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추가 제재·침략범죄 기소센터 추진”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유럽연합, EU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전쟁범죄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 EU 집행위원 15명이 방문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지 시각 3일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침공이 시작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2월 24일까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10차 제재안을 시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0차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추가 가격상한제가 포함될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5억 유로, 약 6,7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과 함께 레오파르트2 전차의 신속한 투입과 특수훈련 제공도 약속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처벌할 기구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러시아는 끔찍한 범죄에 대해 법정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검찰과 EU는 이미 협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예상되는 러시아의 대공세를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지금 군대를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자유 유럽, 자유 세계에 대한 복수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오늘(3일) 정상회담에선 우크라이나의 EU 정식 가입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EU 내부의 이견이 존재해 정식 가입까지는 최소 수년이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