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긴축’에도 美 경제 4분기 2.9% 성장…문제는 올해부터

입력 2023.01.27 (06:01) 수정 2023.01.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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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연율로 2.9% 성장하면서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올해겠죠.

긴축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미국 경제도 침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연율로 2.9%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를 옷돌면서 3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했던 1분기와 2분기를 다 합친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2.1%입니다.

4분기 성장을 주도한 것은 민간재고 투자와 정부투자, 소비지출 증가였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에서 4.5% 수준까지 끌어올린 전례없는 한해였지만 고용 시장은 나빠지지 않았고, 물가 상승 속도가 4분기엔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가계와 기업이 돈을 계속 쓸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올해도 이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느냐인데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연준은 올해도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에릭 스터너/자산관리회사 아폴론 웰스 최고 투자 책임자 : "연준은 매파적 태도와 금리인상 기조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는 시기의 문제입니다. 침체로 접어들게 되면 우리는 더 많은 해고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폭이 이미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고, 종목별로 엇갈리는 기업 실적도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 국면에 들어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긴 하지만 골드만삭스 등 일부 대형기관들은 '침체 없는 연착륙'이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전망이 엇갈리는 건 그만큼 불확실한 변수가 많다는 얘기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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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 긴축’에도 美 경제 4분기 2.9% 성장…문제는 올해부터
    • 입력 2023-01-27 06:01:46
    • 수정2023-01-27 07:56:22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연율로 2.9% 성장하면서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올해겠죠.

긴축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미국 경제도 침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연율로 2.9%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를 옷돌면서 3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했던 1분기와 2분기를 다 합친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2.1%입니다.

4분기 성장을 주도한 것은 민간재고 투자와 정부투자, 소비지출 증가였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에서 4.5% 수준까지 끌어올린 전례없는 한해였지만 고용 시장은 나빠지지 않았고, 물가 상승 속도가 4분기엔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가계와 기업이 돈을 계속 쓸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올해도 이 성장세가 계속될 수 있느냐인데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금리 인상의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연준은 올해도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에릭 스터너/자산관리회사 아폴론 웰스 최고 투자 책임자 : "연준은 매파적 태도와 금리인상 기조에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는 시기의 문제입니다. 침체로 접어들게 되면 우리는 더 많은 해고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폭이 이미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고, 종목별로 엇갈리는 기업 실적도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 국면에 들어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긴 하지만 골드만삭스 등 일부 대형기관들은 '침체 없는 연착륙'이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전망이 엇갈리는 건 그만큼 불확실한 변수가 많다는 얘기일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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