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죽어야…” 공권력에 흑인청년 사망 ‘시위 번져’

입력 2023.01.29 (08:07) 수정 2023.01.29 (08: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선 경찰들이 흑인 청년을 잔혹하게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미 전역에선 공권력의 과잉 진압으로 얼마나 더 죽어야 하냐며 항의 시위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한복판에서 경찰차 위로 한 남성이 올라가 앞유리를 반복적으로 짓밟습니다.

경찰은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주변에 둘러선 인파들은 경찰에 "얼마나 더 죽어야 하냐"고 항의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미국 테네시에서 현지시각 7일 스물아홉 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가 경찰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사흘 뒤 숨지자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엄마! 엄마!"]

특히 사건 당시 멤피스 경찰 5명이 왜소한 체격의 타일러를 잔혹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경찰과 시위대 간 마찰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찰스 그레이스/목사 : "미국에서 흑인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고속도로를 막아선 채 시위가 벌어졌고, 뉴욕에선 경찰차를 파손한 시위대 3명이 체포됐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영상을 보고 분노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평화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법과 질서의 나라입니다. 시위는 평화롭게 하고 판단은 법원에 맡겨봅시다."]

멤피스 수사당국은 폭행에 연루된 경찰관 5명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5월 경찰에 의해 목이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공권력의 흑인 과잉 진압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어 항의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얼마나 더 죽어야…” 공권력에 흑인청년 사망 ‘시위 번져’
    • 입력 2023-01-29 08:07:02
    • 수정2023-01-29 08:17:25
[앵커]

미국에선 경찰들이 흑인 청년을 잔혹하게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미 전역에선 공권력의 과잉 진압으로 얼마나 더 죽어야 하냐며 항의 시위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한복판에서 경찰차 위로 한 남성이 올라가 앞유리를 반복적으로 짓밟습니다.

경찰은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주변에 둘러선 인파들은 경찰에 "얼마나 더 죽어야 하냐"고 항의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미국 테네시에서 현지시각 7일 스물아홉 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가 경찰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사흘 뒤 숨지자 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엄마! 엄마!"]

특히 사건 당시 멤피스 경찰 5명이 왜소한 체격의 타일러를 잔혹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경찰과 시위대 간 마찰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찰스 그레이스/목사 : "미국에서 흑인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고속도로를 막아선 채 시위가 벌어졌고, 뉴욕에선 경찰차를 파손한 시위대 3명이 체포됐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영상을 보고 분노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평화 시위를 당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법과 질서의 나라입니다. 시위는 평화롭게 하고 판단은 법원에 맡겨봅시다."]

멤피스 수사당국은 폭행에 연루된 경찰관 5명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5월 경찰에 의해 목이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공권력의 흑인 과잉 진압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어 항의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