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비 때문에 영업단축까지…자영업자들 ‘한숨’

입력 2023.02.03 (19:31) 수정 2023.02.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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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르며 취약계층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가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원 대상에서 빠진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까지 줄여가며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0년째 전통시장을 지켜온 콩나물 국밥집.

음식을 조리하고 난방하는 데 한 달에 보통 18만 원 정도 들어갔지만, 지난달에는 38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재료비가 올라 어쩔 수 없이 국밥 가격을 조정했는데, 가스비 부담까지 더해져 걱정이 커졌습니다.

[강형자/전주 남부시장 상인 : "(손님이) 아무도 없잖아요? 그러면 그땐 저희가 난로를 꺼요. 10분, 5분 그 순간에도 꺼요. 그거라도 절약이 될까 봐 싶어서."]

다른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중식당의 지난달 가스비는 140만 원.

한해 전 때보다 40만 원이나 더 나왔습니다.

결국, 올해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한다고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유천희/중국음식점 업주 : "8년 동안 브레이크 타임(휴식 시간) 없이 영업을 해왔는데 재룟값 상승하고 인건비 상승, 가스요금이 너무나 많이 올라서."]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든 한옥마을.

가스로 온돌 난방을 하는 숙박업소의 경우 그나마 겨울이 성수기지만, 난방비가 올라 마냥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정현숙/전주 한옥마을 숙박업주 : "저희 주변 상권 회의를 했는데 난방비나 이자 부담 그런 것이 있어서 굉장히 힘들다고 해서 그래서 같이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한옥마을 사람들이."]

경기 불황에 가스비 폭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크지만, 이달에는 인상된 전기요금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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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비 때문에 영업단축까지…자영업자들 ‘한숨’
    • 입력 2023-02-03 19:31:35
    • 수정2023-02-03 19:57:53
    뉴스7(전주)
[앵커]

최근 난방비가 크게 오르며 취약계층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가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지원 대상에서 빠진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까지 줄여가며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0년째 전통시장을 지켜온 콩나물 국밥집.

음식을 조리하고 난방하는 데 한 달에 보통 18만 원 정도 들어갔지만, 지난달에는 38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재료비가 올라 어쩔 수 없이 국밥 가격을 조정했는데, 가스비 부담까지 더해져 걱정이 커졌습니다.

[강형자/전주 남부시장 상인 : "(손님이) 아무도 없잖아요? 그러면 그땐 저희가 난로를 꺼요. 10분, 5분 그 순간에도 꺼요. 그거라도 절약이 될까 봐 싶어서."]

다른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중식당의 지난달 가스비는 140만 원.

한해 전 때보다 40만 원이나 더 나왔습니다.

결국, 올해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한다고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유천희/중국음식점 업주 : "8년 동안 브레이크 타임(휴식 시간) 없이 영업을 해왔는데 재룟값 상승하고 인건비 상승, 가스요금이 너무나 많이 올라서."]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든 한옥마을.

가스로 온돌 난방을 하는 숙박업소의 경우 그나마 겨울이 성수기지만, 난방비가 올라 마냥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정현숙/전주 한옥마을 숙박업주 : "저희 주변 상권 회의를 했는데 난방비나 이자 부담 그런 것이 있어서 굉장히 힘들다고 해서 그래서 같이 이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한옥마을 사람들이."]

경기 불황에 가스비 폭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크지만, 이달에는 인상된 전기요금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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