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규모 7.8 강진…“대규모 인명 피해”

[앵커]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지진으로 인명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인근 시리아까지 포함해 사망자만 수백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튀르키예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각 6일 새벽 4시가 넘어서였습니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로부터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11분 뒤 6.7 규모의 여진이 덮쳤습니다.

[세틴타스/튀르키예 주민 : "사방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흔들림이 멈추는 데 거의 2분이 걸렸습니다."]

[리즈반/튀르키예 주민 : "잔해 아래에 사람들이 갇혀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 친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근 시리아에서도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마르 알완/시리아 지역 구조대 : "여러 빌딩 아래에 주민들이 갇혀 있습니다.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와 사망자를 구조하기 위해 작업 중입니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무너진 건물이 많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모든 관련 기관과 응급대원들이 비상 근무 중이라며 국제 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규모 7.8의 강진은 84년 전에 기록된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위력의 지진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지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