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0.25%p 인상…파월 “당분간 긴축정책 유지”

입력 2023.02.02 (04:13) 수정 2023.02.0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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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지만 파월 의장은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 1일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p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씩 올리는 유례없는 인상폭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작년 12월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p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의 우려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인 2%를 달성하려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3개월 물가 지표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상폭을 0.25%p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연준의 목표 달성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미래 금리 인상폭을 어느 정도로 할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고용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화하려면 지금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며 "역사는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현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 속도를 통상 수준으로 낮춤에 따라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됐습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p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p를 유지하게 됐는데 한미간 역대 최대 금리 역전 폭은 1.50%p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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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2 04:13:18
    • 수정2023-02-02 05:08:01
    국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지만 파월 의장은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 1일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p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씩 올리는 유례없는 인상폭을 결정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작년 12월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p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의 우려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인 2%를 달성하려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3개월 물가 지표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인상폭을 0.25%p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 연준의 목표 달성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미래 금리 인상폭을 어느 정도로 할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고용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화하려면 지금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며 "역사는 너무 일찍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 우리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현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 속도를 통상 수준으로 낮춤에 따라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됐습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p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p를 유지하게 됐는데 한미간 역대 최대 금리 역전 폭은 1.50%p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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