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일정 또 ‘신경전’?…유동규 측도 이 대표 ‘직격’

입력 2023.01.30 (21:15) 수정 2023.01.31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또 출석해라, 나가겠다, 그럼 언제 조사할거냐...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신경전'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대장동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유동규 전 본부장 측은 이 대표의 진술 내용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사) 시간을 일부러 끌어서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 번째 소환을 위해 검찰이 1차 조사를 일부러 지연시켰다는 이재명 대표.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따로 일정을 못 박진 않았습니다.

검찰은 당초 내일(31일)이나 모레(1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주말을 활용할 거'라는 민주당 측 얘기만 흘러나올 뿐 이 대표 측에선 아직 명확한 공표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주말 대규모 도심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출석은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추가 소환이 정치적이라는 이 대표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서를 제출하면 통상적으로 그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서면 진술로 갈음했던 1차 조사가 부족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진상, 김용 두 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의 접점 여부를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장동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오늘(30일) 이 대표를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서준범/변호사/유동규 전 본부장 법률대리인 :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하여 한때 자신을 돕기까지 했던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대해 개탄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불법에 대해 알 길이 없었다는 이 대표의 진술서 내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대장동 지분이 이 대표 것이어서 아무도 못 건드릴 거란 생각에 약정서 같은 것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 '지분'과 관련된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환 일정 또 ‘신경전’?…유동규 측도 이 대표 ‘직격’
    • 입력 2023-01-30 21:15:38
    • 수정2023-01-31 07:54:24
    뉴스 9
[앵커]

이렇게 또 출석해라, 나가겠다, 그럼 언제 조사할거냐...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신경전'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대장동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유동규 전 본부장 측은 이 대표의 진술 내용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사) 시간을 일부러 끌어서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 번째 소환을 위해 검찰이 1차 조사를 일부러 지연시켰다는 이재명 대표.

추가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따로 일정을 못 박진 않았습니다.

검찰은 당초 내일(31일)이나 모레(1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주말을 활용할 거'라는 민주당 측 얘기만 흘러나올 뿐 이 대표 측에선 아직 명확한 공표가 없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주말 대규모 도심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출석은 다음 주로 미뤄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추가 소환이 정치적이라는 이 대표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집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진술서를 제출하면 통상적으로 그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서면 진술로 갈음했던 1차 조사가 부족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진상, 김용 두 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의 접점 여부를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장동 핵심 인물 가운데 하나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오늘(30일) 이 대표를 직격하고 나섰습니다.

[서준범/변호사/유동규 전 본부장 법률대리인 :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하여 한때 자신을 돕기까지 했던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에 대해 개탄스러운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불법에 대해 알 길이 없었다는 이 대표의 진술서 내용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대장동 지분이 이 대표 것이어서 아무도 못 건드릴 거란 생각에 약정서 같은 것도 작성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 '지분'과 관련된 의혹들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