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위례 개발특혜 의혹’ 이재명 소환

입력 2023.01.28 (12:01) 수정 2023.01.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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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최종결정권자였던 이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조사의 핵심 내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듣겠습니다.

이화진 기자, 이재명 대표가 오전에 검찰청사에 출석했는데,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지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 앞서 민주당에서 공지한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지 18일 만에 재소환된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번 출석과는 달리 혼자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고 들어갔습니다.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1년 반의 수사 끝에 결국 소환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뇌물 혐의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풀면, 이 대표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단 의혹인데요.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대표가 이같은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수천억 원대 개발수익을 몰아주면서 제대로 이익을 환수하지 않아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끼쳤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지분 절반인, 428억 원 상당의 개발 수익을 약속받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과정에서 미리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부정보를 알려준 건 아닌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 대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는데, 오늘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당초 검찰은 이틀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은 "이 대표가 동의한다면 밤샘 조사도 무방하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 출석과 함께 공개한 진술서에서, "검찰이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했다", "제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해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인데, 이 때문에 조사가 오늘 밤을 넘겨서 진행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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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장동·위례 개발특혜 의혹’ 이재명 소환
    • 입력 2023-01-28 12:01:16
    • 수정2023-01-28 17:10:30
    뉴스 12
[앵커]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최종결정권자였던 이 대표가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조사의 핵심 내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듣겠습니다.

이화진 기자, 이재명 대표가 오전에 검찰청사에 출석했는데,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지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 앞서 민주당에서 공지한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지 18일 만에 재소환된 겁니다.

이 대표는 지난번 출석과는 달리 혼자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고 들어갔습니다.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입니다.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1년 반의 수사 끝에 결국 소환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배임과 부패방지법 위반, 뇌물 혐의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풀면, 이 대표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단 의혹인데요.

당시 성남시장으로 최종결재권자였던 이 대표가 이같은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수천억 원대 개발수익을 몰아주면서 제대로 이익을 환수하지 않아 성남시에 그만큼 손해를 끼쳤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지분 절반인, 428억 원 상당의 개발 수익을 약속받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과정에서 미리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부정보를 알려준 건 아닌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 대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는데, 오늘 조사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당초 검찰은 이틀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검찰은 "이 대표가 동의한다면 밤샘 조사도 무방하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 출석과 함께 공개한 진술서에서, "검찰이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했다", "제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해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인데, 이 때문에 조사가 오늘 밤을 넘겨서 진행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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