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체감 경기 매서워…경제 활성화 모멘텀 확대해야”

입력 2023.02.02 (10:38) 수정 2023.0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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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년도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파는 당분간 우리 경제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현재도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나아지겠지만, 가계와 기업이 느끼게 될 체감 경기는 작년에 못지않게 상당히 매서울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 미국이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 1년여간 고수해왔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이 긴축을 끝내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대내외 경기상황을 면밀히 살펴 가면서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의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의 조정 과정을 기회로 삼아 혁신과 재도약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부처에서는 현재의 정책 여건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각별한 노력과 설명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해 12월, 49명의 사상자를 낸 방음터널 화재에 대해서는 "도로 방음시설이 안전 사각지대였음이 드러났다"며 "앞으로 정부는 방음시설 설치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등 화재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남부 지방 가뭄을 언급하며 "이대로면 광주·전남 등 일부 지역은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커질 수 있다"며 물 부족 예상 지역에 대한 급수 확대 방안 등 가뭄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내년 2월까지 가연성 플라스틱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이 쓰인 방음터널 58개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부 지방 가뭄 예방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가뭄대책 TF'를 상시 가동하고, 마약의 국내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통관 검사 강화, 마약 단속 인프라 확충, 국내외 공조 활성화, 수사역량 제고 등 4개 분야로 구성된 '마약 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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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02 15:10:28
    정치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년도 고물가, 고금리 등의 여파는 당분간 우리 경제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현재도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나아지겠지만, 가계와 기업이 느끼게 될 체감 경기는 작년에 못지않게 상당히 매서울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 미국이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한 것을 언급하며, "지난 1년여간 고수해왔던 고강도 긴축 정책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이 긴축을 끝내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총리는 "정부는 대내외 경기상황을 면밀히 살펴 가면서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의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금의 조정 과정을 기회로 삼아 혁신과 재도약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각 부처에서는 현재의 정책 여건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각별한 노력과 설명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해 12월, 49명의 사상자를 낸 방음터널 화재에 대해서는 "도로 방음시설이 안전 사각지대였음이 드러났다"며 "앞으로 정부는 방음시설 설치 기준과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등 화재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남부 지방 가뭄을 언급하며 "이대로면 광주·전남 등 일부 지역은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일상생활의 불편함도 커질 수 있다"며 물 부족 예상 지역에 대한 급수 확대 방안 등 가뭄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관계장관회의에서는 내년 2월까지 가연성 플라스틱인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이 쓰인 방음터널 58개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부 지방 가뭄 예방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가뭄대책 TF'를 상시 가동하고, 마약의 국내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통관 검사 강화, 마약 단속 인프라 확충, 국내외 공조 활성화, 수사역량 제고 등 4개 분야로 구성된 '마약 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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