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폭설 제주서 차량 추락·전도·충돌 사고 잇달아

제주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어제(27일) 오후 5시 30분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서 왕복 2차로를 달리던 LPG 운반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며, 감귤밭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운전자가 다쳤고, 가스 누출 등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저녁 8시 35분쯤에는 애월읍 신엄리의 한 교차로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마주 오던 승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50대 남성이 중상을 입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운전자 등 5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밤 10시쯤에는 제주시 건입동 거로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날 강풍으로 70여 편이 결항하고 100편 넘게 지연 운항이 잇따랐던 제주국제공항은 오늘(28일)은 대부분 정상 운항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 발효됐던 급변풍특보(윈드시어)는 오전에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제주도 앞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제주도와 가파도, 마라도를 잇는 소형 여객선을 비롯해 다른 지역을 잇는 대형 여객선도 일부 결항하는 등, 바닷길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늘(28일) 늦은 오후까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5~10㎝, 해안에도 1~5㎝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