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충돌…“최소 9명 숨져”

입력 2023.01.27 (06:38) 수정 2023.01.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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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충돌해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 발생한 최악의 충돌로 여겨지는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치안 협력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게 탄 집이 뼈대만 겨우 남아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는 등 심하게 파손된 모습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서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으며 20명이상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위삼 바크르/제닌 국립병원장 : "오늘 일어난 일은 말 그대로 학살입니다. 우리 병원으로 이송된 8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를 모의하거나 실행한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을 검거하기 위해 특수부대원들을 제닌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평소와 달리 이스라엘군이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대응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무장정파 하마스도 총격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충돌이 최근 몇년 새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충돌 이후 이스라엘과의 치안 협력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나빌 아부 루데이나/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 : "우리 국민들을 향해 계속 공격하고 치안 등을 포함한 서로의 약속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벌어짐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의 군사작전을 강화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이어지면서 수백 명이 사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중재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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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군-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충돌…“최소 9명 숨져”
    • 입력 2023-01-27 06:38:07
    • 수정2023-01-27 19:51:41
    뉴스광장 1부
[앵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충돌해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 발생한 최악의 충돌로 여겨지는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치안 협력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게 탄 집이 뼈대만 겨우 남아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는 등 심하게 파손된 모습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서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으며 20명이상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위삼 바크르/제닌 국립병원장 : "오늘 일어난 일은 말 그대로 학살입니다. 우리 병원으로 이송된 8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를 모의하거나 실행한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을 검거하기 위해 특수부대원들을 제닌에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평소와 달리 이스라엘군이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대응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무장정파 하마스도 총격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충돌이 최근 몇년 새 가장 치명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충돌 이후 이스라엘과의 치안 협력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나빌 아부 루데이나/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 : "우리 국민들을 향해 계속 공격하고 치안 등을 포함한 서로의 약속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팔레스타인 주민에 의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벌어짐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의 군사작전을 강화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이어지면서 수백 명이 사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중재 역할을 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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