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北 KN-23 미사일 핵탄두 탑재 가능”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최근 나온 미 의회조사국(CRS)의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가운데 일부는 핵 또는 재래식 탄두 탑재가 모두 가능한(dual capable) 무기체계로 평가됐습니다.

보고서는 KN-23에 대해 “한반도의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며 핵 또는 재래식 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기술했습니다.

그간 북한은 신형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미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핵 탑재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보고서는 “KN-23은 북한 소형 미사일의 주목할 만한 개선을 보여주는 예시”라며 “종말 단계에서 ‘풀업’ 기동을 수행했는데 목표물 공격 속도와 각도를 높임으로써 요격 미사일의 공격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와 관련해서는 핵 탑재 가능성에 유보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KN-25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명시하면서 “로켓과 미사일의 경계를 흐리는 무기로, 전통적 SRBM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더 경제적인 체계”라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MRBM 가운데 북극성 2형(KN-15)에 대해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일본 본토를 타격할 수 있으며 핵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2021년 미 국방정보국(DIA) 문서에서는 북한의 SLBM 북극성 3형이 핵탄두를 탑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북한이 공개한 ICBM용 고체연료 추진 로켓의 지상 분출시험과 관련해서는 “지상 발사 또는 잠수함발사용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신뢰성은 미지수다. 추가 실험 없이는 설계한 대로 작동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