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기권] 챗GPT가 뭐길래…아이폰 같은 혁명?

입력 2023.02.04 (21:19) 수정 2023.02.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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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대기 기자의 경제대기권.

이번 주에도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주는 챗GPT에 대해서 준비했다고요.

[기자]

사용자가 벌써 1억 명을 돌파한 걸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이후 가장 큰 혁명이라고 하는 이 챗GPT가 도대체 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그래서 그게 도대체 뭡니까.

[기자]

'시 쓰는 인공지능'이 첫 키워드입니다.

채팅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인데요.

기존 인공지능은 내 말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건 답답하지 않고 매우 긴 글도 유려하게 써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직접 제가 쓰는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사람과 채팅하듯 집값이 왜 비싸냐고 물어봤습니다.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 등 이유를 조목 조목 설명해줍니다.

세상에 없던 글을 챗GPT가 스스로 조합을 해서 만든 글입니다.

또, 제가 요즘 주말에 일하느라 감성이 메말랐는데요.

오늘(4일)이 입춘이라 입춘대길을 소재로 시를 써달라고 했더니 그럴싸한 시도 써 줍니다.

입춘이 오면 길을 떠나야 한다면서 새로운 꿈을 향해 떠나라는 시인데, 세상에 없던 시를 써준 것입니다

[앵커]

무료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무료입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어 느려 지다 보니 미국에서는 부분 유료화를 했습니다.

네이버 같은 검색서비스에 영어로 챗GPT라고 검색한 뒤에 클릭하면 써볼 수 있습니다.

[앵커]

챗GPT는 그럼 누가, 왜 만든 겁니까.

[기자]

오픈AI라는 미국 회사가 만든 것인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회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자사 제품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검색 시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과 네이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게 나온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거 같아요.

[기자]

다음 키워드, '숙제의 종말'입니다.

학교에서 작문 숙제가 많이 나오는데, 챗GPT가 잘하는 것이 작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챗GPT 접속을 막기도 하고, 아예 숙제 자체를 폐지한 대학도 있습니다.

콜럼비아에서는 판사가 챗GPT와 상의해서 판결문을 써 논란도 됐습니다.

부동산 매물 설명도 챗GPT가 하는 등 활용처가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서 이게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어떻게 말해볼 수 있습니까.

[기자]

다음 키워드, '인공지능 그게 돈이 됩니까?' 입니다.

예를 들어서 콜센터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챗봇'이라고 해서 채팅으로 질문을 보내지만 부자연스워서 결국 콜센터를 택하거든요.

그런데 챗GPT는 더 인간처럼 대답을 해서 챗봇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챗GPT가 잘하는 한 가지는 프로그램 코드를 짜주는 것인데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일자리도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일자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챗GPT가 물론 놀라운 기술이지만 아직은 또 보완해야 할 부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우리 AI가 달라졌어요'가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아기가 부모를 따라 하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인간이 쓴 글을 읽고 인간처럼 표현하는 것입니다.

틀린 내용이나 차별적인 내용을 학습하면 그걸 따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챗GPT의 대단한 점은 특히 차별적인 표현을 피해 가는 기술을 발전시켰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서 스스로도 "편향적이거나 허위 응답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신사임당이 누구인지 물어보면 16세기에 태어난 신사임당이 15세기 인물이라고 답하는 등 오류도 꽤 있습니다.

사람을 따라 배웠으니 사람같은 실수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가짜뉴스를 엄청난 속도로 생산하거나 음란물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윤리기준을 만들어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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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대기권] 챗GPT가 뭐길래…아이폰 같은 혁명?
    • 입력 2023-02-04 21:19:08
    • 수정2023-02-04 2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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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대기 기자의 경제대기권.

이번 주에도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주는 챗GPT에 대해서 준비했다고요.

[기자]

사용자가 벌써 1억 명을 돌파한 걸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이후 가장 큰 혁명이라고 하는 이 챗GPT가 도대체 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네, 그래서 그게 도대체 뭡니까.

[기자]

'시 쓰는 인공지능'이 첫 키워드입니다.

채팅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인공지능인데요.

기존 인공지능은 내 말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건 답답하지 않고 매우 긴 글도 유려하게 써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직접 제가 쓰는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사람과 채팅하듯 집값이 왜 비싸냐고 물어봤습니다.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 등 이유를 조목 조목 설명해줍니다.

세상에 없던 글을 챗GPT가 스스로 조합을 해서 만든 글입니다.

또, 제가 요즘 주말에 일하느라 감성이 메말랐는데요.

오늘(4일)이 입춘이라 입춘대길을 소재로 시를 써달라고 했더니 그럴싸한 시도 써 줍니다.

입춘이 오면 길을 떠나야 한다면서 새로운 꿈을 향해 떠나라는 시인데, 세상에 없던 시를 써준 것입니다

[앵커]

무료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무료입니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어 느려 지다 보니 미국에서는 부분 유료화를 했습니다.

네이버 같은 검색서비스에 영어로 챗GPT라고 검색한 뒤에 클릭하면 써볼 수 있습니다.

[앵커]

챗GPT는 그럼 누가, 왜 만든 겁니까.

[기자]

오픈AI라는 미국 회사가 만든 것인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회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자사 제품에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검색 시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과 네이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게 나온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데 벌써부터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거 같아요.

[기자]

다음 키워드, '숙제의 종말'입니다.

학교에서 작문 숙제가 많이 나오는데, 챗GPT가 잘하는 것이 작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챗GPT 접속을 막기도 하고, 아예 숙제 자체를 폐지한 대학도 있습니다.

콜럼비아에서는 판사가 챗GPT와 상의해서 판결문을 써 논란도 됐습니다.

부동산 매물 설명도 챗GPT가 하는 등 활용처가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서 이게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어떻게 말해볼 수 있습니까.

[기자]

다음 키워드, '인공지능 그게 돈이 됩니까?' 입니다.

예를 들어서 콜센터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챗봇'이라고 해서 채팅으로 질문을 보내지만 부자연스워서 결국 콜센터를 택하거든요.

그런데 챗GPT는 더 인간처럼 대답을 해서 챗봇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챗GPT가 잘하는 한 가지는 프로그램 코드를 짜주는 것인데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일자리도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일자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챗GPT가 물론 놀라운 기술이지만 아직은 또 보완해야 할 부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우리 AI가 달라졌어요'가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아기가 부모를 따라 하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인간이 쓴 글을 읽고 인간처럼 표현하는 것입니다.

틀린 내용이나 차별적인 내용을 학습하면 그걸 따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챗GPT의 대단한 점은 특히 차별적인 표현을 피해 가는 기술을 발전시켰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서 스스로도 "편향적이거나 허위 응답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신사임당이 누구인지 물어보면 16세기에 태어난 신사임당이 15세기 인물이라고 답하는 등 오류도 꽤 있습니다.

사람을 따라 배웠으니 사람같은 실수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가짜뉴스를 엄청난 속도로 생산하거나 음란물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윤리기준을 만들어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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