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반 토막’ 강백호 나홀로 출국

입력 2023.01.31 (21:54) 수정 2023.01.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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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력이 곧 몸값이라는 프로지만, 지난해보다 연봉이 무려 2억 6천만원이나 삭감된 선수가 있습니다.

프로야구 KT의 기둥 강백호인데요.

나 홀로 출국장에 들어선 강백호의 심정,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나 홀로 짐을 끌고 들어오는 모습이 쓸쓸해 보입니다.

흰색 마스크에 정장 차림, 동료들 한 명 없이 뒤늦게 출국장에 들어선 강백호입니다.

[강백호/KT·야구 국가대표 : "일단 늦은 출국으로 죄송스럽고요. 그리고 앞으로 열릴 (WBC) 대회도 마찬가지고 시즌도 열심히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뒤늦은 출국은 연봉 협상 진통 때문입니다.

지난해 5억 5천만 원보다 약 47%가 깎인 2억 9천만 원에 지각 계약을 한겁니다.

[강백호/KT·야구 국가대표 :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해서, 제가 부족했다는 건 받아들이고 올 시즌 좀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강백호는 매년 엄청난 연봉 인상률을 기록해오다 처음으로 연봉이 삭감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62경기 출전에 타율도 2할 4푼 5리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한 해.

지난 도쿄 올림픽 부진에도 WBC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만큼 무언가를 보여줘야 합니다.

[강백호/KT·야구 국가대표 : "그만큼 저를 믿어주셨으니까 거기에 제가 보답을 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대표팀 발탁이) 틀리지 않았다는 모습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 천재로 불리던 강백호가 처음 겪는 '연봉 삭감'의 상황을 극복하고 더 큰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립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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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반 토막’ 강백호 나홀로 출국
    • 입력 2023-01-31 21:54:23
    • 수정2023-01-31 2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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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력이 곧 몸값이라는 프로지만, 지난해보다 연봉이 무려 2억 6천만원이나 삭감된 선수가 있습니다.

프로야구 KT의 기둥 강백호인데요.

나 홀로 출국장에 들어선 강백호의 심정, 문영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나 홀로 짐을 끌고 들어오는 모습이 쓸쓸해 보입니다.

흰색 마스크에 정장 차림, 동료들 한 명 없이 뒤늦게 출국장에 들어선 강백호입니다.

[강백호/KT·야구 국가대표 : "일단 늦은 출국으로 죄송스럽고요. 그리고 앞으로 열릴 (WBC) 대회도 마찬가지고 시즌도 열심히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뒤늦은 출국은 연봉 협상 진통 때문입니다.

지난해 5억 5천만 원보다 약 47%가 깎인 2억 9천만 원에 지각 계약을 한겁니다.

[강백호/KT·야구 국가대표 :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해서, 제가 부족했다는 건 받아들이고 올 시즌 좀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강백호는 매년 엄청난 연봉 인상률을 기록해오다 처음으로 연봉이 삭감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62경기 출전에 타율도 2할 4푼 5리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명예 회복이 필요한 한 해.

지난 도쿄 올림픽 부진에도 WBC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만큼 무언가를 보여줘야 합니다.

[강백호/KT·야구 국가대표 : "그만큼 저를 믿어주셨으니까 거기에 제가 보답을 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대표팀 발탁이) 틀리지 않았다는 모습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 천재로 불리던 강백호가 처음 겪는 '연봉 삭감'의 상황을 극복하고 더 큰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립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상철/보도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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