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규탄 국민보고대회 열 것…김건희 특검도 추진”

입력 2023.01.29 (23:24) 수정 2023.01.30 (06: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장외 투쟁에 나서는 한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29일) 저녁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한 향후 당 차원의 대응 방향 등을 2시간 반가량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김성환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문진석 당 전략기획위원장 등 지도부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직후 취재진을 만나 "현 상황을 검사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엄중하게 보면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있는 검찰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정치탄압 대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거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만간 서울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과 국정 무능을 보고하기로 했다"며 "원내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이상민 장관 탄핵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는 탄핵 쪽으로 힘을 실어서, 윤 정권의 민주주의 퇴행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며 "김건희 특검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달 1일 '김건희 여사 특검 TF' 전체 회의를 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관한 특검 추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의 추가 소환 요청에 이 대표가 응할지에 대해선 "그야말로 괴롭히기·망신주기 수사 목적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최고위원 대부분이 출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었다"며 "이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경청하는 입장이었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불응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며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 “검찰 규탄 국민보고대회 열 것…김건희 특검도 추진”
    • 입력 2023-01-29 23:24:11
    • 수정2023-01-30 06:19:00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장외 투쟁에 나서는 한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29일) 저녁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한 향후 당 차원의 대응 방향 등을 2시간 반가량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김성환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문진석 당 전략기획위원장 등 지도부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직후 취재진을 만나 "현 상황을 검사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엄중하게 보면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있는 검찰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정치탄압 대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거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만간 서울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과 국정 무능을 보고하기로 했다"며 "원내에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이상민 장관 탄핵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는 탄핵 쪽으로 힘을 실어서, 윤 정권의 민주주의 퇴행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며 "김건희 특검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달 1일 '김건희 여사 특검 TF' 전체 회의를 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관한 특검 추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검찰의 추가 소환 요청에 이 대표가 응할지에 대해선 "그야말로 괴롭히기·망신주기 수사 목적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최고위원 대부분이 출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었다"며 "이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경청하는 입장이었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불응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며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