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연휴 영화 매출 ‘세계 1위’…애국영화가 점령

입력 2023.01.28 (21:15) 수정 2023.01.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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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중국에선 춘절 연휴 기간 영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단숨에 전 세계 영화 매출 1위를 달성할 정돈데, 이런 중국 상황이 한국 영화계에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영화관,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가족, 지인과 함께 삼삼오오 몰려듭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여 만에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구샹/영화 관람객 : "코로나가 풀리고 나니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온 것 같고, 굉장히 시끌벅적하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위드 코로나로 문화·예술 관련 공공장소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영화 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영화 매출 규모도 단숨에 전 세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춘절 연휴인 8일 동안에만 우리 돈 1조원이 넘게 영화표가 팔렸습니다.

[왕슈/박스오피스 앱 '덩타' 담당자 : "춘절 예매 이틀 만에 한화 2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봤을 때, 중국 영화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소재와 표현의 한계는 명확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만강홍'은 금나라 침입에 맞선 남송 무장의 이야기를, 2위인 '유랑지구2'는 중국인 우주 비행사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른바 '애국 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한 겁니다.

[장이머우(장예모)/'만강홍' 감독 :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영화의 절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족과 국가'가 있어야 합니다."]

4년 동안 막혔던 미국 마블사의 수퍼 히어로물 영화의 개봉도 최근 허가됐습니다.

2020년까지 중국은 우리 영화 최대 수출국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 1편이 중국 OTT에 진입하는데 그쳤습니다.

위드 코로나 바람을 타고 올해는 몇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할 지도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CG: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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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춘절 연휴 영화 매출 ‘세계 1위’…애국영화가 점령
    • 입력 2023-01-28 21:15:16
    • 수정2023-01-28 2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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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중국에선 춘절 연휴 기간 영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단숨에 전 세계 영화 매출 1위를 달성할 정돈데, 이런 중국 상황이 한국 영화계에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영화관,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가족, 지인과 함께 삼삼오오 몰려듭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여 만에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구샹/영화 관람객 : "코로나가 풀리고 나니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온 것 같고, 굉장히 시끌벅적하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위드 코로나로 문화·예술 관련 공공장소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영화 수요가 폭발한 겁니다.

영화 매출 규모도 단숨에 전 세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춘절 연휴인 8일 동안에만 우리 돈 1조원이 넘게 영화표가 팔렸습니다.

[왕슈/박스오피스 앱 '덩타' 담당자 : "춘절 예매 이틀 만에 한화 2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봤을 때, 중국 영화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소재와 표현의 한계는 명확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만강홍'은 금나라 침입에 맞선 남송 무장의 이야기를, 2위인 '유랑지구2'는 중국인 우주 비행사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른바 '애국 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한 겁니다.

[장이머우(장예모)/'만강홍' 감독 :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영화의 절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가족과 국가'가 있어야 합니다."]

4년 동안 막혔던 미국 마블사의 수퍼 히어로물 영화의 개봉도 최근 허가됐습니다.

2020년까지 중국은 우리 영화 최대 수출국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 1편이 중국 OTT에 진입하는데 그쳤습니다.

위드 코로나 바람을 타고 올해는 몇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할 지도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CG:서수민/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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