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마스크 해제…“고령층 백신 추가 접종해야”

입력 2023.02.05 (07:07) 수정 2023.02.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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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날이 왔습니다.

다만 대중교통과 약국, 병원에선 써야 합니다.

마스크 의무가 해제돼 고령층은 오히려 위험에 더 노출돼있는 셈이죠.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경우 2가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가윤/서울시 영등포구 : "지금 독감이 유행하고 있기도 하고, 코로나19 감염이 무섭기도 해서 당장은 벗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정연훈/경기도 김포시 : "거의 2년 정도 마스크를 썼으니까 습관이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아직은 있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이 바뀌면서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은데요.

우선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 항공기 등에 타고 있을 땐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승강장이나 공항에서는 원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요.

다중이용시설인 헬스장, 대형 할인점, 백화점도 마스크 규제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학교나 학원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교육기관을 오갈 때 이용하는 통학 차량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원칙입니다.

또 약국과 병원, 요양 시설은 감염 위험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요.

[지영미/질병관리청장 : "'의무'에서 '권고'로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말씀드린 것이기 때문에 특히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꼭 해주기를, 자발적으로 해주기를 꼭 당부드립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 코로나19 감염이 당분간은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고위험군은 가급적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한데요.

특히 개량된 2가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맞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60대 이상 고위험군 1천 300여만 명 가운데 충분한 면역이 있는 경우는 61.8%에 그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60대 이상 국민 열 명 가운데 네 명은 아직도 충분한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겁니다.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인식과 잦은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도,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오해가 맞물린 결과로 판단되는데요.

[정기석/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60세 이상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분들의 90% 이상, 또 중환자실에 가는 분들의 90% 이상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70세가 넘은 분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100명 중의 1명은 사망합니다. 굉장히 무서운 병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개량된 2가 백신을 맞았다면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사망을 포함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비접종자보다 93% 가까이 낮았습니다.

코로나19를 앓고 난 뒤 나타나는 후유증도 예방접종을 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5%p 가까이 적었는데요.

[정기석/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이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생긴 면역은 4개월이 지나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한창 유행할 때 맞으면 이 유행이 끝날 시기인 3월까지는 충분히 백신 효과가 유지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백신을 맞고,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어도, 또 백신을 한 번 맞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걸렸다고 해서 영구히 면역이 유지되는 것은 없고, 어떤 질병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량된 2가 백신이 효과적입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90일이 지났다면 백신을 추가로 맞는 것이 좋은데요.

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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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5 07:07:12
    • 수정2023-02-05 07: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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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날이 왔습니다.

다만 대중교통과 약국, 병원에선 써야 합니다.

마스크 의무가 해제돼 고령층은 오히려 위험에 더 노출돼있는 셈이죠.

방역당국은 고령층의 경우 2가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가윤/서울시 영등포구 : "지금 독감이 유행하고 있기도 하고, 코로나19 감염이 무섭기도 해서 당장은 벗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정연훈/경기도 김포시 : "거의 2년 정도 마스크를 썼으니까 습관이 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아직은 있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이 바뀌면서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은데요.

우선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 항공기 등에 타고 있을 땐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승강장이나 공항에서는 원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요.

다중이용시설인 헬스장, 대형 할인점, 백화점도 마스크 규제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학교나 학원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교육기관을 오갈 때 이용하는 통학 차량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원칙입니다.

또 약국과 병원, 요양 시설은 감염 위험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요.

[지영미/질병관리청장 : "'의무'에서 '권고'로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말씀드린 것이기 때문에 특히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꼭 해주기를, 자발적으로 해주기를 꼭 당부드립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면 코로나19 감염이 당분간은 확산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고위험군은 가급적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한데요.

특히 개량된 2가 백신을 최대한 빨리 맞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60대 이상 고위험군 1천 300여만 명 가운데 충분한 면역이 있는 경우는 61.8%에 그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60대 이상 국민 열 명 가운데 네 명은 아직도 충분한 면역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겁니다.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인식과 잦은 백신 접종에 대한 피로도,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오해가 맞물린 결과로 판단되는데요.

[정기석/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60세 이상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분들의 90% 이상, 또 중환자실에 가는 분들의 90% 이상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70세가 넘은 분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100명 중의 1명은 사망합니다. 굉장히 무서운 병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추가 접종을 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개량된 2가 백신을 맞았다면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사망을 포함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비접종자보다 93% 가까이 낮았습니다.

코로나19를 앓고 난 뒤 나타나는 후유증도 예방접종을 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5%p 가까이 적었는데요.

[정기석/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이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생긴 면역은 4개월이 지나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한창 유행할 때 맞으면 이 유행이 끝날 시기인 3월까지는 충분히 백신 효과가 유지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백신을 맞고, 한 번 (코로나19에) 걸렸어도, 또 백신을 한 번 맞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걸렸다고 해서 영구히 면역이 유지되는 것은 없고, 어떤 질병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량된 2가 백신이 효과적입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90일이 지났다면 백신을 추가로 맞는 것이 좋은데요.

예방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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