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세 사기 시작 ‘감정가 부풀리기’…11건 적발

입력 2023.02.01 (19:03) 수정 2023.02.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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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전세사기 사건 소식입니다.

전세사기 일당이 감정평가 브로커와 짜고 집값을 부풀리는, 이른바 '업(up)감정' 실태를 최근 KBS가 파헤쳐 전해드렸는데요.

실제 그 사례가 당국의 현장 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 보도로 드러난 전세 사기 조직의 집값 부풀리기, 이른바 '업 감정'.

당국의 긴급 조사에서 그 실태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서 감정가를 일부러 부풀렸다고 의심되는 11건을 확인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임대차 계약 뒤 20채 이상 팔거나 10채 이상 산 경우, 또는 한 명이 빌라 건물을 통째로 매입한 경우 등이었습니다.

의심 사례 11건은 대부분 서울 강서구를 비롯해 빌라 밀집 지역 주택에서 확인됐습니다.

의심되는 감정평가를 한 법인은 세 곳인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믿을 만하다고 추천한 40곳에 포함된 법인도 있습니다.

이 40곳에는 이른바 강서 빌라왕 배후인 전세 사기 조직이 부풀리기를 의뢰했던 감정평가 법인도 5곳 들어 있습니다.

11건 중 9건은 한 법인 소속, 한 명의 감정평가사가 진행했습니다.

조직적 결탁도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감정평가사 개인의 일탈인지, 이른바 빌라왕 배후인 사기 조직과 결탁한 공모인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앞으로 경찰 등과 공조해 감정가 부풀리기 실태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기 조직과 결탁해 감정평가를 엉터리로 한 감정평가사와 법인이 확인되면 징계 수위를 높여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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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라 전세 사기 시작 ‘감정가 부풀리기’…11건 적발
    • 입력 2023-02-01 19:03:44
    • 수정2023-02-01 20: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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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전세사기 사건 소식입니다.

전세사기 일당이 감정평가 브로커와 짜고 집값을 부풀리는, 이른바 '업(up)감정' 실태를 최근 KBS가 파헤쳐 전해드렸는데요.

실제 그 사례가 당국의 현장 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 보도로 드러난 전세 사기 조직의 집값 부풀리기, 이른바 '업 감정'.

당국의 긴급 조사에서 그 실태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서 감정가를 일부러 부풀렸다고 의심되는 11건을 확인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임대차 계약 뒤 20채 이상 팔거나 10채 이상 산 경우, 또는 한 명이 빌라 건물을 통째로 매입한 경우 등이었습니다.

의심 사례 11건은 대부분 서울 강서구를 비롯해 빌라 밀집 지역 주택에서 확인됐습니다.

의심되는 감정평가를 한 법인은 세 곳인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믿을 만하다고 추천한 40곳에 포함된 법인도 있습니다.

이 40곳에는 이른바 강서 빌라왕 배후인 전세 사기 조직이 부풀리기를 의뢰했던 감정평가 법인도 5곳 들어 있습니다.

11건 중 9건은 한 법인 소속, 한 명의 감정평가사가 진행했습니다.

조직적 결탁도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감정평가사 개인의 일탈인지, 이른바 빌라왕 배후인 사기 조직과 결탁한 공모인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앞으로 경찰 등과 공조해 감정가 부풀리기 실태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기 조직과 결탁해 감정평가를 엉터리로 한 감정평가사와 법인이 확인되면 징계 수위를 높여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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