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연쇄 강진…“10초 만에 건물 폭삭” 사망자 3천800명 넘어

입력 2023.02.07 (09:02) 수정 2023.02.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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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3천8백여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단 10초 만에 건물이 형체도 없이 무너질 정도로 지진 규모는 강력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점 내부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진열된 물건이 쉴 새 없이 떨어집니다.

대형 건물이 한순간에 주저 않습니다.

7층 높이의 이 건물이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2천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성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벽과 망루 등이 훼손됐습니다.

현지 시각 6일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 인근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 중부 수도 앙카라와 인접한 레바논. 이스라엘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이브라힘/지진 생존자 : "저는 오늘이 최후의 심판일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건물은 우리에게 무너졌습니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지 반나절 만인 오후 1시 24분쯤 튀르키예 북북동쪽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또 한 번 발생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이웃 나라인 시리아도 충격을 입었습니다.

[알리 버탤/시리아 주민 : "우리 가족 모두가 저 밑에 있어요. 아들들, 딸, 사위...그들은 여전히 잔해 밑에 있습니다. 그들을 도와줄 사람도 없고, 장비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머제드 나사아리/시리아 주민 : "이건 재앙이예요. 모든 바닥이 무너져 폐허가 됐어요. 사망자 수습하는 데 한 달, 어쩌면 석 달이 걸릴 거예요. 재앙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두 나라에서만 지금까지 3천8백여명이 숨지고 만 8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오는 12일 일요일 해질때까지 전국과 해외 공관에서 조기가 게양될 것이라며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또 오는 13일까지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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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시리아 연쇄 강진…“10초 만에 건물 폭삭” 사망자 3천800명 넘어
    • 입력 2023-02-07 09:02:00
    • 수정2023-02-07 1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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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3천8백여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단 10초 만에 건물이 형체도 없이 무너질 정도로 지진 규모는 강력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점 내부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진열된 물건이 쉴 새 없이 떨어집니다.

대형 건물이 한순간에 주저 않습니다.

7층 높이의 이 건물이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데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2천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성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벽과 망루 등이 훼손됐습니다.

현지 시각 6일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 인근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 중부 수도 앙카라와 인접한 레바논. 이스라엘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이브라힘/지진 생존자 : "저는 오늘이 최후의 심판일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건물은 우리에게 무너졌습니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지 반나절 만인 오후 1시 24분쯤 튀르키예 북북동쪽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또 한 번 발생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이웃 나라인 시리아도 충격을 입었습니다.

[알리 버탤/시리아 주민 : "우리 가족 모두가 저 밑에 있어요. 아들들, 딸, 사위...그들은 여전히 잔해 밑에 있습니다. 그들을 도와줄 사람도 없고, 장비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머제드 나사아리/시리아 주민 : "이건 재앙이예요. 모든 바닥이 무너져 폐허가 됐어요. 사망자 수습하는 데 한 달, 어쩌면 석 달이 걸릴 거예요. 재앙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두 나라에서만 지금까지 3천8백여명이 숨지고 만 8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오는 12일 일요일 해질때까지 전국과 해외 공관에서 조기가 게양될 것이라며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또 오는 13일까지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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