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감사 중 해외여행 논란

입력 2023.02.01 (19:06) 수정 2023.02.0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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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감사가 최근 진행됐는데요.

한 감사 담당 공무원이 감사 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 휴가 일정이 미리 예고됐지만 감사반 편성과 조사가 강행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청의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감사는 단재교육연수원장의 폭로 이후 무려 20일이 지나 시작됐습니다.

부교육감의 외부 감사반장 영입 지시 등으로 공공감사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늑장 감사'에 '부실 감사' 우려까지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를 맡은 충북교육청 공무원 A 씨가 감사 기간 중에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A 씨는 평일 감사 일정 닷새 중에 사흘만 일한 뒤 나머지 이틀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감사 확정 전, 미리 계획된 개인 휴가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감사 착수 전, 감사반을 꾸리는 과정에서 A 씨의 휴가 계획이 미리 예고됐다는 것입니다.

휴가 공백이 보고됐지만 다른 대체 인력 편성이나 휴가 중 충원 조치는 없었습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교육청 관계자는 "A 씨 외에 다른 직원들은 또 다른 사안 감사에 투입돼 참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 없이도 문답 등 감사 업무에 지장이 없었고, 외부에서 온 감사반장의 결제도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의혹을 철저하게 감사하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휴가 예정자의 반쪽 참여 등 감사반 편성 자체가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 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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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교육청 블랙리스트 감사 중 해외여행 논란
    • 입력 2023-02-01 19:06:16
    • 수정2023-02-01 20:21:34
    뉴스7(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의 연수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감사가 최근 진행됐는데요.

한 감사 담당 공무원이 감사 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 휴가 일정이 미리 예고됐지만 감사반 편성과 조사가 강행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청의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감사는 단재교육연수원장의 폭로 이후 무려 20일이 지나 시작됐습니다.

부교육감의 외부 감사반장 영입 지시 등으로 공공감사법 위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는 '늑장 감사'에 '부실 감사' 우려까지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를 맡은 충북교육청 공무원 A 씨가 감사 기간 중에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에 따르면 A 씨는 평일 감사 일정 닷새 중에 사흘만 일한 뒤 나머지 이틀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감사 확정 전, 미리 계획된 개인 휴가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감사 착수 전, 감사반을 꾸리는 과정에서 A 씨의 휴가 계획이 미리 예고됐다는 것입니다.

휴가 공백이 보고됐지만 다른 대체 인력 편성이나 휴가 중 충원 조치는 없었습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교육청 관계자는 "A 씨 외에 다른 직원들은 또 다른 사안 감사에 투입돼 참여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A 씨 없이도 문답 등 감사 업무에 지장이 없었고, 외부에서 온 감사반장의 결제도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의혹을 철저하게 감사하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휴가 예정자의 반쪽 참여 등 감사반 편성 자체가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 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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