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달집’…경북 청도, 5년 만의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입력 2023.02.06 (07:35) 수정 2023.02.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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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행사가 어제 각지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마련된 경북 청도에서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솔가지와 볏단을 켜켜이 쌓아 올린 거대한 달집을 타고 불꽃이 타오릅니다.

불꽃과 연기로 지난 액운을 날려 보내고 새해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달집태우기.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쪽지도 달집과 함께 밤하늘에 피어오릅니다.

[김태란/경산시 옥산동 : "(달집을 보니까) 벅차고 웅장하고, 뭔가 너무 잘 될 것 같아요. 올해는."]

[하성민/대구시 만촌동 : "가족이 제일 건강하고요. 제가 하는 일이 잘돼서 올해는 부자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소원을 빌러 왔어요."]

솔가지 250톤을 엮어 만든 이 달집은 높이 15미터, 폭 10미터로 전국 최대 규몹니다.

특히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행사가 5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행사에는 2만 명 가량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동서로 나뉜 주민들이 양쪽으로 도주줄을 힘껏 당깁니다.

청도군의 또 다른 세시풍속인 '도주줄당기기'입니다.

마을의 화합과 풍년을 다지는 행사로, 마을 주민들이 3만 단의 볏짚을 엮어 백 미터가 넘는 도주줄을 만들었습니다.

[이동휘/도주줄당기기 전승보존회장 : "청도군민의 소통과 화합을, 우리 민속문화로 인해서 화합하는데 근간이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상당히 의미 깊습니다."]

[김하수/경북 청도군수 : "군민 모두가 안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맞이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전국 곳곳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대보름 행사.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한 산림청은 산불감시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경계 근무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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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대 규모 달집’…경북 청도, 5년 만의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 입력 2023-02-06 07:35:51
    • 수정2023-02-06 08:35:32
    뉴스광장(대구)
[앵커]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세시풍속 행사가 어제 각지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마련된 경북 청도에서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솔가지와 볏단을 켜켜이 쌓아 올린 거대한 달집을 타고 불꽃이 타오릅니다.

불꽃과 연기로 지난 액운을 날려 보내고 새해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달집태우기.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쪽지도 달집과 함께 밤하늘에 피어오릅니다.

[김태란/경산시 옥산동 : "(달집을 보니까) 벅차고 웅장하고, 뭔가 너무 잘 될 것 같아요. 올해는."]

[하성민/대구시 만촌동 : "가족이 제일 건강하고요. 제가 하는 일이 잘돼서 올해는 부자가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소원을 빌러 왔어요."]

솔가지 250톤을 엮어 만든 이 달집은 높이 15미터, 폭 10미터로 전국 최대 규몹니다.

특히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행사가 5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행사에는 2만 명 가량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동서로 나뉜 주민들이 양쪽으로 도주줄을 힘껏 당깁니다.

청도군의 또 다른 세시풍속인 '도주줄당기기'입니다.

마을의 화합과 풍년을 다지는 행사로, 마을 주민들이 3만 단의 볏짚을 엮어 백 미터가 넘는 도주줄을 만들었습니다.

[이동휘/도주줄당기기 전승보존회장 : "청도군민의 소통과 화합을, 우리 민속문화로 인해서 화합하는데 근간이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상당히 의미 깊습니다."]

[김하수/경북 청도군수 : "군민 모두가 안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맞이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전국 곳곳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대보름 행사.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한 산림청은 산불감시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경계 근무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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