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기·가스 등 연료물가 32%↑…외환위기 이후 최고

입력 2023.02.05 (10:06) 수정 2023.02.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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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가 1년 전보다 30% 넘게 상승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거리 물가인 식료품·비주류음료의 한 달 상승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오늘(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7% 올랐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산출되는데, 전기요금,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줍니다.

구체적으로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29.5% 상승했습니다. 1981년 1월(36.6%) 이후 42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도시가스는 36.2% 올라 지난해 10∼12월과 상승률이 같았습니다.

지역난방비 상승률도 지난해 10∼12월과 같은 34%였습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상됐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5·7·10월에 인상됐습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민 연료' 등유는 1년 전보다 37.7%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한파가 강력했던 만큼, 실제 연료비 물가 부담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먹거리 등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달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전월(5.2%)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상 한파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가공식품도 오른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향후에도 필수 생계비로 꼽히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의 인상이 예고돼 체감 물가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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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전기·가스 등 연료물가 32%↑…외환위기 이후 최고
    • 입력 2023-02-05 10:06:20
    • 수정2023-02-05 10:06:49
    경제
지난달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난방비 등 연료 물가가 1년 전보다 30% 넘게 상승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거리 물가인 식료품·비주류음료의 한 달 상승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오늘(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달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 지수는 135.7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7% 올랐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전기, 가스 및 기타연료 물가는 소비자물가 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산출되는데, 전기요금, 도시가스,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지역난방비, 부탄가스 등 주로 가정에서 쓰는 연료들의 물가 동향을 보여줍니다.

구체적으로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29.5% 상승했습니다. 1981년 1월(36.6%) 이후 42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도시가스는 36.2% 올라 지난해 10∼12월과 상승률이 같았습니다.

지역난방비 상승률도 지난해 10∼12월과 같은 34%였습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인상됐고,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4·5·7·10월에 인상됐습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민 연료' 등유는 1년 전보다 37.7%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한파가 강력했던 만큼, 실제 연료비 물가 부담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먹거리 등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달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5.8% 올라 전월(5.2%)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상 한파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가공식품도 오른 영향으로 파악됩니다.

향후에도 필수 생계비로 꼽히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의 인상이 예고돼 체감 물가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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