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 핵무기연구소, 수출통제 우회해 美 반도체 조달”

입력 2023.01.30 (01:47) 수정 2023.01.30 (06: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 최고 핵무기 연구기관이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지난 2년 반 동안 최소 10여 차례 미국의 첨단 반도체를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WSJ이 국영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의 조달 문건들을 검토한 결과 이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이후 인텔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상당량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58년 설립된 CAEP는 중국 내 최고 핵무기 연구자들을 채용해 중국 최초의 수소폭탄 개발에 일조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컴퓨터(PC)에 사용되는 이러한 반도체는 중국 내 재판매업자를 통해 CAEP에 흘러 들어갔습니다.

반도체 중 다수는 핵폭발 모델링을 포함한 광범위한 과학 분야에 사용되는 계산유체역학 연구를 위해, 일부는 전산시스템의 부품으로 각각 조달됐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 행정부는 미국산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여러 건의 추가 조치에 나섰으나, 완전히 틈을 막지는 못한 셈입니다.

전직 미 상무부 관리인 케빈 울프 국제무역 전문 변호사는 WSJ에 "해외 거래의 경우 미국의 수출 통제를 집행하기가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최고 핵무기연구소, 수출통제 우회해 美 반도체 조달”
    • 입력 2023-01-30 01:47:17
    • 수정2023-01-30 06:07:35
    국제
중국 최고 핵무기 연구기관이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지난 2년 반 동안 최소 10여 차례 미국의 첨단 반도체를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WSJ이 국영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의 조달 문건들을 검토한 결과 이 연구원은 지난 2020년 이후 인텔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상당량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58년 설립된 CAEP는 중국 내 최고 핵무기 연구자들을 채용해 중국 최초의 수소폭탄 개발에 일조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컴퓨터(PC)에 사용되는 이러한 반도체는 중국 내 재판매업자를 통해 CAEP에 흘러 들어갔습니다.

반도체 중 다수는 핵폭발 모델링을 포함한 광범위한 과학 분야에 사용되는 계산유체역학 연구를 위해, 일부는 전산시스템의 부품으로 각각 조달됐습니다.

최근 몇 년간 미 행정부는 미국산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여러 건의 추가 조치에 나섰으나, 완전히 틈을 막지는 못한 셈입니다.

전직 미 상무부 관리인 케빈 울프 국제무역 전문 변호사는 WSJ에 "해외 거래의 경우 미국의 수출 통제를 집행하기가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