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탈선 열차서 큰불…유독물질 유출에 주민 2000명 대피

입력 2023.02.07 (12:31) 수정 2023.02.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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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오하이오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실은 열차가 탈선해 큰 불이 났습니다.

대규모 폭발 위험이 높아져 해당 지역이 봉쇄되고 주민 2천여 명에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현지시각 5일 미국 오하이오 팔레스타인 시를 지나다 탈선한 화물열차에서 불꽃이 일더니 순식간에 열차 50칸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탈선한 화물열차는 염화비닐 등 인체에 유독한 화학물질을 대량 운반 중이었습니다.

[마이크 드와인/오하이오 주지사 :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철도공사 측은 염화비닐을 오후 3시 반 쯤 통제 상태에서 내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주지사는 사고가 난 지역 반경 1.6킬로 미터를 봉쇄하고 해당 지역 주민 2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학교와 공공 기관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쟈넷 미크/대피 주민 : "우리 집이 얼마나 손상됐을지, 집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상황이 어떤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서 무섭습니다."]

열차 탈선 이후 대규모 화재로 여러 차례 폭발이 이어지며 이미 염화비닐 등 유독 물질 일부는 대기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하이오주 재난당국은 인근 지역의 물과 공기를 계속 검사하고 있다며 아직은 안전하다고 알렸습니다.

다만 밤새 큰 불로 열차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대형 폭발 위험이 높아진 만큼 유조선 차량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빼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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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탈선 열차서 큰불…유독물질 유출에 주민 2000명 대피
    • 입력 2023-02-07 12:31:04
    • 수정2023-02-07 12:35:26
    뉴스 12
[앵커]

미국 오하이오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을 실은 열차가 탈선해 큰 불이 났습니다.

대규모 폭발 위험이 높아져 해당 지역이 봉쇄되고 주민 2천여 명에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현지시각 5일 미국 오하이오 팔레스타인 시를 지나다 탈선한 화물열차에서 불꽃이 일더니 순식간에 열차 50칸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탈선한 화물열차는 염화비닐 등 인체에 유독한 화학물질을 대량 운반 중이었습니다.

[마이크 드와인/오하이오 주지사 :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철도공사 측은 염화비닐을 오후 3시 반 쯤 통제 상태에서 내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주지사는 사고가 난 지역 반경 1.6킬로 미터를 봉쇄하고 해당 지역 주민 2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학교와 공공 기관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쟈넷 미크/대피 주민 : "우리 집이 얼마나 손상됐을지, 집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상황이 어떤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서 무섭습니다."]

열차 탈선 이후 대규모 화재로 여러 차례 폭발이 이어지며 이미 염화비닐 등 유독 물질 일부는 대기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하이오주 재난당국은 인근 지역의 물과 공기를 계속 검사하고 있다며 아직은 안전하다고 알렸습니다.

다만 밤새 큰 불로 열차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대형 폭발 위험이 높아진 만큼 유조선 차량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빼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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