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방북 비용 3백만 달러 송금”…이재명 “신작소설”

입력 2023.01.31 (12:20) 수정 2023.01.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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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그룹과 관련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이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 상태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거의 매일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 2019년, 두 번에 걸쳐 북한에 총 500만 달러를 전달한 걸로 보고, 그 배경을 추궁해 왔습니다.

이 500만 달러는 '대북 경제 협력 사업권의 대가' 라는 게 김 전 회장의 입장이었는데, 최근 검찰 조사에서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며, 여기에 300만 달러를 추가로 북한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대가로 300만 달러를 건넸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는 잘 안 팔릴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북측 인사를 만날 때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바꿔줘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전화 통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바꾼 건데, 앞서 이재명 대표는 누군가 술을 먹다가 전화를 바꿔줬단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북한에 보내진 돈의 정확한 규모와,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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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이재명 방북 비용 3백만 달러 송금”…이재명 “신작소설”
    • 입력 2023-01-31 12:20:12
    • 수정2023-01-31 13: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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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과 관련한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이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 상태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해 거의 매일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 2019년, 두 번에 걸쳐 북한에 총 500만 달러를 전달한 걸로 보고, 그 배경을 추궁해 왔습니다.

이 500만 달러는 '대북 경제 협력 사업권의 대가' 라는 게 김 전 회장의 입장이었는데, 최근 검찰 조사에서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며, 여기에 300만 달러를 추가로 북한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대가로 300만 달러를 건넸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는 잘 안 팔릴 것"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북측 인사를 만날 때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바꿔줘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전화 통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바꾼 건데, 앞서 이재명 대표는 누군가 술을 먹다가 전화를 바꿔줬단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이 같은 진술을 바탕으로 북한에 보내진 돈의 정확한 규모와,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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