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尹관저 개입’ 재등장…“CCTV 공개해야” “청담동 시즌2”

입력 2023.02.02 (19:14) 수정 2023.02.0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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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대통령실 관저 물색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고 주장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했는데요.

이 정보의 제공자, 전 국방부 대변인으로 뒤늦게 확인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책 출간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거듭 의혹을 부인했고, 정치권은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을 앞두고 역술인 '천공'이 사전 답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종대/전 의원/지난해 12월 5일/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천공이) 한남동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 그래서 국방부에서도 이걸로 상당히 고심한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만에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며 김 전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보 출처가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출간을 앞둔 자신의 책에서 지난해 4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헬기에서 내려 화장실에 가는 자신을 따라와 이 정보를 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모총장 관저가 대통령 관저 후보지로 선정되자 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역술인 '천공'이 들렀다고 공관 관리인이 보고했다는 겁니다.

이후 다른 군 인사에게 더 구체적인 상황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통령 경호처는 김용현 처장이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도 전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정치권도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황이 생생하고 등장 인물이 특정된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나 비중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해당 일자의 (공관 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하십시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결국 지나간 거짓 폭로의 반복일 뿐입니다.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시즌 2'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입니까?"]

부 전 대변인이 지목한 남 전 총장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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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공 尹관저 개입’ 재등장…“CCTV 공개해야” “청담동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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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2-02 19: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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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대통령실 관저 물색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고 주장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했는데요.

이 정보의 제공자, 전 국방부 대변인으로 뒤늦게 확인됐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책 출간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거듭 의혹을 부인했고, 정치권은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을 앞두고 역술인 '천공'이 사전 답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종대/전 의원/지난해 12월 5일/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천공이) 한남동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봤다. 그래서 국방부에서도 이걸로 상당히 고심한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만에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며 김 전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보 출처가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출간을 앞둔 자신의 책에서 지난해 4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헬기에서 내려 화장실에 가는 자신을 따라와 이 정보를 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모총장 관저가 대통령 관저 후보지로 선정되자 인수위 고위 관계자와 역술인 '천공'이 들렀다고 공관 관리인이 보고했다는 겁니다.

이후 다른 군 인사에게 더 구체적인 상황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대통령 경호처는 김용현 처장이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도 전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정치권도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황이 생생하고 등장 인물이 특정된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나 비중이 확연하게 다릅니다. 해당 일자의 (공관 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하십시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결국 지나간 거짓 폭로의 반복일 뿐입니다.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시즌 2'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입니까?"]

부 전 대변인이 지목한 남 전 총장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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