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찾아간 김기현 “힘 합치자”…안철수 “약속하고 갔나?”

입력 2023.02.04 (21:08) 수정 2023.02.0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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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쯤 뒤에 열리는데,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누가 연대하느냐를 놓고 견제와 비판이 오갔습니다.

이 내용은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출마 선언 이후 전당대회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겠다 했던 나경원 전 의원.

그런데 김기현 후보가 어젯밤(3일) 나 전 의원을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나 전 의원 집을 직접 찾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나 전 의원은 숙고하겠다고만 했을 뿐, 곧바로 화답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랫동안, 우리가 20년 동안 정치 활동을 같이해 왔던 뿌리를 같이 하는 동지이기 때문에 옛날 얘기까지 포함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문자 소통 등으로 역시 나 전 의원과 연대를 구상해왔던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의 일방통행 아니냐며 발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미리 약속을 했는지 사실 그게 좀 궁금했고요. (나경원 전 의원이) 몸과 마음을 먼저 추스리고 당의 일은 그다음에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도 나 전 의원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힘을 합치자는 건 학폭 가해자의 행태라고 김기현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과의 충돌은 더욱 격해졌습니다.

"윤핵관들은 대통령의 안위보다는, 자신들의 공천만 중요하다", "그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라는 안 후보의 직격 발언에 대해 장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한다"면서 "선을 넘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 후보는 김기현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준 윤핵관 의원들이 당규를 위반했다며 일벌백계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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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찾아간 김기현 “힘 합치자”…안철수 “약속하고 갔나?”
    • 입력 2023-02-04 21:08:38
    • 수정2023-02-04 21: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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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쯤 뒤에 열리는데,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누가 연대하느냐를 놓고 견제와 비판이 오갔습니다.

이 내용은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출마 선언 이후 전당대회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겠다 했던 나경원 전 의원.

그런데 김기현 후보가 어젯밤(3일) 나 전 의원을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나 전 의원 집을 직접 찾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나 전 의원은 숙고하겠다고만 했을 뿐, 곧바로 화답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랫동안, 우리가 20년 동안 정치 활동을 같이해 왔던 뿌리를 같이 하는 동지이기 때문에 옛날 얘기까지 포함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문자 소통 등으로 역시 나 전 의원과 연대를 구상해왔던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의 일방통행 아니냐며 발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미리 약속을 했는지 사실 그게 좀 궁금했고요. (나경원 전 의원이) 몸과 마음을 먼저 추스리고 당의 일은 그다음에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도 나 전 의원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힘을 합치자는 건 학폭 가해자의 행태라고 김기현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과의 충돌은 더욱 격해졌습니다.

"윤핵관들은 대통령의 안위보다는, 자신들의 공천만 중요하다", "그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라는 안 후보의 직격 발언에 대해 장 의원은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한다"면서 "선을 넘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 후보는 김기현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준 윤핵관 의원들이 당규를 위반했다며 일벌백계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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