재배' 등의 혐의로 송치된 피의자를, 검찰이 보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연루자들이 나오며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검찰의 직접 수사가 존재해야 충실하고 빈틈없는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실증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적발된 피의자 가운데 해외로 출국한 3명을 지명수배하고, 마약사범 전반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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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3세·前 경찰청장 아들’…대마 사범 17명 기소
    • 입력 2023-01-26 21:16:43
    • 수정2023-01-26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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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마를 피우거나 사고 판 사람들이 한꺼번에 적발됐습니다.

재벌가 3세와 전직 경찰청장의 아들, 연예인도 포함됐습니다.

주로 유학시절 대마에 손을 댄 뒤 끊지 못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의 한 감귤밭.

어른 어깨 높이만큼 자라나 있는 건 다름 아닌 대마 줄기입니다.

미국 국적 가수 안모 씨는 밭에서, 또 집안에서 이 대마를 불법 재배하고 상습적으로 피워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이 최근 대마초와 액상 대마를 흡입하거나 사고 판 17명을 기소했는데, 안 씨 같은 연예인뿐 아니라 재벌가 3세, 고위공직자 자녀 등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남양유업 창업자 손자인 홍모 씨가 미국 국적 사업가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뒤,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조모 씨, 전 경찰청장 아들 김모 씨 등에게 되판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인 홍모 씨, 연예기획사 대표 최모 씨도 대마를 사들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해외 유학 중 대마를 접한 이들이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하고, 그들만의 은밀한 유통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부 대마사범은 임신한 아내와 '태교 여행'을 하다가도 대마를 피우는 등 중독성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당초 대마 '재배' 등의 혐의로 송치된 피의자를, 검찰이 보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연루자들이 나오며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 "검찰의 직접 수사가 존재해야 충실하고 빈틈없는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실증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은 적발된 피의자 가운데 해외로 출국한 3명을 지명수배하고, 마약사범 전반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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