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방중 연기…“남미에 또다른 정찰 풍선”

입력 2023.02.04 (17:02) 수정 2023.02.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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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이 본토를 침범했다고 비판하며 예정됐던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 가운데 중국의 또 다른 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민간관측용이라 해명하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파장은 커지는 분위깁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본토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대형 풍선을 '정찰 기구'로 규정, 이를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결괍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 사령탑 격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해 이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이 방중 전날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풍선이 자국에서 띄운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민간 기상 관측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제 능력을 상실하면서 예정 항로를 벗어났다며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잘못 들어가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해당 풍선이 장비를 장착한 군사 정찰용-이라 보고 있으며, 핵미사일 기지 등 주요 군사 시설 상공을 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때, F-22 전투기를 띄워 격추까지 검토했지만 민간의 피해를 우려해 보류하는 대신, 지금은 항적을 면밀히 감시 중입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잔해물이 민간인에게 끼칠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계속해서 현재 상황을 감시하고 검토할 것입니다."]

이 풍선은 캐나다 영공도 침범한 사실이 확인돼 캐나다도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추가로 또 다른 중국 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 풍선 역시 정찰 풍선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과의 대화 중단 의사는 없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선 방중 재개 언급 못 한다며, 일단 중국 정찰자산을 미 영공에서 나가게 하는 게 급선무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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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 방중 연기…“남미에 또다른 정찰 풍선”
    • 입력 2023-02-04 17:02:11
    • 수정2023-02-04 17: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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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이 본토를 침범했다고 비판하며 예정됐던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 가운데 중국의 또 다른 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민간관측용이라 해명하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파장은 커지는 분위깁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본토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대형 풍선을 '정찰 기구'로 규정, 이를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결괍니다.

그러면서 중국 외교 사령탑 격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해 이점을 분명히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이 방중 전날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풍선이 자국에서 띄운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민간 기상 관측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제 능력을 상실하면서 예정 항로를 벗어났다며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잘못 들어가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해당 풍선이 장비를 장착한 군사 정찰용-이라 보고 있으며, 핵미사일 기지 등 주요 군사 시설 상공을 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때, F-22 전투기를 띄워 격추까지 검토했지만 민간의 피해를 우려해 보류하는 대신, 지금은 항적을 면밀히 감시 중입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잔해물이 민간인에게 끼칠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계속해서 현재 상황을 감시하고 검토할 것입니다."]

이 풍선은 캐나다 영공도 침범한 사실이 확인돼 캐나다도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추가로 또 다른 중국 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 풍선 역시 정찰 풍선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과의 대화 중단 의사는 없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선 방중 재개 언급 못 한다며, 일단 중국 정찰자산을 미 영공에서 나가게 하는 게 급선무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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