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 추진

입력 2023.01.27 (21:36) 수정 2023.01.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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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에서 큰 전과를 세웠던 고 백선엽 장군 동상을 건립하는데 국가보훈처가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백 장군은 일제 강점기 행적으로 친일 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논란도 예상됩니다.

최영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인 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

2020년 향년 백 살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6.25 전쟁 당시 경상북도 칠곡 다부동 전투 등에서 전과를 올렸고 만 33살의 나이에 대장에 올랐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런 백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4미터 크기의 동상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상 건립에 5억 원 가량이 필요한데, 국가보훈처가 국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경상북도가 1억 원을 내고 나머지는 성금을 모금합니다.

[박민식/보훈처장 : "그것(동상 건립)을 시작으로 해서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했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2년간 복무한 전력으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됐습니다.

2020년 별세 당시 현충원 안장 여부를 놓고 광복회 등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간 합의가 됐다"며 "6.25 전쟁 당시의 공헌을 정치권에서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충원은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에 대해 최고 등급의 무공 훈장인 태극무공훈장 수훈자라는 설명 뿐 아니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된 사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건립된 동상에 공적과 과오를 함께 기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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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 논란’ 백선엽 장군 동상 건립 추진
    • 입력 2023-01-27 21:36:42
    • 수정2023-01-27 2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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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에서 큰 전과를 세웠던 고 백선엽 장군 동상을 건립하는데 국가보훈처가 국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백 장군은 일제 강점기 행적으로 친일 반민족행위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논란도 예상됩니다.

최영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인 고 백선엽 예비역 대장.

2020년 향년 백 살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6.25 전쟁 당시 경상북도 칠곡 다부동 전투 등에서 전과를 올렸고 만 33살의 나이에 대장에 올랐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런 백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4미터 크기의 동상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상 건립에 5억 원 가량이 필요한데, 국가보훈처가 국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경상북도가 1억 원을 내고 나머지는 성금을 모금합니다.

[박민식/보훈처장 : "그것(동상 건립)을 시작으로 해서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벨트를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토벌했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2년간 복무한 전력으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됐습니다.

2020년 별세 당시 현충원 안장 여부를 놓고 광복회 등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간 합의가 됐다"며 "6.25 전쟁 당시의 공헌을 정치권에서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충원은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에 대해 최고 등급의 무공 훈장인 태극무공훈장 수훈자라는 설명 뿐 아니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된 사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건립된 동상에 공적과 과오를 함께 기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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