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일정 또 ‘신경전’?…유동규 측도 ‘작심 비판’ 가세

입력 2023.01.30 (19:13) 수정 2023.01.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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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도 다시 조사 준비에 나섰습니다.

측근들의 혐의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질문이 이어질 예정인데, 언제 다시 나올지를 놓고는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사)시간을 일부러 끌어서 추가 소환 필요하다는 명분 만든 거로 판단됩니다."]

검찰의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정확한 시간을 못박지 않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검찰은 당초 내일이나 모레 출석을 요구했는데, '주말을 활용하겠다'는 민주당측 입장만 흘러나올 뿐 출석일자를 둘러싼 신경전은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이번 주말 대규모 '국민 보고대회'를 계획하고 있어, 출석이 다음주까지도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추가 소환 요구는 '모욕'이자 '정치활동'이라는 이 대표 주장에 맞서, 검찰은 추가 소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가 진술서를 제출하면 통상적으로 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고, 정진상, 김용 등 두 측근의 범죄 혐의가 이 대표와 맞닿아있는 만큼 이 부분 조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한 부분을 물었다면 2차 조사에선 진술서 내용과 추가 혐의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 소환과 관련해 그동안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가 낸 진술서에서 대장동 비리 혐의를 유 전 본부장의 책임으로 돌린 데 대해 비판한 겁니다.

[서준범/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하여 한때 자신을 돕기까지 했던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대해 개탄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지분에 안전장치가 없었던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것이어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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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환 일정 또 ‘신경전’?…유동규 측도 ‘작심 비판’ 가세
    • 입력 2023-01-30 19:13:31
    • 수정2023-01-30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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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가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도 다시 조사 준비에 나섰습니다.

측근들의 혐의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질문이 이어질 예정인데, 언제 다시 나올지를 놓고는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사)시간을 일부러 끌어서 추가 소환 필요하다는 명분 만든 거로 판단됩니다."]

검찰의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정확한 시간을 못박지 않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검찰은 당초 내일이나 모레 출석을 요구했는데, '주말을 활용하겠다'는 민주당측 입장만 흘러나올 뿐 출석일자를 둘러싼 신경전은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이번 주말 대규모 '국민 보고대회'를 계획하고 있어, 출석이 다음주까지도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추가 소환 요구는 '모욕'이자 '정치활동'이라는 이 대표 주장에 맞서, 검찰은 추가 소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가 진술서를 제출하면 통상적으로 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고, 정진상, 김용 등 두 측근의 범죄 혐의가 이 대표와 맞닿아있는 만큼 이 부분 조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관여한 부분을 물었다면 2차 조사에선 진술서 내용과 추가 혐의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 소환과 관련해 그동안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이 대표가 낸 진술서에서 대장동 비리 혐의를 유 전 본부장의 책임으로 돌린 데 대해 비판한 겁니다.

[서준범/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하여 한때 자신을 돕기까지 했던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대해 개탄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지분에 안전장치가 없었던 이유는 이재명 대표의 것이어서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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