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거부’에 ‘조사지연 항의’까지…구속영장 검토

입력 2023.01.28 (21:09) 수정 2023.01.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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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법조팀 이화진 기자가 나가 있죠.

오늘(28일) 조사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네, 이 대표,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했는데 지금까지 10시간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부패1부와 3부에서 부장검사 바로 밑에 있는 부부장검사가 직접 조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통상 고위 인사들을 소환할 때 의례적으로 여는 '차담'도 생략했고, (점심과 저녁) 식사도 청사 내에서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는 등 양측이 서로 시간을 아껴가며 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이 모두 10년에 걸쳐 이뤄졌고, 결재 문서와 관련자 증언도 많아 일일이 따져 물어야 한다는 게 검찰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 대표는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검찰이 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 대표 측이 항의하는 등 조사 과정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검찰 측 질문이 모두 끝나는 대로 조사는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후 이 대표 측이 조서를 검토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검찰청사 주변으로 지지와 반대집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이 대표를 맞이하려는 민주당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이 대표는 진술서로 사실상 답변을 대신한 상황인데, 검찰은 아무튼 이 대표를 기소해서 재판에 넘길 거라는 관측이 많은 거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이 공소장에 이 대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이상 재판은 피할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에 대한 검찰 공소장을 보면, 이 대표가 140번 넘게 언급되고, 직접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내용도 열 번이나 등장하는데요,

검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살펴본 뒤 이 대표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묶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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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술 거부’에 ‘조사지연 항의’까지…구속영장 검토
    • 입력 2023-01-28 21:09:33
    • 수정2023-01-28 21:42:15
    뉴스 9
[앵커]

이재명 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법조팀 이화진 기자가 나가 있죠.

오늘(28일) 조사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네, 이 대표,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했는데 지금까지 10시간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부패1부와 3부에서 부장검사 바로 밑에 있는 부부장검사가 직접 조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통상 고위 인사들을 소환할 때 의례적으로 여는 '차담'도 생략했고, (점심과 저녁) 식사도 청사 내에서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는 등 양측이 서로 시간을 아껴가며 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이 모두 10년에 걸쳐 이뤄졌고, 결재 문서와 관련자 증언도 많아 일일이 따져 물어야 한다는 게 검찰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 대표는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검찰이 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 대표 측이 항의하는 등 조사 과정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검찰 측 질문이 모두 끝나는 대로 조사는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후 이 대표 측이 조서를 검토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검찰청사 주변으로 지지와 반대집회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이 대표를 맞이하려는 민주당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이 대표는 진술서로 사실상 답변을 대신한 상황인데, 검찰은 아무튼 이 대표를 기소해서 재판에 넘길 거라는 관측이 많은 거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이 공소장에 이 대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이상 재판은 피할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에 대한 검찰 공소장을 보면, 이 대표가 140번 넘게 언급되고, 직접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내용도 열 번이나 등장하는데요,

검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살펴본 뒤 이 대표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묶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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