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우크라 전투기 지원, 조건 맞으면 고려”

입력 2023.01.31 (09:27) 수정 2023.01.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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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조건이 맞으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 시각 30일 네덜란드 헤이그 비넨호프 의사당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배제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적용될 일련의 조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해야 하고 ▲ 절대로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고 순수하게 저항을 도울 것이어야 하고 ▲ 결코 프랑스군의 역량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재로서는 (프랑스에) 전투기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주력전차를 지원받기로 한 뒤 며칠 만에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은 자국의 안보나 확전 가능성 등을 저울질하며 이들 무기의 지원에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금기는 없지만 (전투기 지원이 결정된다면)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상은 주력전차를 지원하자마자 전투기 지원 논의가 꼬리를 무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정상의 입장은 아직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외부 행사를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오는 길에 한 기자로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오”라고 답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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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09:27:57
    • 수정2023-01-31 09:34:10
    국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조건이 맞으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 시각 30일 네덜란드 헤이그 비넨호프 의사당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배제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적용될 일련의 조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해야 하고 ▲ 절대로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고 순수하게 저항을 도울 것이어야 하고 ▲ 결코 프랑스군의 역량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재로서는 (프랑스에) 전투기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주력전차를 지원받기로 한 뒤 며칠 만에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은 자국의 안보나 확전 가능성 등을 저울질하며 이들 무기의 지원에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금기는 없지만 (전투기 지원이 결정된다면)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상은 주력전차를 지원하자마자 전투기 지원 논의가 꼬리를 무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정상의 입장은 아직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외부 행사를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오는 길에 한 기자로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오”라고 답변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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