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늘 오후 ‘김의겸 고발장’ 제출”…명예훼손 혐의

입력 2023.01.30 (10:41) 수정 2023.01.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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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주가 조작 관여 혐의가 드러났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30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김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 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도 했다"며 "누가, 언제, 어떤 수법으로 주가 조작을 했고 어떻게 관여됐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 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 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무 근거 없이 '주가 조작'으로 둔갑할 수 없다"며 "특정사 기자가 지난해 11월 제3 자의 재판을 방청하던 중 '주식 매도 내역'을 봤다는 것이 근거의 전부인데, 기사에서조차 주식 매수 기간과 수량, 매매 내역은 아예 모른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반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을 운운하며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김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김 의원이 주장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이번 고발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의겸 "고발 계기로 주가조작 진실 투명하게 드러나길"

김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보도에 따르면, 우리기술과 관련된 내용은 검사는 물론 판사의 입을 통해서도 제기됐다"며 '김건희 여사 작전주 거래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기사를 인용해 대통령실의 공지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우선 "판사는 '우리기술의 경우도 주가가 너무 낮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채권을 소화하려면 주가를 띄워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증인이 관여해서 많이 띄웠죠? 경영진이 주가 부양을 요청했나요?'라고 물었다"며 "판사로부터 질문받은 사람은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세력'의 핵심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것' 그것이 바로 주가조작이며 주가가 작전세력에 의해 띄워졌다면 그 주식이 바로 '작전주'"라며 "그 거래에 김건희 여사 또한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대체 무엇이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우리기술 사장 노 모씨의 계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도 드러났고, 실제로 우리기술 부사장 이 모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기소까지 됐다"며 "즉 2차 작전 세력을 매개로 우리기술과 도이치모터스 작전은 유기적으로 함께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바로 이 거래에 김건희 여사는 물론 모친 최은순 씨도 동참한 사실이 다른 누구도 아닌 검사가 법정에서 제시한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건희 씨와 윤석열 검사가 결혼한 2012년' 전부터 벌어진 일"이며 "지금 대통령실이 문제 삼는 우리기술 거래도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세력이 주가를 관리하던 시점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은 물론이고, 대통령과 결혼하기도 전에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는 누가 받고, 변호사를 선임한다면 누구의 돈이 들어가는 것인가"라며 "김건희 여사의 '사법 리스크'에 국민의 혈세를 써야 하는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사건의 본류이고 '우리기술의 주가조작 혐의'는 지류일 뿐"이라며 "본류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 하면서, 지류에 대해서만 길길이 날뛰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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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1-30 14:38:13
    정치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주가 조작 관여 혐의가 드러났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30일)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김 대변인이 주장한 '우리기술' 종목이 '작전주'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금감원에서 고발되거나 수사된 적이 없고, 재판 중이지도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재판에서 증인이 '주가 관리' 사실을 부정하는 증언도 했다"며 "누가, 언제, 어떤 수법으로 주가 조작을 했고 어떻게 관여됐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 관계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주가 조작 혐의가 드러났다'는 단정적인 '가짜 뉴스'를 반복 공표한 것은 악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가 13년 전 '단순히 특정 주식을 거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아무 근거 없이 '주가 조작'으로 둔갑할 수 없다"며 "특정사 기자가 지난해 11월 제3 자의 재판을 방청하던 중 '주식 매도 내역'을 봤다는 것이 근거의 전부인데, 기사에서조차 주식 매수 기간과 수량, 매매 내역은 아예 모른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반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을 운운하며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김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만, 김 의원이 주장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이번 고발장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의겸 "고발 계기로 주가조작 진실 투명하게 드러나길"

김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보도에 따르면, 우리기술과 관련된 내용은 검사는 물론 판사의 입을 통해서도 제기됐다"며 '김건희 여사 작전주 거래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기사를 인용해 대통령실의 공지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우선 "판사는 '우리기술의 경우도 주가가 너무 낮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채권을 소화하려면 주가를 띄워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증인이 관여해서 많이 띄웠죠? 경영진이 주가 부양을 요청했나요?'라고 물었다"며 "판사로부터 질문받은 사람은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세력'의 핵심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것' 그것이 바로 주가조작이며 주가가 작전세력에 의해 띄워졌다면 그 주식이 바로 '작전주'"라며 "그 거래에 김건희 여사 또한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대체 무엇이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우리기술 사장 노 모씨의 계좌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도 드러났고, 실제로 우리기술 부사장 이 모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기소까지 됐다"며 "즉 2차 작전 세력을 매개로 우리기술과 도이치모터스 작전은 유기적으로 함께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바로 이 거래에 김건희 여사는 물론 모친 최은순 씨도 동참한 사실이 다른 누구도 아닌 검사가 법정에서 제시한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김건희 씨와 윤석열 검사가 결혼한 2012년' 전부터 벌어진 일"이며 "지금 대통령실이 문제 삼는 우리기술 거래도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작전세력이 주가를 관리하던 시점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은 물론이고, 대통령과 결혼하기도 전에 이뤄진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는 누가 받고, 변호사를 선임한다면 누구의 돈이 들어가는 것인가"라며 "김건희 여사의 '사법 리스크'에 국민의 혈세를 써야 하는 이유가 단 하나라도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사건의 본류이고 '우리기술의 주가조작 혐의'는 지류일 뿐"이라며 "본류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 하면서, 지류에 대해서만 길길이 날뛰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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