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표 되면 尹 탈당’ 신평 발언 논란…이준석 “정말이라면 엄청난 스캔들”

입력 2023.02.05 (18:56) 수정 2023.02.0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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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 당선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준석 전 대표는 물론 ‘친이준석계’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5일) SNS를 통해 “(신 변호사가)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그 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을 탈당할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정말 대통령이 선거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셨다면 엄청난 스캔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 변호사가 “김한길 전 대표(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를 통한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이분이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건가,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건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신 변호사가 사퇴를 거부한다면 김 후보가 즉각 해촉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준 기술은 ‘사퇴해도 해임’, ‘광속 해촉’이었다. 신 변호사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도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멘토를 자처하는 신 변호사 같은 인물들이 윤 대통령을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신 변호사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천 후보는 “김 후보는 ‘대통령의 탈당 후 신당 창당’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즉각 신 변호사를 (후원회장에서) 해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역시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받는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도 “자칭 대통령 정치 멘토, 윤핵관들이 조직적으로 밀고 있다는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 신 변호사가 한 말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당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거두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SNS를 통해 “신 변호사는 윤대통령의 멘토라고 자처하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이 윤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잘못 읽힐 수도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아무리 경선에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헌 개정으로 결선 투표까지 도입해서 당원의 과반수 지지를 얻은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특정인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는 발상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며 “그 발언의 가벼움에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신 변호사는 SNS 글에서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또 오늘(5일)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 등 정계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하실 것으로 본다”, “윤 대통령께서 후보 또는 이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에 과연 계속 몸을 담아야 하느냐’ 하는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오늘(5일) KBS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전 대표 등이 자신을 향해 김기현 후보의 후원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이 나라를 위해 잘하기를 바라면서 후원하는 건데 ‘너는 후원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건 독재국가에서나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기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련의 발언에 대해 “신 변호사님이 가진 개인적 판단인 것 같다”면서 “각자가 자신이 가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캠프 차원에서 말씀드린 건 아니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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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5 18:56:38
    • 수정2023-02-05 19:12:39
    정치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 당선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준석 전 대표는 물론 ‘친이준석계’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5일) SNS를 통해 “(신 변호사가) 대통령이 대선후보와 그 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을 탈당할 생각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정말 대통령이 선거 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셨다면 엄청난 스캔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 변호사가 “김한길 전 대표(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를 통한 정계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이분이 예고된 진실을 누설하는 건가, 아니면 이분이 망상하는 건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신 변호사가 사퇴를 거부한다면 김 후보가 즉각 해촉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준 기술은 ‘사퇴해도 해임’, ‘광속 해촉’이었다. 신 변호사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기를 기대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도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멘토를 자처하는 신 변호사 같은 인물들이 윤 대통령을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신 변호사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천 후보는 “김 후보는 ‘대통령의 탈당 후 신당 창당’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즉각 신 변호사를 (후원회장에서) 해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역시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받는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도 “자칭 대통령 정치 멘토, 윤핵관들이 조직적으로 밀고 있다는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 신 변호사가 한 말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당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거두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재형 의원은 SNS를 통해 “신 변호사는 윤대통령의 멘토라고 자처하는 사람”이라면서 “자신의 발언이 윤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잘못 읽힐 수도 있다는 점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아무리 경선에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내뱉을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헌 개정으로 결선 투표까지 도입해서 당원의 과반수 지지를 얻은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특정인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는 발상이 가당키나 한 것이냐”며 “그 발언의 가벼움에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신 변호사는 SNS 글에서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또 오늘(5일)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김한길 전 대표가 (탈당 등 정계 개편에서) 역량을 발휘하실 것으로 본다”, “윤 대통령께서 후보 또는 이전 시절부터 ‘국민의힘에 과연 계속 몸을 담아야 하느냐’ 하는 그런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오늘(5일) KBS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전 대표 등이 자신을 향해 김기현 후보의 후원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이 나라를 위해 잘하기를 바라면서 후원하는 건데 ‘너는 후원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건 독재국가에서나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기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련의 발언에 대해 “신 변호사님이 가진 개인적 판단인 것 같다”면서 “각자가 자신이 가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캠프 차원에서 말씀드린 건 아니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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