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목소리 안들렸어요”…학교도 마스크 벗는다

입력 2023.01.27 (21:22) 수정 2023.01.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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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한 초등학교 개학식 모습입니다.

여전히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죠.

코로나가 3년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 초등학교 1,2,3학년은 교실에서 친구와 선생님의 맨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이런 모습이 바뀌게 되죠.

활짝 웃는 얼굴을 좀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텐데,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한 유치원.

1m도 안 되는 거리인데도 목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

[황미연/서울 예원유치원 교사 :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어도 된대, 어때? 아, 안 들려요. 아, 마스크가 답답해서 숨을 잘 못 쉬었대."]

3년 가까이 마스크를 쓰고 지낸 어린이들은 어땠을까?

[정은총/유치원생 : "마스크가 코를 자꾸 자꾸 찔러서 불편했어요."]

[지윤우/유치원생 : "(마스크 벗으면) 선생님이랑 수업할 때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좋을 거 같아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유치원과 학교, 학원의 마스크 의무도 해제됩니다.

영유아 시기와 학창 시절을 코로나19 유행 3년동안 보낸 일명 '코로나 세대', 부모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조경남/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 "친구들과의 교우 관계라든지 아니면 학업 성취도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 "(딸이) 절대 벗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한 번 걸리면 또 어떻게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에서 부담인 부분도 있습니다.

[김광복/서울 예원유치원장 : "확진자가 하나가 생기면 확산이 빨라질 수 있으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교육부 세부 지침에 따르면 통학 버스나 수학 여행, 현장 체험 학습 등을 위해 단체 버스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또 교실, 강당 등에서 합창 수업을 할 때, 실내 체육관 관중석에서 응원 등으로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 실내에서 열리는 입학식, 졸업식 등에서 합창하는 경우 등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됩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생후 6개월부터 4살 사이 영유아를 대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당일 접종은 다음 달 13일부터, 예약을 통한 접종은 다음 달 20일부터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앵커]

이렇게 일상 복귀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나들이와 휴가 계획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쉬는 날도 더 많아지면 좋겠는데, 어쩌면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현재 법정공휴일 15일 중 11일의 경우 휴일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지정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4개 공휴일로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올해 부처님오신날 토요일이라고 해도 우울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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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목소리 안들렸어요”…학교도 마스크 벗는다
    • 입력 2023-01-27 21:22:28
    • 수정2023-01-27 22:03:27
    뉴스 9
[앵커]

며칠 전 한 초등학교 개학식 모습입니다.

여전히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죠.

코로나가 3년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 초등학교 1,2,3학년은 교실에서 친구와 선생님의 맨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이런 모습이 바뀌게 되죠.

활짝 웃는 얼굴을 좀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텐데,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한 유치원.

1m도 안 되는 거리인데도 목소리가 잘 안 들립니다.

[황미연/서울 예원유치원 교사 :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어도 된대, 어때? 아, 안 들려요. 아, 마스크가 답답해서 숨을 잘 못 쉬었대."]

3년 가까이 마스크를 쓰고 지낸 어린이들은 어땠을까?

[정은총/유치원생 : "마스크가 코를 자꾸 자꾸 찔러서 불편했어요."]

[지윤우/유치원생 : "(마스크 벗으면) 선생님이랑 수업할 때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서 좋을 거 같아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유치원과 학교, 학원의 마스크 의무도 해제됩니다.

영유아 시기와 학창 시절을 코로나19 유행 3년동안 보낸 일명 '코로나 세대', 부모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조경남/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 "친구들과의 교우 관계라든지 아니면 학업 성취도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 "(딸이) 절대 벗지 않겠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한 번 걸리면 또 어떻게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에서 부담인 부분도 있습니다.

[김광복/서울 예원유치원장 : "확진자가 하나가 생기면 확산이 빨라질 수 있으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교육부 세부 지침에 따르면 통학 버스나 수학 여행, 현장 체험 학습 등을 위해 단체 버스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또 교실, 강당 등에서 합창 수업을 할 때, 실내 체육관 관중석에서 응원 등으로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 실내에서 열리는 입학식, 졸업식 등에서 합창하는 경우 등엔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됩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생후 6개월부터 4살 사이 영유아를 대상으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당일 접종은 다음 달 13일부터, 예약을 통한 접종은 다음 달 20일부터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앵커]

이렇게 일상 복귀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나들이와 휴가 계획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쉬는 날도 더 많아지면 좋겠는데, 어쩌면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현재 법정공휴일 15일 중 11일의 경우 휴일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지정하고 있는데요.

나머지 4개 공휴일로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올해 부처님오신날 토요일이라고 해도 우울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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