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껍질째 드세요” 애플페이 도입한 현대카드…삼성페이 흔들?

입력 2023.02.07 (18:11) 수정 2023.02.07 (18: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0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회사 로비에 사과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출근길 직원들이 하나씩 챙겨가면서 기념사진도 찍는데요. 간편결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결정을 환영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하던 애플페이, 이번엔 진짜 온다는데 알아보겠습니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 나와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방금 저 사과 이벤트, 누구 아이디어입니까?

[답변]
현대카드에서 한 아이디어 이벤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애플페이랑 현대카드가 제휴한다, 이런 것들 보여주려고 했었던 이벤트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잊을 만하면 등장하던 단골손님이 애플페이잖아요. 온다, 안 온다, 사실무근 페이다, 이런 별명까지 나왔는데. 이번엔 정말 들어오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실제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관련 법령을 고려해서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 허가를 낸 것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 사실성 있는 게 그리고 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사진 하나를 올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과를 한 쪽 먹은 거니까 저게 애플의 로고를 상징하는 거잖아요. 오늘의 점심이다, 이렇게 올렸다는 것이죠. 조만간 정말 런칭할 것이다라는 걸 소개하는 광고가 아닐까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분은 사과 정말 좋아하시나 보네요. 애플페이, 요즘 워낙 페이가 많다 보니까 애플페이는 뭐고 삼성페이는 뭐고 그 밖에 등등의 페이는 뭐냐. 이거 조금 구별해서 설명을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은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시면 삼성페이는 그냥 삼성 갤럭시 핸드폰에 탑재된 카드다. 신용카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쉬울 거 같아요. 그리고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그러면 마찬가지로 애플 아이폰에 탑재돼 있는 신용카드가 있다. 그래서 마치 삼성페이 하듯이 결제한다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앵커]
그게 현대카드다.

[답변]
네, 맞습니다. 그 외에 또 요즘에 온라인 서비스 기반들이 있죠. 예를 들면 그림을 보시게 되면 우리가 네이버페이나 아니면 카카오페이 이런 것들도 같이 있게 되는데 쉽게 말해서 스마트폰 장치, 우리가 말하는 하드웨어 기반으로 결제를 하는 게 저런 애플페이나 삼성페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고요. 그리고 앱 기반으로 결제를 하는, 그러니까 전화기를 따지지 않고 앱으로 결제하는 이런 것들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소위 간편결제라고 얘기하는 것들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결제되는 플랫폼의 차이다 이렇게 보면 될 거 같아요. 그동안 우리 삼성페이 나와서 편해졌던 게 지갑 안 갖고 다녀도 되는 거였잖아요. 단말기에다가 핸드폰만 갖다 대면 되는데 그럼 애플페이 나오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그냥 기존에 썼던 삼성페이 썼던 단말기에 갖다 대면 되는 겁니까?

[답변]
모든 단말기에 활용은 될 수는 현재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우리 눈으로 볼 때는 비슷한데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면 삼성 같은 경우에 지금 쓰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MST라는 방식이 있고 NFC라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 같은 경우는 NFC라는 방식 하나만 써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 삼성페이로 쓰는 거는 대부분 결제는 MST라는 방식인데요. 저게 어떤 거냐라고 생각하면 우리 과거에 신용카드를 마그네틱 긁거나 아니면 꼽거나 하잖아요. 실제 마그네틱을 긁게 되면 그 안에서 약간 자기장 같은, 자석 같은 게 돌게 돼요. 그걸 갖고 카드가 결제가 됐다고 인지를 하는 건데 삼성페이의 MST 방식이 그런 겁니다. 이거를 키게 되면 마치 카드 결제했을 때처럼 스스로 자기장을 내서 이 기계는 어? 이거 단말기 카드 긁은 거네라고 인지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애플페이는 이 단말기가 작동 안 한다?

[답변]
네.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NFC라고 하는 비접촉식인데 쉽게 설명 드리면 우리 버스카드, 교통카드 이렇게 딱 대잖아요. 그렇게 되면 결제되는 방식인데 이게 전 세계적으로 최근에는 보안성도 좋고 속도가 빨라서 많이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최근에 나온 방식이다 보니까 구형 단말기에서는 이게 되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하면 NFC가 지원되는 단말기에서만 지금 애플페이가 가능하다 이렇게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애플페이 도입되면 어쨌든 NFC 단말기를 이용을 해야 될 텐데 저거 지금 다 깔려 있습니까?

[답변]
그런데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 약 10% 정도 지금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90% 정도는 설치가 필요한 것이고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이런 데들은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인 소상공인분들이 쓰시는 데에는 NFC 단말기가 설치가 안 돼 있는 곳들이 많이 있죠.

[앵커]
그럼 3월에 애플페이 도입한다고 해도 당장 많은 곳에서 쓸 수는 없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일부 매장에서 일단은 사용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결국 관건은 단말기의 보급일 텐데 단말기 설치 비용은 한 얼마 정도 될까요?

[답변]
약 한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로 드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어요.

[앵커]
이거 누가 부담합니까? 애플이 합니까? 현대카드가 합니까?

[답변]
이 부분이 이슈가 됐던 건데요. 일단은 이 부분에 있어서 일단은 현대카드가 대부분을 부담하면서 가는 것으로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원래 처음에는 현대카드가 이것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약 한 1년 정도 독점 사용권. 그러니까 애플페이가 다른 카드는 안 되고 현대카드만 되는 이런 방식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법적으로 위배되는 게 있었던 것이죠. 실제 우리나라에 금융법들이 있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결국 일종의 리베이트다라고 하는 법이 있는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카드사는 가맹점이 자기와 거래하도록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제공하는 게 안 되는데 저렇게 되면 단말기 사라고 일종의 보상금 주는 게 되니까 이거는 문제가 있다고 계속 통과가 안 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현대카드에서 그러면 우리가 저렇게 NFC 보급은 할 테지만 독점권은 내려놓을 테니까, 다른 카드도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라고 하면서 지금 이러한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됐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현대카드가 있어야 애플페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현대카드 가입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 말씀은 독점적 지위를 포기했다는 말씀은 다른 카드로도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독점은 아니지만 우선 출시가 되는 건 맞아요. 실제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 이야기하고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거든요. 결국에는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과의 계속적인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3월에는 현대카드가 시작이 되고 다른 카드는 가능은 하지만 언제 될지는 아직은 미정이다. 이렇게 설명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카드사들은 여기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수수료인 거 같습니다. 애플은 왜 제휴카드사에 결제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요구하잖아요. 미국에서도 요구하고 중국에서도 요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요구하지 않을까요?

[답변]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요구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게 그런데 수수료가 꽤 비쌉니다. 왜냐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카드사 수수료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에요. 매출 3억 원 미만인 가맹점에게 전체 신용카드 수수료 0.8% 받는데 그런데 거기서 또 벤사라고 해서 중간에 결제하는 데다가 50원 정도 주거든요. 그렇게 치면 우리나라에서 1만 원 벌게 되면 카드사가 얻는 일반적인 수익이 3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국 기준으로 보면 애플이 카드사들한테 0.15%의 수수료를 받아요. 그렇게 되면 30원 매출에서 15원을 또 애플에 떼가야 되는 거죠. 그리고 또 거기에다가 새로 나온 NFC 방식이 표준이 있는데 그 표준을 만드는 곳에 일부 0.04% 정도 떼줘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매출은 크지만 실제로 남는 것들이 얼만큼 될까에 대해서는 계산기들을 두드려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요. 카드사가 결국 그렇게 나가게 되는 비용 부담을 또 소비자들한테 전가하지 않을까. 카드 혜택을 줄인다든지 포인트 혜택 이런 거 줄인다든지 그런 우려는 없을까요?

[답변]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게 바로 그 부분인 거 같습니다.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간접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카드사가 결국 수익 내기 위한 방식 아니냐라고 볼 수 있고요. 결국에 지금 3등 사업자인 현대카드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일종의 지금 공격적인 마케팅 혹은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도 있습니까?

[답변]
현재까지는 기능은 가능은 하지만 교통카드를 하고 있는 국내 교통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와의 또 계약이 필요한 부분이라 당장 출시되더라도 바로 교통카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앵커]
애플은 결국 삼성하고 페이로도 경쟁을 하게 되는 거네요. 앞으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누렸던 그런 어떤 독점적인 혜택 이런 거 흔들릴 걸로 보세요?

[답변]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삼성페이한테는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왜냐면 NFC 방식 자체가 속도가 빠르거든요. 그런데 결국 더 불안한 것은 앞서서 말씀드렸던 스마트폰 없이 그냥 했었던 간편결제 예를 들면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그들 것밖에 못 썼는데 이제 어떻게 보면 애플페이를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이 조금 더 위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죠.

[앵커]
그동안 갤럭시, 아이폰 딱히 안 가리는 사람들은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못 넘어오는 분들 있었잖아요. 이번에 애플페이 들어오면 어떨까요? 움직일까요?

[답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특히나 20대 혹은 10대 후반 젊은 층들이 처음 스마트폰을 고를 때 아무래도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평가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소장님도 갤럭시 쓰는데 애플페이 쓰실 건가요?

[답변]
저는 일단 갤럭시가 NFC로 얼만큼 속도가 빨라지는지 보고 그다음에 한 번 더 결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덕진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껍질째 드세요” 애플페이 도입한 현대카드…삼성페이 흔들?
    • 입력 2023-02-07 18:11:53
    • 수정2023-02-07 18:57:21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7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0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회사 로비에 사과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출근길 직원들이 하나씩 챙겨가면서 기념사진도 찍는데요. 간편결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결정을 환영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하던 애플페이, 이번엔 진짜 온다는데 알아보겠습니다.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 나와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방금 저 사과 이벤트, 누구 아이디어입니까?

[답변]
현대카드에서 한 아이디어 이벤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애플페이랑 현대카드가 제휴한다, 이런 것들 보여주려고 했었던 이벤트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잊을 만하면 등장하던 단골손님이 애플페이잖아요. 온다, 안 온다, 사실무근 페이다, 이런 별명까지 나왔는데. 이번엔 정말 들어오는 겁니까?

[답변]
맞습니다. 실제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관련 법령을 고려해서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 허가를 낸 것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 사실성 있는 게 그리고 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사진 하나를 올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과를 한 쪽 먹은 거니까 저게 애플의 로고를 상징하는 거잖아요. 오늘의 점심이다, 이렇게 올렸다는 것이죠. 조만간 정말 런칭할 것이다라는 걸 소개하는 광고가 아닐까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분은 사과 정말 좋아하시나 보네요. 애플페이, 요즘 워낙 페이가 많다 보니까 애플페이는 뭐고 삼성페이는 뭐고 그 밖에 등등의 페이는 뭐냐. 이거 조금 구별해서 설명을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은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시면 삼성페이는 그냥 삼성 갤럭시 핸드폰에 탑재된 카드다. 신용카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쉬울 거 같아요. 그리고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그러면 마찬가지로 애플 아이폰에 탑재돼 있는 신용카드가 있다. 그래서 마치 삼성페이 하듯이 결제한다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앵커]
그게 현대카드다.

[답변]
네, 맞습니다. 그 외에 또 요즘에 온라인 서비스 기반들이 있죠. 예를 들면 그림을 보시게 되면 우리가 네이버페이나 아니면 카카오페이 이런 것들도 같이 있게 되는데 쉽게 말해서 스마트폰 장치, 우리가 말하는 하드웨어 기반으로 결제를 하는 게 저런 애플페이나 삼성페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고요. 그리고 앱 기반으로 결제를 하는, 그러니까 전화기를 따지지 않고 앱으로 결제하는 이런 것들이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소위 간편결제라고 얘기하는 것들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결제되는 플랫폼의 차이다 이렇게 보면 될 거 같아요. 그동안 우리 삼성페이 나와서 편해졌던 게 지갑 안 갖고 다녀도 되는 거였잖아요. 단말기에다가 핸드폰만 갖다 대면 되는데 그럼 애플페이 나오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그냥 기존에 썼던 삼성페이 썼던 단말기에 갖다 대면 되는 겁니까?

[답변]
모든 단말기에 활용은 될 수는 현재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우리 눈으로 볼 때는 비슷한데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면 삼성 같은 경우에 지금 쓰는 방식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MST라는 방식이 있고 NFC라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 같은 경우는 NFC라는 방식 하나만 써요. 그런데 실제로 우리 삼성페이로 쓰는 거는 대부분 결제는 MST라는 방식인데요. 저게 어떤 거냐라고 생각하면 우리 과거에 신용카드를 마그네틱 긁거나 아니면 꼽거나 하잖아요. 실제 마그네틱을 긁게 되면 그 안에서 약간 자기장 같은, 자석 같은 게 돌게 돼요. 그걸 갖고 카드가 결제가 됐다고 인지를 하는 건데 삼성페이의 MST 방식이 그런 겁니다. 이거를 키게 되면 마치 카드 결제했을 때처럼 스스로 자기장을 내서 이 기계는 어? 이거 단말기 카드 긁은 거네라고 인지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앵커]
애플페이는 이 단말기가 작동 안 한다?

[답변]
네.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NFC라고 하는 비접촉식인데 쉽게 설명 드리면 우리 버스카드, 교통카드 이렇게 딱 대잖아요. 그렇게 되면 결제되는 방식인데 이게 전 세계적으로 최근에는 보안성도 좋고 속도가 빨라서 많이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최근에 나온 방식이다 보니까 구형 단말기에서는 이게 되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하면 NFC가 지원되는 단말기에서만 지금 애플페이가 가능하다 이렇게 설명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애플페이 도입되면 어쨌든 NFC 단말기를 이용을 해야 될 텐데 저거 지금 다 깔려 있습니까?

[답변]
그런데 이게 지금 우리나라에서 한 약 10% 정도 지금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90% 정도는 설치가 필요한 것이고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이런 데들은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인 소상공인분들이 쓰시는 데에는 NFC 단말기가 설치가 안 돼 있는 곳들이 많이 있죠.

[앵커]
그럼 3월에 애플페이 도입한다고 해도 당장 많은 곳에서 쓸 수는 없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일부 매장에서 일단은 사용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결국 관건은 단말기의 보급일 텐데 단말기 설치 비용은 한 얼마 정도 될까요?

[답변]
약 한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로 드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어요.

[앵커]
이거 누가 부담합니까? 애플이 합니까? 현대카드가 합니까?

[답변]
이 부분이 이슈가 됐던 건데요. 일단은 이 부분에 있어서 일단은 현대카드가 대부분을 부담하면서 가는 것으로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원래 처음에는 현대카드가 이것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약 한 1년 정도 독점 사용권. 그러니까 애플페이가 다른 카드는 안 되고 현대카드만 되는 이런 방식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법적으로 위배되는 게 있었던 것이죠. 실제 우리나라에 금융법들이 있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결국 일종의 리베이트다라고 하는 법이 있는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카드사는 가맹점이 자기와 거래하도록 부당하게 보상금 등을 제공하는 게 안 되는데 저렇게 되면 단말기 사라고 일종의 보상금 주는 게 되니까 이거는 문제가 있다고 계속 통과가 안 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현대카드에서 그러면 우리가 저렇게 NFC 보급은 할 테지만 독점권은 내려놓을 테니까, 다른 카드도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라고 하면서 지금 이러한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됐다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현대카드가 있어야 애플페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현대카드 가입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 말씀은 독점적 지위를 포기했다는 말씀은 다른 카드로도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독점은 아니지만 우선 출시가 되는 건 맞아요. 실제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한다고 이야기하고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거든요. 결국에는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과의 계속적인 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3월에는 현대카드가 시작이 되고 다른 카드는 가능은 하지만 언제 될지는 아직은 미정이다. 이렇게 설명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카드사들은 여기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가장 큰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수수료인 거 같습니다. 애플은 왜 제휴카드사에 결제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요구하잖아요. 미국에서도 요구하고 중국에서도 요구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요구하지 않을까요?

[답변]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요구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게 그런데 수수료가 꽤 비쌉니다. 왜냐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카드사 수수료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에요. 매출 3억 원 미만인 가맹점에게 전체 신용카드 수수료 0.8% 받는데 그런데 거기서 또 벤사라고 해서 중간에 결제하는 데다가 50원 정도 주거든요. 그렇게 치면 우리나라에서 1만 원 벌게 되면 카드사가 얻는 일반적인 수익이 3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미국 기준으로 보면 애플이 카드사들한테 0.15%의 수수료를 받아요. 그렇게 되면 30원 매출에서 15원을 또 애플에 떼가야 되는 거죠. 그리고 또 거기에다가 새로 나온 NFC 방식이 표준이 있는데 그 표준을 만드는 곳에 일부 0.04% 정도 떼줘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매출은 크지만 실제로 남는 것들이 얼만큼 될까에 대해서는 계산기들을 두드려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요. 카드사가 결국 그렇게 나가게 되는 비용 부담을 또 소비자들한테 전가하지 않을까. 카드 혜택을 줄인다든지 포인트 혜택 이런 거 줄인다든지 그런 우려는 없을까요?

[답변]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게 바로 그 부분인 거 같습니다.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간접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카드사가 결국 수익 내기 위한 방식 아니냐라고 볼 수 있고요. 결국에 지금 3등 사업자인 현대카드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일종의 지금 공격적인 마케팅 혹은 공격적인 영업을 한다라는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애플페이에 교통카드 기능도 있습니까?

[답변]
현재까지는 기능은 가능은 하지만 교통카드를 하고 있는 국내 교통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와의 또 계약이 필요한 부분이라 당장 출시되더라도 바로 교통카드가 되지는 않습니다.

[앵커]
애플은 결국 삼성하고 페이로도 경쟁을 하게 되는 거네요. 앞으로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누렸던 그런 어떤 독점적인 혜택 이런 거 흔들릴 걸로 보세요?

[답변]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삼성페이한테는 반대로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왜냐면 NFC 방식 자체가 속도가 빠르거든요. 그런데 결국 더 불안한 것은 앞서서 말씀드렸던 스마트폰 없이 그냥 했었던 간편결제 예를 들면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그들 것밖에 못 썼는데 이제 어떻게 보면 애플페이를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이 조금 더 위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이죠.

[앵커]
그동안 갤럭시, 아이폰 딱히 안 가리는 사람들은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못 넘어오는 분들 있었잖아요. 이번에 애플페이 들어오면 어떨까요? 움직일까요?

[답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특히나 20대 혹은 10대 후반 젊은 층들이 처음 스마트폰을 고를 때 아무래도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평가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소장님도 갤럭시 쓰는데 애플페이 쓰실 건가요?

[답변]
저는 일단 갤럭시가 NFC로 얼만큼 속도가 빨라지는지 보고 그다음에 한 번 더 결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덕진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