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발 입국자만 코로나 전수 검사”…‘비자 갈등’ 심화

[앵커]

중국이 '비자 갈등'과 관련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수위를 높였습니다.

내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만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통지했는데, 검사 결과 양성이면 격리도 해야 합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이 한-중 항공사 등에 보낸 통지입니다.

내일부터 당장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입니다.

결과가 양성이면 자택이나 숙소에서 격리하거나 병원에 입원도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한지 나흘 만입니다.

지난 8일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와 격리를 폐지한 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만 이 제도를 부활시킨 겁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오늘 : "개별 국가가 여전히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고집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완강히 반대하며 필요한 대등한 조치를 취할 이유가 있습니다."]

'상응하는 조치'임을 강조하면서 보복 수위를 한층 높인 걸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연장에 대한 중국의 유감 표명에 대해 해제 시점을 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중국인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 등) 숫자들도 이게 충분히 우리가 감내할만하다, 괜찮다 판단이 되면 2월 28일까지 되지 않더라도, 그 전이라도 저희로서는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

중국의 통보대로 조치가 시행된다면 당장 내일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에 오는 한국 항공사 6개 노선의 탑승객 전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른바 '비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전유진/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제작: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