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파티룸에 17살 총책까지…‘MZ 맞춤’ 마약 대책 시급

입력 2023.01.29 (21:27) 수정 2023.01.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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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마약 사범이 만 2천여 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층의 마약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른바 '마약 파티룸'과 같은 신종 시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각종 시설로 빼곡한 실내.

한쪽엔 운전 게임기가, 다른 쪽엔 연주용 악기가 있습니다.

벽을 가득 채운 게임용 총기도 보입니다.

언뜻 보면 게임과 음악을 즐기는 시설 같지만, 마약 범죄 현장입니다.

같은 공간에 대마 재배장이 있었는데, 18만 명이 투약할 분량이었습니다.

생산, 판매, 투약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마약 파티룸'입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운영됐습니다.

["대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금 긴급체포합니다."]

마치 술과 담배를 함께하듯 마약을 다른 유흥과 같이 즐기는, 젊은 마약 범죄자들의 기호에 맞춘 시설입니다.

신종 시설이 등장할만큼 청년층의 마약 범죄는 급증세입니다.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마약 사범은 만 2천여 명, 역대 최다입니다.

연령대별로 뜯어보면, 20대가 가장 많고, 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이 60%입니다.

40대가 최다 연령대였고 30대 이하의 비중은 40%였던 2018년과 비교하면, 변화가 명확합니다.

지난해 총책이 만 17살인 마약조직이 적발됐고, 만 14살의 투약자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마약 사기가 쉬워진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법호/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 "(비공개 인터넷인)다크웹 등 인터넷 비대면 거래 증가로 10대~20대 젊은 층에서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의식 없이 전파가 가속화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수사기법과 예방정책을 빠르게 개선하지 못하면, 청년층의 마약 확산은 올해도 지속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화면제공:경찰청/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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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 파티룸에 17살 총책까지…‘MZ 맞춤’ 마약 대책 시급
    • 입력 2023-01-29 21:27:31
    • 수정2023-01-29 2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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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마약 사범이 만 2천여 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 청년층의 마약 범죄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이른바 '마약 파티룸'과 같은 신종 시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각종 시설로 빼곡한 실내.

한쪽엔 운전 게임기가, 다른 쪽엔 연주용 악기가 있습니다.

벽을 가득 채운 게임용 총기도 보입니다.

언뜻 보면 게임과 음악을 즐기는 시설 같지만, 마약 범죄 현장입니다.

같은 공간에 대마 재배장이 있었는데, 18만 명이 투약할 분량이었습니다.

생산, 판매, 투약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마약 파티룸'입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운영됐습니다.

["대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금 긴급체포합니다."]

마치 술과 담배를 함께하듯 마약을 다른 유흥과 같이 즐기는, 젊은 마약 범죄자들의 기호에 맞춘 시설입니다.

신종 시설이 등장할만큼 청년층의 마약 범죄는 급증세입니다.

지난해 경찰에 붙잡힌 마약 사범은 만 2천여 명, 역대 최다입니다.

연령대별로 뜯어보면, 20대가 가장 많고, 10대부터 30대까지의 비중이 60%입니다.

40대가 최다 연령대였고 30대 이하의 비중은 40%였던 2018년과 비교하면, 변화가 명확합니다.

지난해 총책이 만 17살인 마약조직이 적발됐고, 만 14살의 투약자가 잡히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마약 사기가 쉬워진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법호/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 "(비공개 인터넷인)다크웹 등 인터넷 비대면 거래 증가로 10대~20대 젊은 층에서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의식 없이 전파가 가속화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수사기법과 예방정책을 빠르게 개선하지 못하면, 청년층의 마약 확산은 올해도 지속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화면제공:경찰청/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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