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천하람 “전당대회 질 떨어져…安과 연대는 의미없다”

입력 2023.02.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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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한 개혁 후보, 여론조사 4위로 드러났다
- 윤심 100% 안돼...다양한 의견 나오는 당 만들 것
- 박근혜도 ‘문고리’ 대통령 됐다...‘윤핵관’ 퇴진해야
- 300만원 당비 내고 의견 제시? 80만 당원은 뭔가
- 안철수, 기회주의적이지만...대통령실 공격은 부적절
- 전당대회 질 떨어져...구태 vs 혁신 구도 만들 것
- 나경원 찾아간 김기현, 너무 급하다...일단 기다려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7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천하람 당대표 후보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조원CN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 이 분. 천하람 후보가 4위, 4위로 진입했습니다. 천하람 후보, 국민의힘 당권 주자 후보입니다. 천하람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천하람입니다.

▷ 최경영 : 갑자기 4위까지. 어떤 전략으로 지금 승부하실 계획이고 이 정도는 예상하셨어요?

▶ 천하람 : 일단 뭐 너무 감사한 일이고요. 제가 잘나서 이런 게 아니고 저희가 보니까 천하람이가 유일하게 개혁 후보더라고요.

▷ 최경영 : 유일한 개혁 후보다?

▶ 천하람 : 지금 저희 당에서도 당이 좀 과거로 후퇴하는 것 같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하는 개혁 성향의 당원분들이 좀 꽤 많으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이 누군가가 조금 개혁 성향을 갖고 선명하게 나와주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라는 선택지가 나오니까 그래도 좀 바로 반응을 좀 보여주시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개혁 세력으로서 당 대표가 천하람이 되어야 한다?

▶ 천하람 : 그럼요.

▷ 최경영 : 어떻게 당을 바꾸실 생각이세요?

▶ 천하람 : 저는 우선 당이라는 게 국민들과 당원의 모습을 좀 닮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대구 경북을 출마 선언하고 나서 바로 KTX 타고 내려와서 바로 한 3일 돌았거든요. 제가 깜짝 놀랐던 게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민심은커녕 당심이라도 제대로 반영해라.”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당원들도 생각이 굉장히 다양한데 우리가 어떤 주류에서 다른 생각들을 억누르고 줄을 세우고 또 다른 이야기하는 사람 쫓아내고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당이라는 게 역동성과 생명력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당이 항상 하다가 좀 잘 안 풀릴 수도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천하람 : 주류가 있고 비주류가 있어야지 어떤 당 안에서 대안 세력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수가 있거든요. 당도 건강하게 갈 수 있고. 그래서 저는 저희 당에서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건전하게 토론이 되는 그런 살아 있는 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제가 주류 입장에서 그러면 반론 차원에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한 50에서 60% 정도는 윤석열 후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 당원들 아니냐?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 같으면, 그러면 천하람 후보가 상당히 좀 불리하지 않을까?

▶ 천하람 : 당연히 불리하죠. 그러니까 선거전략상으로도 그렇고 제 실제 생각으로도 그렇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최경영 : 지나치게 비판할 생각은 없다?

▶ 천하람 :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당연히 저희 당 소속의 대통령이시고 저희 당 운영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실 수 있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이 당의 100%가 돼서는 안 되는 겁니다. 말씀하셨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은 무조건 지지하겠다 뭐 이런 당원들도 많으세요. 그런데 그분들이 100%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면 비주류가 숨 쉴 수 있는 공간들도 좀 열어줘야 되는 것이고 또 그런 식으로 당이 건강하게 가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좋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래야 저희 당이 비단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뭐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 당 내에서 다양한 토론과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국민의 신뢰도 계속해서 얻을 수 있고 또 길게는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 의미에서 이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보다는 대통령 주변에 있는. 어제 뭐 천하람 변호사 같은 경우는 시위를 하면서 간신배 윤핵관 퇴진 도우미. 이게 지금 문구였죠.

▶ 천하람 : 맞아요.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간신배 윤핵관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속으로 좀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 천하람 : 맞아요. 한 분은 지나가시다가. 제가 이름을 밝히지 않겠습니다마는.

▷ 최경영 : 어떤 의원님이?

▶ 천하람 : “천 후보, 나를 쫓아내겠다는 거야?” 그래서 제가 막 허허허 웃고 그랬는데 서로. “나는 호소인이라서 괜찮은 건가?” 뭐 이러시면서 이제 또 지나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런 겁니다. 간신배, 윤핵관. 윤핵관이라는 표현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센 단어인 건 맞죠.

▷ 최경영 : 그렇죠.

▶ 천하람 : 저도 저희 당의 선배 또 제가 다 알고 지내는 분들을 이렇게 센 단어로 비판하는 게 그렇게 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이 단어들을 쓰는 것은 저희 당은 이런 슬픈 역사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박근혜 전 대통령 한번 보십시오. 점점 폭이 줄어버렸어요. 처음에 출발할 때는 큰 기대를 받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친박의 대통령이 됐다가 친박 중에서도 마음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은 또 배제하고 진박의 대통령이 됐다가 점점 그것도 줄어서 문고리의 대통령까지 줄어들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의 뜻을 자기들이 무조건 따른답시고 충성 경쟁을 반복해서 대통령을 점점 작게 만드는 사람들이 충신입니까? 저는 이분들은 결코 충신이 아니고 굳이 말한다면 간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간신이다?

▶ 천하람 :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저희 당에서 초선 의원들 연판장 돌리고 뭐 조금만 뭐 하면은 이렇게 배제하고. 이렇게 해서 대통령이라는 것을 본인이 독점하려고 하는 간신배적인 행태가 실제로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천하람 : 야당까지 포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면 하다 못해 여당의 모든 구성원 정도는 대통령이 폭넓게 포용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걸 주변에서 “아니야, 대통령 우리만 독점할 거야.”라고 하는 순간 이건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의 뜻이 김기현 후보한테 쏠려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게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당무개입 논란이 계속 되니까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씩 당비 내는데 당에 의견 개진하는 건 당연한 건 아니냐?

▶ 천하람 : 아마 저희가 일반 당원들이 한 달에 한 100만 원 내시죠. 아, 100만 원이란다. 한 달에 1,000을 내시죠. 제가 잠깐 착각을, 다른 생각했는데. 한 달에 일반 당원들이 1,000원 내는데.

▷ 최경영 : 국회의원은 한 30만 원 내고요?

▶ 천하람 : 국회의원은 한 30만 원 내죠. 뭐 당 대표가 한 250만 원 정도 냅니다. 그러면 대통령 300만 원 내는 기준이면 그러면 당원들 1,000원 내는 거에 비례해서 영향력만 행사하실 겁니까? 그거 몇 표 안 됩니다. 300만 원 나누기 1,000원 해보십시오. 그거 몇 표 안 돼요.

▷ 최경영 : 몇 표 안 되나요?

▶ 천하람 : 지금 저희가 80만 당원인데. 저는 그래서 그런 이야기는 좀 맞지 않는다. 저는 뭐 대통령께서 그 이상의 당에 대한 영향력이 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내가 이 후보를 원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저는 그것도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마는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그렇지만은 대통령이 원치 않는 후보를 대통령실에서 공격하는 것은 더욱더 부적절한 것이거든요.

▷ 최경영 : 지금 안철수 의원은 공격하는 거예요?

▶ 천하람 : 저는 공격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공격 받고 있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봤을 때 안철수 의원이 공격 받으면 천하람 변호사, 천하람 후보가 더 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요? 아주 정치 공학적으로만 보면.

▶ 천하람 : 정치 공학적으로만 보면 그럴 수는 있겠죠.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후보 포지션이 되게 애매해졌어요. 뭔가 개혁 성향의 후보는 아닌데 비윤 후보가 돼버렸거든요.

▷ 최경영 : 본인은 그걸 원한 것도 아니고?

▶ 천하람 : 원한 것도 아니고 이제 본인은 친윤이 되고 싶어 했고 사실은 처음에는 장제원 의원이랑도 뭐 이런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고 약간 버림 받고 나니까 윤핵관 공격하고 이렇게 하시는. 제가 보기에는 좀 기회주의적인 면모도 일부 있는 것 같은데.

▷ 최경영 : 안철수 의원이.

▶ 천하람 : 그래서 개혁 성향의 최선책인 제가 나왔으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마이너스가 있지 않겠냐고 저도 말씀은 드리는데 그런 정치 공학적인 생각과 별개로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이냐, 비윤이냐의 프레임으로 짜여지는 것은 저를 위해서도 안 좋고 당을 위해서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어떤 의미에서는 친윤이냐, 비윤이냐보다 뭔가 예를 들면 현상 유지를 원하시는 분이냐 아니면 혁신을 원하는 후보냐.

▷ 최경영 : 그래서 총선에서의 대선.

▶ 천하람 : 그렇죠. 아니면 총선의 선거 전략이 우리 지지층을 더 다지는 거냐 아니면 우리가 확장을 해 나갈 거냐. 뭐 호남을 위해서는 우리가 뭘 할 거냐. 이런 식의 어떤 구체적인 내용들. 아니면 실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내용들이 좀 많이 나와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 가 있다. 뭐 누구랑 밥을 먹었다. 이런 식으로 이제. 의원들이 어디 줄을 섰다. 이런 것만 나오고 있다 보니까 전당대회 질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그 질을 제가 잘 끌어올리느냐? 프레임 자체를 어떻게 보면 구태 대 혁신으로 잘 가져올 수 있느냐가 저의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안철수 후보에 관해서 개혁 성향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천 후보와 결선 투표에서 연대할 수도 있다. 안철수 후보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 천하람 : 그런데 저는 결선 투표가 있는 상황에서 연대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 최경영 : 그래요? 누가 올라가든 간에 서로한테 손을 내미는 것. 그러니까 천하람 변호사가 올라가면 안철수 의원이 좀 손을 내밀어준다거나. 안철수 의원이 올라가면 뭐 이렇게.

▶ 천하람 : 그러니까 저는. 요즘은요. 우리 당원들이나 우리 유권자들께서 누구랑 누구랑 연대한다고 해서 표를 다 주시는 게 아닙니다. 저는 지금 요새 김기현 후보께서 나경원 전 의원 이렇게 막 찾아다니면서 손 내밀고 이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경원 전 의원이 손을 잡아준다고 하더라도 나경원 전 의원 지지했던 분들이 다 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천하람 : 그래서 저는 안철수 후보께서 그런 이야기하신다면 차라리 제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 낼 만한 개혁 과제, 혁신 과제들을 제시하시라. 그리고 저랑 개혁 경쟁을 하시라. 저는 그게 건전한 방식이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저희끼리 야합하듯이 만나서 “천하람이 내가 당 대표되면 뭐 시켜줄게.” 그러면 저도 반대로 “안 후보님. 제가 뭐 되면 뭐 시켜드릴게요.” 이런 식의 야합은 저는 그 어떤 감동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한 30초밖에 안 남았는데.

▶ 천하람 : 벌써요?

▷ 최경영 :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자택 그다음에 가족 여행지 강릉까지 쫓아갔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천하람 : 너무 급하신 것 같아요.

▷ 최경영 : 급하다?

▶ 천하람 : 지금 지지율이 좀 흔들리고 이러다 보니까 너무 조급하신 것 같은데 저는 나경원 전 의원 지지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좋은 방안은 좀 기다려주는 겁니다.

▷ 최경영 : 기다려주는 것.

▶ 천하람 : 나경원 의원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나경원 의원께서 진정으로 저의 손을 잡아주실 때까지 제가 좀 기다리겠다라는 메시지를 낸다면 저는 훨씬 더 소구력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급하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조금 전에 언급된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권 주자 천하람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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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천하람 “전당대회 질 떨어져…安과 연대는 의미없다”
    • 입력 2023-02-07 08:58:20
    최강시사
- 유일한 개혁 후보, 여론조사 4위로 드러났다
- 윤심 100% 안돼...다양한 의견 나오는 당 만들 것
- 박근혜도 ‘문고리’ 대통령 됐다...‘윤핵관’ 퇴진해야
- 300만원 당비 내고 의견 제시? 80만 당원은 뭔가
- 안철수, 기회주의적이지만...대통령실 공격은 부적절
- 전당대회 질 떨어져...구태 vs 혁신 구도 만들 것
- 나경원 찾아간 김기현, 너무 급하다...일단 기다려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7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천하람 당대표 후보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조원CN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 이 분. 천하람 후보가 4위, 4위로 진입했습니다. 천하람 후보, 국민의힘 당권 주자 후보입니다. 천하람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천하람입니다.

▷ 최경영 : 갑자기 4위까지. 어떤 전략으로 지금 승부하실 계획이고 이 정도는 예상하셨어요?

▶ 천하람 : 일단 뭐 너무 감사한 일이고요. 제가 잘나서 이런 게 아니고 저희가 보니까 천하람이가 유일하게 개혁 후보더라고요.

▷ 최경영 : 유일한 개혁 후보다?

▶ 천하람 : 지금 저희 당에서도 당이 좀 과거로 후퇴하는 것 같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하는 개혁 성향의 당원분들이 좀 꽤 많으십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이 누군가가 조금 개혁 성향을 갖고 선명하게 나와주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라는 선택지가 나오니까 그래도 좀 바로 반응을 좀 보여주시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개혁 세력으로서 당 대표가 천하람이 되어야 한다?

▶ 천하람 : 그럼요.

▷ 최경영 : 어떻게 당을 바꾸실 생각이세요?

▶ 천하람 : 저는 우선 당이라는 게 국민들과 당원의 모습을 좀 닮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대구 경북을 출마 선언하고 나서 바로 KTX 타고 내려와서 바로 한 3일 돌았거든요. 제가 깜짝 놀랐던 게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민심은커녕 당심이라도 제대로 반영해라.”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당원들도 생각이 굉장히 다양한데 우리가 어떤 주류에서 다른 생각들을 억누르고 줄을 세우고 또 다른 이야기하는 사람 쫓아내고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당이라는 게 역동성과 생명력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당이 항상 하다가 좀 잘 안 풀릴 수도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천하람 : 주류가 있고 비주류가 있어야지 어떤 당 안에서 대안 세력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수가 있거든요. 당도 건강하게 갈 수 있고. 그래서 저는 저희 당에서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건전하게 토론이 되는 그런 살아 있는 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제가 주류 입장에서 그러면 반론 차원에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한 50에서 60% 정도는 윤석열 후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힘 당원들 아니냐?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 같으면, 그러면 천하람 후보가 상당히 좀 불리하지 않을까?

▶ 천하람 : 당연히 불리하죠. 그러니까 선거전략상으로도 그렇고 제 실제 생각으로도 그렇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최경영 : 지나치게 비판할 생각은 없다?

▶ 천하람 :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당연히 저희 당 소속의 대통령이시고 저희 당 운영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실 수 있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이 당의 100%가 돼서는 안 되는 겁니다. 말씀하셨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은 무조건 지지하겠다 뭐 이런 당원들도 많으세요. 그런데 그분들이 100%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면 비주류가 숨 쉴 수 있는 공간들도 좀 열어줘야 되는 것이고 또 그런 식으로 당이 건강하게 가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좋아요. 그렇지 않아요? 그래야 저희 당이 비단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뭐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저희 당 내에서 다양한 토론과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 국민의 신뢰도 계속해서 얻을 수 있고 또 길게는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 의미에서 이제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보다는 대통령 주변에 있는. 어제 뭐 천하람 변호사 같은 경우는 시위를 하면서 간신배 윤핵관 퇴진 도우미. 이게 지금 문구였죠.

▶ 천하람 : 맞아요.

▷ 최경영 : 그런데 이제 간신배 윤핵관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속으로 좀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 천하람 : 맞아요. 한 분은 지나가시다가. 제가 이름을 밝히지 않겠습니다마는.

▷ 최경영 : 어떤 의원님이?

▶ 천하람 : “천 후보, 나를 쫓아내겠다는 거야?” 그래서 제가 막 허허허 웃고 그랬는데 서로. “나는 호소인이라서 괜찮은 건가?” 뭐 이러시면서 이제 또 지나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런 겁니다. 간신배, 윤핵관. 윤핵관이라는 표현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 센 단어인 건 맞죠.

▷ 최경영 : 그렇죠.

▶ 천하람 : 저도 저희 당의 선배 또 제가 다 알고 지내는 분들을 이렇게 센 단어로 비판하는 게 그렇게 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이 단어들을 쓰는 것은 저희 당은 이런 슬픈 역사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박근혜 전 대통령 한번 보십시오. 점점 폭이 줄어버렸어요. 처음에 출발할 때는 큰 기대를 받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친박의 대통령이 됐다가 친박 중에서도 마음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은 또 배제하고 진박의 대통령이 됐다가 점점 그것도 줄어서 문고리의 대통령까지 줄어들었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의 뜻을 자기들이 무조건 따른답시고 충성 경쟁을 반복해서 대통령을 점점 작게 만드는 사람들이 충신입니까? 저는 이분들은 결코 충신이 아니고 굳이 말한다면 간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최경영 : 간신이다?

▶ 천하람 :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저희 당에서 초선 의원들 연판장 돌리고 뭐 조금만 뭐 하면은 이렇게 배제하고. 이렇게 해서 대통령이라는 것을 본인이 독점하려고 하는 간신배적인 행태가 실제로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천하람 : 야당까지 포용하기가 어렵다고 하면 하다 못해 여당의 모든 구성원 정도는 대통령이 폭넓게 포용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이걸 주변에서 “아니야, 대통령 우리만 독점할 거야.”라고 하는 순간 이건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의 뜻이 김기현 후보한테 쏠려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게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당무개입 논란이 계속 되니까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씩 당비 내는데 당에 의견 개진하는 건 당연한 건 아니냐?

▶ 천하람 : 아마 저희가 일반 당원들이 한 달에 한 100만 원 내시죠. 아, 100만 원이란다. 한 달에 1,000을 내시죠. 제가 잠깐 착각을, 다른 생각했는데. 한 달에 일반 당원들이 1,000원 내는데.

▷ 최경영 : 국회의원은 한 30만 원 내고요?

▶ 천하람 : 국회의원은 한 30만 원 내죠. 뭐 당 대표가 한 250만 원 정도 냅니다. 그러면 대통령 300만 원 내는 기준이면 그러면 당원들 1,000원 내는 거에 비례해서 영향력만 행사하실 겁니까? 그거 몇 표 안 됩니다. 300만 원 나누기 1,000원 해보십시오. 그거 몇 표 안 돼요.

▷ 최경영 : 몇 표 안 되나요?

▶ 천하람 : 지금 저희가 80만 당원인데. 저는 그래서 그런 이야기는 좀 맞지 않는다. 저는 뭐 대통령께서 그 이상의 당에 대한 영향력이 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내가 이 후보를 원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저는 그것도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마는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그렇지만은 대통령이 원치 않는 후보를 대통령실에서 공격하는 것은 더욱더 부적절한 것이거든요.

▷ 최경영 : 지금 안철수 의원은 공격하는 거예요?

▶ 천하람 : 저는 공격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공격 받고 있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봤을 때 안철수 의원이 공격 받으면 천하람 변호사, 천하람 후보가 더 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요? 아주 정치 공학적으로만 보면.

▶ 천하람 : 정치 공학적으로만 보면 그럴 수는 있겠죠.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후보 포지션이 되게 애매해졌어요. 뭔가 개혁 성향의 후보는 아닌데 비윤 후보가 돼버렸거든요.

▷ 최경영 : 본인은 그걸 원한 것도 아니고?

▶ 천하람 : 원한 것도 아니고 이제 본인은 친윤이 되고 싶어 했고 사실은 처음에는 장제원 의원이랑도 뭐 이런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고 약간 버림 받고 나니까 윤핵관 공격하고 이렇게 하시는. 제가 보기에는 좀 기회주의적인 면모도 일부 있는 것 같은데.

▷ 최경영 : 안철수 의원이.

▶ 천하람 : 그래서 개혁 성향의 최선책인 제가 나왔으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마이너스가 있지 않겠냐고 저도 말씀은 드리는데 그런 정치 공학적인 생각과 별개로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이냐, 비윤이냐의 프레임으로 짜여지는 것은 저를 위해서도 안 좋고 당을 위해서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어떤 의미에서는 친윤이냐, 비윤이냐보다 뭔가 예를 들면 현상 유지를 원하시는 분이냐 아니면 혁신을 원하는 후보냐.

▷ 최경영 : 그래서 총선에서의 대선.

▶ 천하람 : 그렇죠. 아니면 총선의 선거 전략이 우리 지지층을 더 다지는 거냐 아니면 우리가 확장을 해 나갈 거냐. 뭐 호남을 위해서는 우리가 뭘 할 거냐. 이런 식의 어떤 구체적인 내용들. 아니면 실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내용들이 좀 많이 나와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 가 있다. 뭐 누구랑 밥을 먹었다. 이런 식으로 이제. 의원들이 어디 줄을 섰다. 이런 것만 나오고 있다 보니까 전당대회 질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그 질을 제가 잘 끌어올리느냐? 프레임 자체를 어떻게 보면 구태 대 혁신으로 잘 가져올 수 있느냐가 저의 승부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안철수 후보에 관해서 개혁 성향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천 후보와 결선 투표에서 연대할 수도 있다. 안철수 후보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 천하람 : 그런데 저는 결선 투표가 있는 상황에서 연대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 최경영 : 그래요? 누가 올라가든 간에 서로한테 손을 내미는 것. 그러니까 천하람 변호사가 올라가면 안철수 의원이 좀 손을 내밀어준다거나. 안철수 의원이 올라가면 뭐 이렇게.

▶ 천하람 : 그러니까 저는. 요즘은요. 우리 당원들이나 우리 유권자들께서 누구랑 누구랑 연대한다고 해서 표를 다 주시는 게 아닙니다. 저는 지금 요새 김기현 후보께서 나경원 전 의원 이렇게 막 찾아다니면서 손 내밀고 이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나경원 전 의원이 손을 잡아준다고 하더라도 나경원 전 의원 지지했던 분들이 다 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천하람 : 그래서 저는 안철수 후보께서 그런 이야기하신다면 차라리 제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 낼 만한 개혁 과제, 혁신 과제들을 제시하시라. 그리고 저랑 개혁 경쟁을 하시라. 저는 그게 건전한 방식이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저희끼리 야합하듯이 만나서 “천하람이 내가 당 대표되면 뭐 시켜줄게.” 그러면 저도 반대로 “안 후보님. 제가 뭐 되면 뭐 시켜드릴게요.” 이런 식의 야합은 저는 그 어떤 감동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한 30초밖에 안 남았는데.

▶ 천하람 : 벌써요?

▷ 최경영 :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자택 그다음에 가족 여행지 강릉까지 쫓아갔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천하람 : 너무 급하신 것 같아요.

▷ 최경영 : 급하다?

▶ 천하람 : 지금 지지율이 좀 흔들리고 이러다 보니까 너무 조급하신 것 같은데 저는 나경원 전 의원 지지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좋은 방안은 좀 기다려주는 겁니다.

▷ 최경영 : 기다려주는 것.

▶ 천하람 : 나경원 의원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나경원 의원께서 진정으로 저의 손을 잡아주실 때까지 제가 좀 기다리겠다라는 메시지를 낸다면 저는 훨씬 더 소구력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급하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조금 전에 언급된 여론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요.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권 주자 천하람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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