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중국인만 제외

입력 2023.02.01 (19:06) 수정 2023.02.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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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예고했던대로 오늘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사실상 한국인들만 따로 모아 검사를 하면서 교민들은 불편과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현장 상황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웨이하이 공항에 도착합니다.

중국인들은 항공기에서 바로 내리고, 한국에서 온 여행객 70여 명만 PCR 검사소로 줄지어 이동합니다.

[중국 공항 직원 : "이 사람들 PCR 검사서를 확인했어요? (몰라요.)"]

오늘 중국에 내린 한국발 항공기는 모두 10편.

중국인을 분리시킨 뒤 외국인들만 전수 검사를 받게 한 겁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이나 교민이었습니다.

[입국 교민/음성변조 : "좀 당황했고. 기다리는 시간,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길어서... (검사 대상)외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제가 보기에는 뭐 4~5명 정도? 그 외는 다 한국 사람. "]

검사 방법과 기준도 지역마다 제각각입니다.

광저우에서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해 1~2시간 만에 검사가 끝났고 칭다오도 승객이 검사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공항에서는 PCR 검사로 진행돼 공항 대기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충칭으로 입국한 교민은 공식 시행 전인 31일 저녁부터 한국발 입국자 일부를 별도 통로로 이동시킨 뒤 검사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오늘 입국자 가운데는 양성자가 없어서 전원 귀가했다고 주중 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개별 국가, 즉 한국이 중국 시민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한 만큼 대등한 원칙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고 연일 강조했습니다.

한국발 입국자를 전수 조사하겠다던 중국이 자국민들만 제외하면서 결국,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복성 조치라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양국 간 방역 갈등으로 교류만 힘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CG:박미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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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중국인만 제외
    • 입력 2023-02-01 19:06:55
    • 수정2023-02-01 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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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예고했던대로 오늘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사실상 한국인들만 따로 모아 검사를 하면서 교민들은 불편과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현장 상황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웨이하이 공항에 도착합니다.

중국인들은 항공기에서 바로 내리고, 한국에서 온 여행객 70여 명만 PCR 검사소로 줄지어 이동합니다.

[중국 공항 직원 : "이 사람들 PCR 검사서를 확인했어요? (몰라요.)"]

오늘 중국에 내린 한국발 항공기는 모두 10편.

중국인을 분리시킨 뒤 외국인들만 전수 검사를 받게 한 겁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이나 교민이었습니다.

[입국 교민/음성변조 : "좀 당황했고. 기다리는 시간, 대기하는 시간이 많이 길어서... (검사 대상)외국인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제가 보기에는 뭐 4~5명 정도? 그 외는 다 한국 사람. "]

검사 방법과 기준도 지역마다 제각각입니다.

광저우에서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해 1~2시간 만에 검사가 끝났고 칭다오도 승객이 검사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공항에서는 PCR 검사로 진행돼 공항 대기 시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충칭으로 입국한 교민은 공식 시행 전인 31일 저녁부터 한국발 입국자 일부를 별도 통로로 이동시킨 뒤 검사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오늘 입국자 가운데는 양성자가 없어서 전원 귀가했다고 주중 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개별 국가, 즉 한국이 중국 시민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한 만큼 대등한 원칙에 따라 대응한 것이라고 연일 강조했습니다.

한국발 입국자를 전수 조사하겠다던 중국이 자국민들만 제외하면서 결국,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복성 조치라는 게 확인된 셈입니다.

양국 간 방역 갈등으로 교류만 힘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CG:박미주/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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