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속 세균 ‘호흡기 손상 과정’ 첫 규명

입력 2023.01.31 (09:53) 수정 2023.01.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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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황사가 많이 날아오는 봄철은 물론,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섞인 여러 미생물 가운데 한 병원성 세균이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옇게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

각종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 병원성 미생물이 뒤섞여 있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 안에 있는 미생물 가운데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을 처음 규명했습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해 본 '슈도모나스 스투체리' 입니다.

원래는 토양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지만, 미세먼지와 결합하면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기저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폐렴이나 수막염, 관절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무승/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많은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과생성함으로써 폐에 상피 손상을 일으킴으로써 전체적인 조직, 장기의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체내에 들어오면 베타-디펜신3라는 항균물질이 생성돼 이 세균을 제어하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정유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 : "이 항균물질은 실제 슈도모나스 스투체리에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을 저희가 밝혀냈고요."]

연구팀은 미세먼지 내 세균의 유해성과 이를 제어하는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치료 후보물질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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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속 세균 ‘호흡기 손상 과정’ 첫 규명
    • 입력 2023-01-31 09:53:43
    • 수정2023-01-31 09: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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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황사가 많이 날아오는 봄철은 물론, 요즘 같은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섞인 여러 미생물 가운데 한 병원성 세균이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뿌옇게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

각종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 병원성 미생물이 뒤섞여 있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 안에 있는 미생물 가운데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호흡기 손상을 일으키는 기전을 처음 규명했습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해 본 '슈도모나스 스투체리' 입니다.

원래는 토양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 널리 분포하며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지만, 미세먼지와 결합하면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기저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폐렴이나 수막염, 관절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무승/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많은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과생성함으로써 폐에 상피 손상을 일으킴으로써 전체적인 조직, 장기의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 슈도모나스 스투체리가 체내에 들어오면 베타-디펜신3라는 항균물질이 생성돼 이 세균을 제어하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정유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 : "이 항균물질은 실제 슈도모나스 스투체리에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을 저희가 밝혀냈고요."]

연구팀은 미세먼지 내 세균의 유해성과 이를 제어하는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치료 후보물질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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