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년 만에 ‘해외 단체여행’ 재개…“한국은 제외”

입력 2023.02.06 (19:23) 수정 2023.02.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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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20여 개국에 대해 '해외 단체여행'을 재개했습니다.

3년 만인데요.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마저 단체 여행 대상에 포함됐지만, 한국은 빠졌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서우두 공항, 아침 일찍부터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중국 정부가 오늘부터 동남아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 20개 국가에 대한 단체 여행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가오위앤리/영국 출국 예정 : "가장 큰 변화는 외국에 오가는 항공편이 많아지고, 요금이 저렴해진 것 같아요."]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이 재개된 건, 2020년 1월 말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입니다.

오늘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이륙한 국제선 항공기는 모두 10편.

이번 주에 중국에서 이들 단체여행 대상 국가로 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입니다.

[장우안/중국 항공사 담당자 : "태국 방콕으로 가는 항공편은 현재 만석입니다. 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도 예약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단체 관광 대상국에 한국과 미국, 일본은 제외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에 따른 보복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주중국 한국대사관 측은 비자 발급 제한은 "우리 국민 보호의 문제"라며 "가능하면 2월 안에 방역조치 관련 국면이 잘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해외 단체여행을 외교 수단으로 사용한 건 자주 있는 일입니다.

2017년 미국이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했을 때도 한한령의 일환으로 한국으로의 단체여행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관광국인 한.미·일이 빠지면서 당분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CG:김지혜/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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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년 만에 ‘해외 단체여행’ 재개…“한국은 제외”
    • 입력 2023-02-06 19:23:08
    • 수정2023-02-06 19: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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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20여 개국에 대해 '해외 단체여행'을 재개했습니다.

3년 만인데요.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마저 단체 여행 대상에 포함됐지만, 한국은 빠졌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서우두 공항, 아침 일찍부터 해외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중국 정부가 오늘부터 동남아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 20개 국가에 대한 단체 여행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가오위앤리/영국 출국 예정 : "가장 큰 변화는 외국에 오가는 항공편이 많아지고, 요금이 저렴해진 것 같아요."]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이 재개된 건, 2020년 1월 말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입니다.

오늘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이륙한 국제선 항공기는 모두 10편.

이번 주에 중국에서 이들 단체여행 대상 국가로 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입니다.

[장우안/중국 항공사 담당자 : "태국 방콕으로 가는 항공편은 현재 만석입니다. 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도 예약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단체 관광 대상국에 한국과 미국, 일본은 제외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것에 따른 보복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주중국 한국대사관 측은 비자 발급 제한은 "우리 국민 보호의 문제"라며 "가능하면 2월 안에 방역조치 관련 국면이 잘 해소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해외 단체여행을 외교 수단으로 사용한 건 자주 있는 일입니다.

2017년 미국이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했을 때도 한한령의 일환으로 한국으로의 단체여행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관광국인 한.미·일이 빠지면서 당분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CG:김지혜/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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