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해상서 선박 침몰…구조선원 “출항 때부터 배 기우뚱”

입력 2023.02.05 (16:24) 수정 2023.02.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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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된 사고와 관련해 출항 직후부터 배가 기울었다는 구조된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해당 선박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A 씨는 오늘 신안 수협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출항 직후부터 배가 약간 좌측으로 기우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오후 7시 반 정도 항해를 시작했다”며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5도 정도 좌측으로 기울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시간 정도 항해했을 때 베트남 선원이 침실에 물이 샌다고 기관장한테 이야기했다”며 “기관장이 내려가서 본 뒤 기관방에 물이 찼다고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절반 정도 기관방에 물이 찼다”고 이어 말했습니다.

어젯밤(4일) 11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24톤급 어선 청보호가 뒤집혔다는 신고가 목포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모두 12명이 승선해 있었는데, 3명은 인근 해상을 지나다 해경의 구조요청을 받은 상선에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1명과 한국인 2명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9명은 실종상태입니다.

목포해경은 구조 선원들의 진술을 통해 이 가운데 6명은 해상에 빠진 것으로, 나머지 3명은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현재 함정과 관공선 30여 척과 항공기 10여 대를 투입해 실종자 구조·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어선을 인양할 선박은 오후 2시쯤 사고해역으로 출발해 도착하는 대로 인양 작업을 들어갈 예정이며, 해경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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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5 16:24:28
    • 수정2023-02-05 16:30:06
    사회
전남 신안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된 사고와 관련해 출항 직후부터 배가 기울었다는 구조된 선원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해당 선박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A 씨는 오늘 신안 수협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출항 직후부터 배가 약간 좌측으로 기우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오후 7시 반 정도 항해를 시작했다”며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5도 정도 좌측으로 기울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시간 정도 항해했을 때 베트남 선원이 침실에 물이 샌다고 기관장한테 이야기했다”며 “기관장이 내려가서 본 뒤 기관방에 물이 찼다고 고함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절반 정도 기관방에 물이 찼다”고 이어 말했습니다.

어젯밤(4일) 11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24톤급 어선 청보호가 뒤집혔다는 신고가 목포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는 모두 12명이 승선해 있었는데, 3명은 인근 해상을 지나다 해경의 구조요청을 받은 상선에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1명과 한국인 2명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9명은 실종상태입니다.

목포해경은 구조 선원들의 진술을 통해 이 가운데 6명은 해상에 빠진 것으로, 나머지 3명은 선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해경은 현재 함정과 관공선 30여 척과 항공기 10여 대를 투입해 실종자 구조·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어선을 인양할 선박은 오후 2시쯤 사고해역으로 출발해 도착하는 대로 인양 작업을 들어갈 예정이며, 해경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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