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천공 의혹’ 전 국방부 대변인·기자까지 고발

입력 2023.02.03 (19:02) 수정 2023.02.03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자신의 책에 쓴 국방부 전 대변인, 그리고 이를 초기에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습니다.

풍문을 악의적으로 책에 쓰고 확인없이 보도했다는 건데 정치권에선 공방이 거세졌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이 자신의 책을 통해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들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대통령실이 고발에 나섰습니다.

책 내용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 2곳의 기자들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이 '떠도는 풍문' 수준의 천공 의혹을 책으로 냈고, 기자들은 추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이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확인됐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 등 객관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이 얘기를 들었다고 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과 민주당 회의에서 이를 언급한 박홍근 원내대표도 법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봤다,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거짓에 집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전언의 전언의 전언을 근거로 이 새빨간 거짓 선동에 과연 민주당은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이라도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당시 참모총장 공관의 CCTV 등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안호영/민주당 수석대변인 : "가짜 뉴스인지는 확인해 보면 알 일이다. 차라리 CCTV 영상과 출입자 명단, 거명된 인사의 당일 행적을 신속히 공개하면 될 일이다."]

민주당은 천공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천공 논란'이 재확산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통령실, ‘천공 의혹’ 전 국방부 대변인·기자까지 고발
    • 입력 2023-02-03 19:02:52
    • 수정2023-02-03 19:44:38
    뉴스 7
[앵커]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자신의 책에 쓴 국방부 전 대변인, 그리고 이를 초기에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습니다.

풍문을 악의적으로 책에 쓰고 확인없이 보도했다는 건데 정치권에선 공방이 거세졌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이 자신의 책을 통해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들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대통령실이 고발에 나섰습니다.

책 내용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 2곳의 기자들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이 '떠도는 풍문' 수준의 천공 의혹을 책으로 냈고, 기자들은 추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이 중대한 의혹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천공의 동선이 확인됐거나 관저 출입을 목격한 증인 등 객관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이 얘기를 들었다고 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과 민주당 회의에서 이를 언급한 박홍근 원내대표도 법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봤다,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거짓에 집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전언의 전언의 전언을 근거로 이 새빨간 거짓 선동에 과연 민주당은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이라도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당시 참모총장 공관의 CCTV 등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안호영/민주당 수석대변인 : "가짜 뉴스인지는 확인해 보면 알 일이다. 차라리 CCTV 영상과 출입자 명단, 거명된 인사의 당일 행적을 신속히 공개하면 될 일이다."]

민주당은 천공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천공 논란'이 재확산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