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준석 “김기현은 후아유? 안철수는 DTD…결선까지 가봐야”
입력 2023.02.08 (10:22)
수정 2023.02.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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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은 ‘후아유?’...”수도권 선거할 수 있겠나?“
- 안철수, 불신 있지만 인지도 면에선 김기현 앞서
- 尹정부, ‘윤핵관’ 단어 없애면 잘된단 생각 버려야
- 윤핵관 단어는 중립적...잘 했다면 ‘멸칭’ 됐겠나
- 신평, 대통령실과 정계개편 교감? ”입이 싼 것“
- 나경원, 초선 연판장 상처클 것...그런데 왜 익명으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8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이분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까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전당대회 양상이 그때랑 지금이랑 좀 다르죠? 만약에 출마를 지금 했다 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당대표가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천하람 후보가 사실상 제 지지층 또는 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후보인데 물론 천하람 후보도 방송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치적인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상황 속에서도 출마 선언한 지 일주일이 안 됐는데 선전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나갔으면 조금 더 그것보다는 표가 나오지 않았을까, 지금 단계에서는.
▷ 최경영 : 겸손한 말씀입니다.
▶ 이준석 :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처음에 이 전당대회 판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저한테 판세를 물어보고 그리고 한때 김기현 후보가 치고 올라갔던 적이 있을 때 어대현이다 그러면서 다녔을 때, 김기현 후보가. 제가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냉정하게.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단시간에.
▷ 최경영 : 그랬죠.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 이준석 : 새우를 너무 급격하게 살을 찌우면 그냥 살찐 새우가 될 뿐이지 고래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했거든요. 물론 그 말이 천하람 후보에게도 적용된다 그러면 할 말이 없겠지만 전당대회는 약간 그런 겁니다. 그 당원들이 굉장히 정치 고관여층인데 여기에도 인지도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그러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유리한 건 사실이거든요. 이게 보통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 선거를 나가게 되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고 자질이 있어도 유권자들 반응이 보통 '후 아 유?' 거든요.
▷ 최경영 : 네, 너 누구냐?
▶ 이준석 : 네. 우리 경상도 당원들도 보니까 거기 가면 '네가 누고' 예요, 진짜 그러면. 그런데 이제 그 상황에서는 전략이 안 통해요. 그러니까 그런 점이 아마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거거든요.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원래 선거의 특징이 여론조사에 없음, 모름으로 나오는 20%가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거든요. 최근의 추세를 보면 없음, 모름이 진짜 김기현 후보는 몰라요, 그냥 누구인지를.
▷ 최경영 : 사람들이?
▶ 이준석 : 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나타나는 것 같아서 그분이 끗발이 안 붙는 이유. 그러니까 조직은 엄청나게 지금 김기현 후보가 밀고 있는데 끝에 뭔가 붙지 않는 이유.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언론에 노출도가 심하면 그리고 그걸 심하게 만들어 주는 어떤 정치적인 여건이, 우호적인 여건이 있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럴 거면, 그거를 예상했다면 전략을 조금 더 진중하게 짰었어야죠. 예를 들어 우리가 기억하는 패턴이 먼저 아까 어대현이라고 하면서 다 된 것같이 행동했잖아요. 그 직후에 터진 게 뭡니까? 남진 꽃 사건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남진, 김연경 꽃 사건.
▶ 이준석 : 네.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돼요. 아까 말했던 모름에 있던 사람들은 김기현을 알게 된 거예요, 남진 꽃 사건으로. 그거는 도움이 안 됩니다, 그거는. 이거 잘 생각해 보세요. 정치인들한테 굉장히 위험한 순간들이 있는데 김문수 지사 보십시오. 김문수 지사가 얼마나 그전에 노동 운동부터 시작해서 이력이 파란만장한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 당시 김문수를 모르던 모름에게 결정적으로 딱 각인된 건 뭐냐 하면 도지사입니다거든요. 김문수라는 사람의 수많은 훌륭한 행적이나 과거의 그런 것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냥.
▷ 최경영 : 다 묻혀 버렸지.
▶ 이준석 :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한 10여 년 세월 동안 이분의 궤적을 다 봤잖아요. 때로는 토론에서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그다음에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정치적으로 뭐 맨날... 그러니까 종합 평가가 가능한 인물인데 단기전에 있어서 김기현 후보는 그냥 일부한테는 꽃 주고 사진 찍은 아저씨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가장 무서운 거기 때문에 저는 그게 이제 좀 나중에 변수가 될 거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제가 이렇게 비유할게요. 제가 옛날에 제가 전당대회할 때 나경원, 주호영 두 분이랑 했잖아요. 그때 이제 주호영 대표도 조직을 많이 준비하셨어요. 특히 대구, 경북 중심으로. 그리고 주호영 대표는 워낙 또 훌륭한 인격자이시기 때문에 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거기에서 선공을 했잖아요, 어느 정도는. 그때 물론 주호영 대표 쪽에서 저한테 그 0선의 국회 경력,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당대표 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제가 좀 세게 받아쳤던 게 아니, 평생 팔공산만 올랐던 분이 어떻게 이 수도권 선거를 하고 할 수 있겠느냐?
▷ 최경영 : 그 이야기했었죠.
▶ 이준석 : 서울에서 후배들이 수락산, 불암산에 도전하고 할 때 팔공산만 오르시던 분이 어떻게 당을 이끌 수 있겠느냐? 이렇게 했잖아요. 똑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울산으로 치면 예를 들어 김기현 후보 일전에 모든 공직 선거는 울산 나가셨거든요. 울산의 문수산만 오르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 이 답하는 게 굉장히 힘들 겁니다.
▷ 최경영 : 김기현 후보는 그거를 답하는 게 힘들 것이다. 박종희 전 의원은 방금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당내 종합 평가를 말씀을 하셨는데 당내 종합적인 불신이 있는 것처럼, 믿음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맞는 평가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불신 있죠.
▷ 최경영 : 불신 있습니까?
▶ 이준석 : 있죠. 왜냐하면 이렇게 보시면 돼요.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때 오히려, 사실 대선 때 단일화는요. 쑥덕쑥덕 뭘 했는지 사람들 잘 몰라요, 내막을. 뭐 장제원 의원이 데리고 가서 어떻게 했다는데 몰라요, 그 내막을. 그런데 서울시장 단일화 때는 그 협상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노정되고 이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어요, 어떻게 나왔는지. 그거는 저야 뭐 너무 잘 아니까. 그런데 이제 뭐 그런 측면이 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 최경영 :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이준석 : 아까 말했듯이 그 안철수 의원의 약간 그런 까다로운 특성부터 해서 다 알고 있어요, 국민들은. 그거 알고 지금 이 지지율 나온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또 다를 수가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부의 뭐 성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미는 것처럼 보인다면 김기현 의원을 미는 게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수긍하는 당원들도 많지 않을까요?
▶ 이준석 : 제가 생각했을 때 여의도에서 제일 가식적인 말이 뭐냐 하면요. 국회의원들끼리 만나서 “존경하는 최경영 의원님.” 서로 존경 안 하면서 더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으로 가장 의미 없는 말들을 보수 정치인들이 이제 입 밖으로 내는 게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 최경영 : 저는 그거를 너무 잘 믿는 게 이게 탈이군요.
▶ 이준석 :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뭐냐 하면 각 지역에서 총선을 나가고 싶은 사람이 만약에 지금 준비하고 있잖아요. 이런 당원들을 상당수 데리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추임새이고요. 내가 총선 나가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되어 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공천과 그리고 그 공천 이후의 승리.
▶ 이준석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입시 제도가 뭔지 아십니까? 내 아들이 대학 가는 제도.
▷ 최경영 : 내 아들 대학 가는 제도.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러니까 그거를 생각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많은 추임새로 나오는 말들이나 그냥 갖다 붙이는 말들을 볼 게 아니라 결국에는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당선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 같은 사람도 보세요. 저도 총선 나가야 되는데 제가 2020년 총선에서 제가 인지도도 있었고.
▷ 최경영 : 당연하죠.
▶ 이준석 : 정말 열심히 선거 준비해서 노원병에서 보수 후보 역대 최고 득표를 얻었어요. 그리고 본 투표, 사전 투표 졌어요, 제가.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때 제가 깨달았어요. 야,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는데도 이렇게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지도부 리스크를 없애야 되는구나. 그때 황교안 지도부에서 여러 가지 뭐 예를 들어 막말 사건에 대응 같은 거 잘 못하면서 그냥 구조적인 표가 많이 깎였던 거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전멸 났던 거거든요.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김기현보다는 안철수가 인지도가 훨씬 더 높은 거는 사실이고 그런데 지도부 리스크로 따졌을 때는 만약에 안철수가 되는 리스크와 김기현이 되는 리스크는 어떤 쪽이 더?
▶ 이준석 : 이런 거예요.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 아까 말했듯이 울산의 문수산밖에 안 올라 봤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를 모를 겁니다. 예를 들어 당장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4월에 저는 용산구청장 보궐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희영 구청장이 옥중 결재하고 이러면서 못 버틸 거거든요. 아무리 1심까지 버틴다 한들 못 하게 할 겁니다, 구 주민들이. 그러면 4월 선거에 만약에 용산구청장 선거가 있는데 김기현 후보가 가서 지원 유세했을 때 용산구민들이 알아볼까? 아니면 후 아 유가 나올까? 저는 그 리스크가 크다 봅니다. 안철수 후보는 우선 최소한의 인지도는 있을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거는 안철수 후보가 예전에 대선 주자로서 굉장히 쌩쌩했을 때, 그러니까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시기에 그런 선거 지원 능력이 아직까지 있느냐는 미지수이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나겠죠.
▷ 최경영 : 안철수 후보는 믿을 만할 만큼 좀 변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그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보지 않았으면 하고요. 제가 지금 이런 이야기하는 게 안철수 후보 좋아해서 한 이야기 아니라니까요, 저는.
▷ 최경영 : 아니, 그런데 인지도는 또 객관적으로 높게 평가를. 물론 객관적으로 평가는 하시니까 그거는 높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천하람 변호사는 어떻습니까? 천하람 변호사가 더 치고 갈 수 있습니까?
▶ 이준석 : 그래서 이제 필요한 게 천하람 변호사 입장에서는 과거에 지난 전당대회 때 저한테 일어났던 돌풍 같은 것을 기대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겁니다. 어느 정도는 지금의 양 후보의 행태에 대해 극단적 염증이 발생해야죠, 우선 국민들의.
▷ 최경영 : 그러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 이준석 : 최근에 인기 드라마 무슨 뭐 재벌집 어쩌고 했던 드라마가 있었거든요.
▷ 최경영 : 막내아들.
▶ 이준석 : 네, 거기에 보면 그 어린 진도준이라는 양반이 이제 할아버지 앞에 두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예측이죠. YS와 DJ가 노태우랑 붙으면 노태우가 어떻게 이기느냐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였거든요. YS랑 DJ는 계속 싸울 거고 그 사람들은 연대가 안 되고 결국에는 그래서 노태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거든요.
▷ 최경영 : 3위인 노태우가 될 것이다?
▶ 이준석 : 네. 그런데 저는 이제 보시면 되죠. 그 당시 87년 민주화 이후에 민주화의 과실을, 국민들이 전부 다 시위해서 얻은 민주화의 과실을 노태우가 가져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그때?
▷ 최경영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2년 차, 1년도 안 된, 만으로 1년도 안 된 대통령의 강력한 힘이라는 게 느껴진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천하람 또는 안철수가 가능성이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 이준석 : 결선 투표가 그 극적 가능성을 높여줬고요, 오히려.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거꾸로 극적 가능성 높여 준 것이고요. 결선 투표만 진출하면 그다음은 모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때 가가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당원들이 위기감 느낄 겁니다. 야, 이거 대통령님만 바라보고 가도 되는 거야? 아니면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야 되는 거야? 이 생각을 할 겁니다. 반대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원들에 대해서 장악력이 역대 최고인 대통령이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당원들의 그 당시 호감이라고 하는 거는 2014년 이렇게 가보면 상상도 못 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이라는 사람이 너무 싫어서 서청원이라는 사람을 만들어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으나 그 박근혜 대통령, 그 보수 정당 당원들에 대한 그립이 강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못 만들었던 게 당대표예요.
▷ 최경영 : 천하람 후보는 결선까지는 갈 수 있겠습니까? 2등까지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여기에서 제가 이제 또 구조적인 이론을 들이밀자면 안철수 후보의 항상 선거 지지율은 시작할 때가 가장 높습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되는군요. 아직 한 달이나 남았고.
▶ 이준석 : 프로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요즘은 좀 사장된 용어인데 DTD라는 게 있습니다.
▷ 최경영 : DTD가 뭔가요?
▶ 이준석 : 다운 팀 이즈 다운이라고 콩글리시거든요.
▷ 최경영 : 다운 팀 이즈 다운입니까?
▶ 이준석 : 네. 그게 완전 말도 안 되는, 영어로 따지면 말도 안 되는 콩글리시로 그냥 우습게 해서 만든 건데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모 구단 응원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용어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구단인지는 뭐 누구나 다 아실 것 같고요. 그 시위를 할 때, 천하람 변호사가. 간신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 입장은 비슷한 겁니까? 이준석 전 대표도 이게 간신배들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망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 이준석 : 천하람 변호사는 그런 거죠. 어쩔 때 보면 약간 귀엽기도 한데,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은 이준석의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용어 만든 거죠.
▷ 최경영 : 아, 윤핵관에 대처한 게 간신배다?
▶ 이준석 : 뭐 똑같은 이야기죠, 사실 그거는. 그런데 윤핵관은 고유명사이고. 제가 여기에서 이야기하지만 간신배는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더 저쪽에서 반응하기 힘들죠.
▷ 최경영 : 그런데 윤핵관을 싫어하시는 건 맞죠, 이준석 전 대표는?
▶ 이준석 : 저요? 그거 물어봐서 뭐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실은 윤핵관에 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단 말이에요, 지금 보면.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실에서 문제를 이렇게 봤으면 좋겠는 게 지지율이나 이런 거 때문에 초반에 굉장히 민감해가지고 요즘 지지율 신경 많이 쓰거든요, 대통령실에서.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면 용산의 지지율이 어떤 정치 모략가가 어떻게 해서 뭐 이렇게 떨어뜨렸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일을 너무 잘하고 있는데 그 이준석이가 어떻게 윤핵관 같은 용어를 만들어서 우리가 힘든 거다. 이거는 현실 인식을 좀 잘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용산에서는 그렇게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만 없애면 우리가 잘될 거야라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 보세요. 윤핵관이라는 건 제가 그때 어디 가서, 라디오 가서 그 자료 영상도 틀었지만 대선 때만 해도 제가 윤핵관입니다 하고 다니는 사람 있었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저는 윤핵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었고 예전에 김기현 의원이 경기도 지사 선거 가서 김은혜 후보 지원하면서 진짜 윤핵관은 김은혜입니다, 여러분. 이런 거 하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멸칭이 된 것은 윤핵관이랑 대통령이 잘 못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멸칭이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멸칭을 합작해서 만든 거다, 지금?
▶ 이준석 : 아니,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는요.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는 중립적인 표현이에요, 원래.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국민들이 멸칭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는 야, 저 윤핵관들 하는 걸 봐라. 참 꼴 보기 싫다, 이런 게 있어야 되는 거고 실제로 그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그런 프레임이 씌워진 거지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너무 중립적인 이야기죠.
▷ 최경영 : 정치인이라는 단어처럼 중립적인 단어인데 정치를 싫어하게 되면 그 정치인을 싫어하게 되는 것처럼?
▶ 이준석 : 그렇죠.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그냥 반 농담처럼 하자 그러면 개량 한복은 옷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릴 때 개량 한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그거를 입고 다니는 도덕 선생님이 저를 싫어해서. 그러니까 의미가 부여된 것이지 그거 자체는 중립적인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은 왜 이렇게 약간 좀 너무나 노골적으로 비춰질 만큼 당무 그리고 당대표에 집착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왜 그런 겁니까?
▶ 이준석 :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제가 전당대회 치렀을 때 제가 3명만 데리고 다녔던 이유가 뮈냐 하면 선거해보면 사실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다 이제 조직을 한답시고 덩어리 하려고 누가 와서 명함만 파주십시오. 이러면서 사람들이 몰려서 하는 거거든요. 지난 대선 때 조직 1본부에 있었던 부본부장이 뭐 했는지 기억나는 국민이 있으면 그거 이상한 분이거든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누구인지도 모르는 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을 챙겨줘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인 거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를 찍은 사람 중에서 네트워크 본부의 부본부장 때문에 찍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없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에게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이제.
▷ 최경영 : 그런데 그 자리는 공천의 자리나 또는.
▶ 이준석 : 아니, 뭐 다른 어떤 공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있죠. 그런데 이렇게 보십시오.
▷ 최경영 : 그러려면 당대표가 자기 사람이 되는 게 좋다?
▶ 이준석 :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런 거 받아주겠습니까? 시험 보라고 하겠죠. 저 같은 사람 있으면 실제로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그래서 우리 광역의원 비례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의원 이런 데 비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비례명단이 11명이 올라왔어요. 당선 가능성이 있는 명단으로. 4명이 시험점수 미달에 제가 다 잘랐습니다. 그랬더니 그때 난리 났죠, 윤핵관 쪽에서는. 왜냐. 자기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꼭 공천을 줘야 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4명이 갑자기 명단에서 날아가니까 이 사람들한테 무슨 빚을 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대충 알 것 같은데 그 빚을 갚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부도가 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이준석 : 솔직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때 제가 얼마나 황당했냐 하면 그때 공천시험 저희 본 게 뭐냐 하면 4지선다형이에요. 심지어 3번으로 찍으면 30점이 나와요. 그런데 22점 나오고 이런 분들이 나와서 이제 갔다는 거는 이분들은 공천을 희화화하려고 나왔던 분들이 있었어요, 그때. 그러니까 그분들은 뭘 믿고 나왔겠냐.
▷ 최경영 : 뒤에 어떤 사람.
▶ 이준석 : 그전에 공천을 주기로 약속된 게 있었겠죠.
▷ 최경영 : 지금 신평 변호사가 저렇게 지나치다라고 박종희 전 의원은 이야기를 했는데 저게 지나친 인식입니까? 아니면 실제로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까?
▶ 이준석 : 입이 싼 거죠.
▷ 최경영 : 입이 싼 거다?
▶ 이준석 : 네.
▷ 최경영 : 그러면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처음에 그랬잖아요. 처음에 신평 변호사에 대해서 저는 그냥 그래, 한번 내가 툭 쳐볼만한 주제다. 얻어걸린 주제다 해서 제가 한번 페이스북으로 도발을 해봤어요. 이런 이야기하는 신평 변호사 빨리 해촉하시고 이렇게 하십시오. 했더니만 대통령실이 지금 이번 선거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기가 막히게 해임하고 해촉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가만히 놔두네. 김기현 후보 캠프에서 가만히 놔두네. 이거 뭐지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다음에 신평 변호사가 단독 인터뷰를 어제 자청해서 언론사에. 이 발언하기 전에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 이래버리는 거예요. 이게 뭐지?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또 대통령실 말로는 그런 이야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나오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이걸 되로 막을 걸 말로 막는 그런 느낌이 들고. 사실 그런 논리가 진짜 있었나 보죠.
▷ 최경영 : 사실은 대선 전에도 이준석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최강시사에서도 했었어요.
▶ 이준석 : 맞습니다. 바로 이 자리였습니다.
▷ 최경영 : 이 자리에서 했었습니다.
▶ 이준석 : 창당을 노리는 세력은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일 겁니다라고 했었죠.
▷ 최경영 : 정확히 이 워딩을 말씀하셨습니다. 김나연대는 어제 악수로 김나연대가 된 겁니까?
▶ 이준석 : 나경원 대표를 몰아낸 방책 중에서 연판장이 있었잖아요. 그 상처는 극복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연판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제가 봤을 때는 자발적으로 들어갔을 리 난무하고요. 아무리 물색 모르는 인사라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 없는 연판장에 내 이름 올린다는 건 궁지에 몰린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런 사람들일 거예요. 그러니까 공천 때문에 잘 보이고 싶어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 모아서 연판장 쓰게 한 걸 텐데 저는 그 명단에서 2명의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 최경영 : 누구, 누구?
▶ 이준석 : 배현진 의원하고 그리고 그다음에 정희용 의원이었습니다. 정희용 의원은 나경원 보좌관 출신이고요. 배현진 의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여성 정치인들 간에서 선후배 관계로 있는 사람인데.
▷ 최경영 : 정말 심한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겠네.
▶ 이준석 :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골라서 연판장 명단을 짜지 않으셨을까. 그런데 나경원 대표는 그렇게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초선 연판장 그렇게 맞아보셨지만 저 내쫓으려고 할 때는 초선 연판장 저도 맞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얼마나 웃긴 줄 아세요? 저는 살다 살다 익명 연판장 이런 거 처음 맞아봤어요.
▷ 최경영 : 그때 익명이었어요?
▶ 이준석 : 저한테 무슨 초선들이 34명인가 연판장을 돌렸거든요. 나중에 가서 제가 저희 보좌역한테 가서 누가 했는지 이름이나 갖고 와봐라 그랬더니 갔더니만 이름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나중에 가서 독립운동도 익명으로 할 것 같고요. 솔직히 연판장이라는 건 연명장이고 그래서 이름을 걸고 뭐의 사안에서 입장을 밝히는 건데 이상하게 익명 연판장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이거는? 그러니까 우리 당에 지금 보면 그러니까 젊은 세대는 이걸 VPN 정치라고 하는데요. 모든 게 익명이에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항상 비유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익명을. 정치인이 익명을 써서 할 말이 있을 때는 뭐냐 하면 나쁜 말 할 때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정치인들은 관종이기 때문에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국민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러면 죽을 둥 살 둥 자기 이름 대기 노력합니다. 그런데 익명으로 이름을 댄다는 건 뭐냐 하면 내가 구린 짓을 하고 있어라는 걸 알고 하는 거거든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 이준석 : 이건 뭐냐 하면 이거는 지금 대포차랑 대포폰 비슷한 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아니, 멀쩡한 사람이 왜 대포차를 몰며 대포폰을 써요. 나쁜 일 할 생각 있으니까 대포차를 구하고 대포폰을 하는 거고 나쁜 일하려고 하니까 익명 인터뷰만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곧 책도 나오시는데 책 이야기는 오늘 별로 못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책이 나오는데 조만간 또 모실게요. 책에서 어떤.
▶ 이준석 : 어제부터 온라인서점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최 기자님이 예약하시면 제가.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나와주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안철수, 불신 있지만 인지도 면에선 김기현 앞서
- 尹정부, ‘윤핵관’ 단어 없애면 잘된단 생각 버려야
- 윤핵관 단어는 중립적...잘 했다면 ‘멸칭’ 됐겠나
- 신평, 대통령실과 정계개편 교감? ”입이 싼 것“
- 나경원, 초선 연판장 상처클 것...그런데 왜 익명으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8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이분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까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전당대회 양상이 그때랑 지금이랑 좀 다르죠? 만약에 출마를 지금 했다 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당대표가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천하람 후보가 사실상 제 지지층 또는 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후보인데 물론 천하람 후보도 방송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치적인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상황 속에서도 출마 선언한 지 일주일이 안 됐는데 선전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나갔으면 조금 더 그것보다는 표가 나오지 않았을까, 지금 단계에서는.
▷ 최경영 : 겸손한 말씀입니다.
▶ 이준석 :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처음에 이 전당대회 판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저한테 판세를 물어보고 그리고 한때 김기현 후보가 치고 올라갔던 적이 있을 때 어대현이다 그러면서 다녔을 때, 김기현 후보가. 제가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냉정하게.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단시간에.
▷ 최경영 : 그랬죠.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 이준석 : 새우를 너무 급격하게 살을 찌우면 그냥 살찐 새우가 될 뿐이지 고래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했거든요. 물론 그 말이 천하람 후보에게도 적용된다 그러면 할 말이 없겠지만 전당대회는 약간 그런 겁니다. 그 당원들이 굉장히 정치 고관여층인데 여기에도 인지도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그러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유리한 건 사실이거든요. 이게 보통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 선거를 나가게 되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고 자질이 있어도 유권자들 반응이 보통 '후 아 유?' 거든요.
▷ 최경영 : 네, 너 누구냐?
▶ 이준석 : 네. 우리 경상도 당원들도 보니까 거기 가면 '네가 누고' 예요, 진짜 그러면. 그런데 이제 그 상황에서는 전략이 안 통해요. 그러니까 그런 점이 아마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거거든요.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원래 선거의 특징이 여론조사에 없음, 모름으로 나오는 20%가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거든요. 최근의 추세를 보면 없음, 모름이 진짜 김기현 후보는 몰라요, 그냥 누구인지를.
▷ 최경영 : 사람들이?
▶ 이준석 : 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나타나는 것 같아서 그분이 끗발이 안 붙는 이유. 그러니까 조직은 엄청나게 지금 김기현 후보가 밀고 있는데 끝에 뭔가 붙지 않는 이유.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언론에 노출도가 심하면 그리고 그걸 심하게 만들어 주는 어떤 정치적인 여건이, 우호적인 여건이 있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럴 거면, 그거를 예상했다면 전략을 조금 더 진중하게 짰었어야죠. 예를 들어 우리가 기억하는 패턴이 먼저 아까 어대현이라고 하면서 다 된 것같이 행동했잖아요. 그 직후에 터진 게 뭡니까? 남진 꽃 사건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남진, 김연경 꽃 사건.
▶ 이준석 : 네.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돼요. 아까 말했던 모름에 있던 사람들은 김기현을 알게 된 거예요, 남진 꽃 사건으로. 그거는 도움이 안 됩니다, 그거는. 이거 잘 생각해 보세요. 정치인들한테 굉장히 위험한 순간들이 있는데 김문수 지사 보십시오. 김문수 지사가 얼마나 그전에 노동 운동부터 시작해서 이력이 파란만장한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 당시 김문수를 모르던 모름에게 결정적으로 딱 각인된 건 뭐냐 하면 도지사입니다거든요. 김문수라는 사람의 수많은 훌륭한 행적이나 과거의 그런 것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냥.
▷ 최경영 : 다 묻혀 버렸지.
▶ 이준석 :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한 10여 년 세월 동안 이분의 궤적을 다 봤잖아요. 때로는 토론에서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그다음에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정치적으로 뭐 맨날... 그러니까 종합 평가가 가능한 인물인데 단기전에 있어서 김기현 후보는 그냥 일부한테는 꽃 주고 사진 찍은 아저씨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가장 무서운 거기 때문에 저는 그게 이제 좀 나중에 변수가 될 거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제가 이렇게 비유할게요. 제가 옛날에 제가 전당대회할 때 나경원, 주호영 두 분이랑 했잖아요. 그때 이제 주호영 대표도 조직을 많이 준비하셨어요. 특히 대구, 경북 중심으로. 그리고 주호영 대표는 워낙 또 훌륭한 인격자이시기 때문에 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거기에서 선공을 했잖아요, 어느 정도는. 그때 물론 주호영 대표 쪽에서 저한테 그 0선의 국회 경력,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당대표 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제가 좀 세게 받아쳤던 게 아니, 평생 팔공산만 올랐던 분이 어떻게 이 수도권 선거를 하고 할 수 있겠느냐?
▷ 최경영 : 그 이야기했었죠.
▶ 이준석 : 서울에서 후배들이 수락산, 불암산에 도전하고 할 때 팔공산만 오르시던 분이 어떻게 당을 이끌 수 있겠느냐? 이렇게 했잖아요. 똑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울산으로 치면 예를 들어 김기현 후보 일전에 모든 공직 선거는 울산 나가셨거든요. 울산의 문수산만 오르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 이 답하는 게 굉장히 힘들 겁니다.
▷ 최경영 : 김기현 후보는 그거를 답하는 게 힘들 것이다. 박종희 전 의원은 방금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당내 종합 평가를 말씀을 하셨는데 당내 종합적인 불신이 있는 것처럼, 믿음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맞는 평가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불신 있죠.
▷ 최경영 : 불신 있습니까?
▶ 이준석 : 있죠. 왜냐하면 이렇게 보시면 돼요.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때 오히려, 사실 대선 때 단일화는요. 쑥덕쑥덕 뭘 했는지 사람들 잘 몰라요, 내막을. 뭐 장제원 의원이 데리고 가서 어떻게 했다는데 몰라요, 그 내막을. 그런데 서울시장 단일화 때는 그 협상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노정되고 이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어요, 어떻게 나왔는지. 그거는 저야 뭐 너무 잘 아니까. 그런데 이제 뭐 그런 측면이 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 최경영 :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이준석 : 아까 말했듯이 그 안철수 의원의 약간 그런 까다로운 특성부터 해서 다 알고 있어요, 국민들은. 그거 알고 지금 이 지지율 나온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또 다를 수가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부의 뭐 성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미는 것처럼 보인다면 김기현 의원을 미는 게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수긍하는 당원들도 많지 않을까요?
▶ 이준석 : 제가 생각했을 때 여의도에서 제일 가식적인 말이 뭐냐 하면요. 국회의원들끼리 만나서 “존경하는 최경영 의원님.” 서로 존경 안 하면서 더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으로 가장 의미 없는 말들을 보수 정치인들이 이제 입 밖으로 내는 게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 최경영 : 저는 그거를 너무 잘 믿는 게 이게 탈이군요.
▶ 이준석 :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뭐냐 하면 각 지역에서 총선을 나가고 싶은 사람이 만약에 지금 준비하고 있잖아요. 이런 당원들을 상당수 데리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추임새이고요. 내가 총선 나가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되어 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공천과 그리고 그 공천 이후의 승리.
▶ 이준석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입시 제도가 뭔지 아십니까? 내 아들이 대학 가는 제도.
▷ 최경영 : 내 아들 대학 가는 제도.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러니까 그거를 생각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많은 추임새로 나오는 말들이나 그냥 갖다 붙이는 말들을 볼 게 아니라 결국에는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당선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 같은 사람도 보세요. 저도 총선 나가야 되는데 제가 2020년 총선에서 제가 인지도도 있었고.
▷ 최경영 : 당연하죠.
▶ 이준석 : 정말 열심히 선거 준비해서 노원병에서 보수 후보 역대 최고 득표를 얻었어요. 그리고 본 투표, 사전 투표 졌어요, 제가.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때 제가 깨달았어요. 야,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는데도 이렇게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지도부 리스크를 없애야 되는구나. 그때 황교안 지도부에서 여러 가지 뭐 예를 들어 막말 사건에 대응 같은 거 잘 못하면서 그냥 구조적인 표가 많이 깎였던 거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전멸 났던 거거든요.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김기현보다는 안철수가 인지도가 훨씬 더 높은 거는 사실이고 그런데 지도부 리스크로 따졌을 때는 만약에 안철수가 되는 리스크와 김기현이 되는 리스크는 어떤 쪽이 더?
▶ 이준석 : 이런 거예요.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 아까 말했듯이 울산의 문수산밖에 안 올라 봤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를 모를 겁니다. 예를 들어 당장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4월에 저는 용산구청장 보궐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희영 구청장이 옥중 결재하고 이러면서 못 버틸 거거든요. 아무리 1심까지 버틴다 한들 못 하게 할 겁니다, 구 주민들이. 그러면 4월 선거에 만약에 용산구청장 선거가 있는데 김기현 후보가 가서 지원 유세했을 때 용산구민들이 알아볼까? 아니면 후 아 유가 나올까? 저는 그 리스크가 크다 봅니다. 안철수 후보는 우선 최소한의 인지도는 있을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거는 안철수 후보가 예전에 대선 주자로서 굉장히 쌩쌩했을 때, 그러니까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시기에 그런 선거 지원 능력이 아직까지 있느냐는 미지수이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나겠죠.
▷ 최경영 : 안철수 후보는 믿을 만할 만큼 좀 변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그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보지 않았으면 하고요. 제가 지금 이런 이야기하는 게 안철수 후보 좋아해서 한 이야기 아니라니까요, 저는.
▷ 최경영 : 아니, 그런데 인지도는 또 객관적으로 높게 평가를. 물론 객관적으로 평가는 하시니까 그거는 높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천하람 변호사는 어떻습니까? 천하람 변호사가 더 치고 갈 수 있습니까?
▶ 이준석 : 그래서 이제 필요한 게 천하람 변호사 입장에서는 과거에 지난 전당대회 때 저한테 일어났던 돌풍 같은 것을 기대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겁니다. 어느 정도는 지금의 양 후보의 행태에 대해 극단적 염증이 발생해야죠, 우선 국민들의.
▷ 최경영 : 그러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 이준석 : 최근에 인기 드라마 무슨 뭐 재벌집 어쩌고 했던 드라마가 있었거든요.
▷ 최경영 : 막내아들.
▶ 이준석 : 네, 거기에 보면 그 어린 진도준이라는 양반이 이제 할아버지 앞에 두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예측이죠. YS와 DJ가 노태우랑 붙으면 노태우가 어떻게 이기느냐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였거든요. YS랑 DJ는 계속 싸울 거고 그 사람들은 연대가 안 되고 결국에는 그래서 노태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거든요.
▷ 최경영 : 3위인 노태우가 될 것이다?
▶ 이준석 : 네. 그런데 저는 이제 보시면 되죠. 그 당시 87년 민주화 이후에 민주화의 과실을, 국민들이 전부 다 시위해서 얻은 민주화의 과실을 노태우가 가져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그때?
▷ 최경영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2년 차, 1년도 안 된, 만으로 1년도 안 된 대통령의 강력한 힘이라는 게 느껴진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천하람 또는 안철수가 가능성이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 이준석 : 결선 투표가 그 극적 가능성을 높여줬고요, 오히려.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거꾸로 극적 가능성 높여 준 것이고요. 결선 투표만 진출하면 그다음은 모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때 가가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당원들이 위기감 느낄 겁니다. 야, 이거 대통령님만 바라보고 가도 되는 거야? 아니면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야 되는 거야? 이 생각을 할 겁니다. 반대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원들에 대해서 장악력이 역대 최고인 대통령이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당원들의 그 당시 호감이라고 하는 거는 2014년 이렇게 가보면 상상도 못 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이라는 사람이 너무 싫어서 서청원이라는 사람을 만들어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으나 그 박근혜 대통령, 그 보수 정당 당원들에 대한 그립이 강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못 만들었던 게 당대표예요.
▷ 최경영 : 천하람 후보는 결선까지는 갈 수 있겠습니까? 2등까지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여기에서 제가 이제 또 구조적인 이론을 들이밀자면 안철수 후보의 항상 선거 지지율은 시작할 때가 가장 높습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되는군요. 아직 한 달이나 남았고.
▶ 이준석 : 프로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요즘은 좀 사장된 용어인데 DTD라는 게 있습니다.
▷ 최경영 : DTD가 뭔가요?
▶ 이준석 : 다운 팀 이즈 다운이라고 콩글리시거든요.
▷ 최경영 : 다운 팀 이즈 다운입니까?
▶ 이준석 : 네. 그게 완전 말도 안 되는, 영어로 따지면 말도 안 되는 콩글리시로 그냥 우습게 해서 만든 건데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모 구단 응원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용어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구단인지는 뭐 누구나 다 아실 것 같고요. 그 시위를 할 때, 천하람 변호사가. 간신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 입장은 비슷한 겁니까? 이준석 전 대표도 이게 간신배들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망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 이준석 : 천하람 변호사는 그런 거죠. 어쩔 때 보면 약간 귀엽기도 한데,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은 이준석의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용어 만든 거죠.
▷ 최경영 : 아, 윤핵관에 대처한 게 간신배다?
▶ 이준석 : 뭐 똑같은 이야기죠, 사실 그거는. 그런데 윤핵관은 고유명사이고. 제가 여기에서 이야기하지만 간신배는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더 저쪽에서 반응하기 힘들죠.
▷ 최경영 : 그런데 윤핵관을 싫어하시는 건 맞죠, 이준석 전 대표는?
▶ 이준석 : 저요? 그거 물어봐서 뭐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실은 윤핵관에 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단 말이에요, 지금 보면.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실에서 문제를 이렇게 봤으면 좋겠는 게 지지율이나 이런 거 때문에 초반에 굉장히 민감해가지고 요즘 지지율 신경 많이 쓰거든요, 대통령실에서.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면 용산의 지지율이 어떤 정치 모략가가 어떻게 해서 뭐 이렇게 떨어뜨렸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일을 너무 잘하고 있는데 그 이준석이가 어떻게 윤핵관 같은 용어를 만들어서 우리가 힘든 거다. 이거는 현실 인식을 좀 잘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용산에서는 그렇게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만 없애면 우리가 잘될 거야라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 보세요. 윤핵관이라는 건 제가 그때 어디 가서, 라디오 가서 그 자료 영상도 틀었지만 대선 때만 해도 제가 윤핵관입니다 하고 다니는 사람 있었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저는 윤핵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었고 예전에 김기현 의원이 경기도 지사 선거 가서 김은혜 후보 지원하면서 진짜 윤핵관은 김은혜입니다, 여러분. 이런 거 하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멸칭이 된 것은 윤핵관이랑 대통령이 잘 못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멸칭이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멸칭을 합작해서 만든 거다, 지금?
▶ 이준석 : 아니,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는요.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는 중립적인 표현이에요, 원래.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국민들이 멸칭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는 야, 저 윤핵관들 하는 걸 봐라. 참 꼴 보기 싫다, 이런 게 있어야 되는 거고 실제로 그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그런 프레임이 씌워진 거지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너무 중립적인 이야기죠.
▷ 최경영 : 정치인이라는 단어처럼 중립적인 단어인데 정치를 싫어하게 되면 그 정치인을 싫어하게 되는 것처럼?
▶ 이준석 : 그렇죠.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그냥 반 농담처럼 하자 그러면 개량 한복은 옷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릴 때 개량 한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그거를 입고 다니는 도덕 선생님이 저를 싫어해서. 그러니까 의미가 부여된 것이지 그거 자체는 중립적인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은 왜 이렇게 약간 좀 너무나 노골적으로 비춰질 만큼 당무 그리고 당대표에 집착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왜 그런 겁니까?
▶ 이준석 :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제가 전당대회 치렀을 때 제가 3명만 데리고 다녔던 이유가 뮈냐 하면 선거해보면 사실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다 이제 조직을 한답시고 덩어리 하려고 누가 와서 명함만 파주십시오. 이러면서 사람들이 몰려서 하는 거거든요. 지난 대선 때 조직 1본부에 있었던 부본부장이 뭐 했는지 기억나는 국민이 있으면 그거 이상한 분이거든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누구인지도 모르는 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을 챙겨줘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인 거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를 찍은 사람 중에서 네트워크 본부의 부본부장 때문에 찍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없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에게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이제.
▷ 최경영 : 그런데 그 자리는 공천의 자리나 또는.
▶ 이준석 : 아니, 뭐 다른 어떤 공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있죠. 그런데 이렇게 보십시오.
▷ 최경영 : 그러려면 당대표가 자기 사람이 되는 게 좋다?
▶ 이준석 :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런 거 받아주겠습니까? 시험 보라고 하겠죠. 저 같은 사람 있으면 실제로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그래서 우리 광역의원 비례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의원 이런 데 비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비례명단이 11명이 올라왔어요. 당선 가능성이 있는 명단으로. 4명이 시험점수 미달에 제가 다 잘랐습니다. 그랬더니 그때 난리 났죠, 윤핵관 쪽에서는. 왜냐. 자기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꼭 공천을 줘야 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4명이 갑자기 명단에서 날아가니까 이 사람들한테 무슨 빚을 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대충 알 것 같은데 그 빚을 갚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부도가 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이준석 : 솔직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때 제가 얼마나 황당했냐 하면 그때 공천시험 저희 본 게 뭐냐 하면 4지선다형이에요. 심지어 3번으로 찍으면 30점이 나와요. 그런데 22점 나오고 이런 분들이 나와서 이제 갔다는 거는 이분들은 공천을 희화화하려고 나왔던 분들이 있었어요, 그때. 그러니까 그분들은 뭘 믿고 나왔겠냐.
▷ 최경영 : 뒤에 어떤 사람.
▶ 이준석 : 그전에 공천을 주기로 약속된 게 있었겠죠.
▷ 최경영 : 지금 신평 변호사가 저렇게 지나치다라고 박종희 전 의원은 이야기를 했는데 저게 지나친 인식입니까? 아니면 실제로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까?
▶ 이준석 : 입이 싼 거죠.
▷ 최경영 : 입이 싼 거다?
▶ 이준석 : 네.
▷ 최경영 : 그러면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처음에 그랬잖아요. 처음에 신평 변호사에 대해서 저는 그냥 그래, 한번 내가 툭 쳐볼만한 주제다. 얻어걸린 주제다 해서 제가 한번 페이스북으로 도발을 해봤어요. 이런 이야기하는 신평 변호사 빨리 해촉하시고 이렇게 하십시오. 했더니만 대통령실이 지금 이번 선거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기가 막히게 해임하고 해촉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가만히 놔두네. 김기현 후보 캠프에서 가만히 놔두네. 이거 뭐지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다음에 신평 변호사가 단독 인터뷰를 어제 자청해서 언론사에. 이 발언하기 전에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 이래버리는 거예요. 이게 뭐지?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또 대통령실 말로는 그런 이야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나오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이걸 되로 막을 걸 말로 막는 그런 느낌이 들고. 사실 그런 논리가 진짜 있었나 보죠.
▷ 최경영 : 사실은 대선 전에도 이준석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최강시사에서도 했었어요.
▶ 이준석 : 맞습니다. 바로 이 자리였습니다.
▷ 최경영 : 이 자리에서 했었습니다.
▶ 이준석 : 창당을 노리는 세력은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일 겁니다라고 했었죠.
▷ 최경영 : 정확히 이 워딩을 말씀하셨습니다. 김나연대는 어제 악수로 김나연대가 된 겁니까?
▶ 이준석 : 나경원 대표를 몰아낸 방책 중에서 연판장이 있었잖아요. 그 상처는 극복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연판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제가 봤을 때는 자발적으로 들어갔을 리 난무하고요. 아무리 물색 모르는 인사라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 없는 연판장에 내 이름 올린다는 건 궁지에 몰린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런 사람들일 거예요. 그러니까 공천 때문에 잘 보이고 싶어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 모아서 연판장 쓰게 한 걸 텐데 저는 그 명단에서 2명의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 최경영 : 누구, 누구?
▶ 이준석 : 배현진 의원하고 그리고 그다음에 정희용 의원이었습니다. 정희용 의원은 나경원 보좌관 출신이고요. 배현진 의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여성 정치인들 간에서 선후배 관계로 있는 사람인데.
▷ 최경영 : 정말 심한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겠네.
▶ 이준석 :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골라서 연판장 명단을 짜지 않으셨을까. 그런데 나경원 대표는 그렇게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초선 연판장 그렇게 맞아보셨지만 저 내쫓으려고 할 때는 초선 연판장 저도 맞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얼마나 웃긴 줄 아세요? 저는 살다 살다 익명 연판장 이런 거 처음 맞아봤어요.
▷ 최경영 : 그때 익명이었어요?
▶ 이준석 : 저한테 무슨 초선들이 34명인가 연판장을 돌렸거든요. 나중에 가서 제가 저희 보좌역한테 가서 누가 했는지 이름이나 갖고 와봐라 그랬더니 갔더니만 이름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나중에 가서 독립운동도 익명으로 할 것 같고요. 솔직히 연판장이라는 건 연명장이고 그래서 이름을 걸고 뭐의 사안에서 입장을 밝히는 건데 이상하게 익명 연판장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이거는? 그러니까 우리 당에 지금 보면 그러니까 젊은 세대는 이걸 VPN 정치라고 하는데요. 모든 게 익명이에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항상 비유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익명을. 정치인이 익명을 써서 할 말이 있을 때는 뭐냐 하면 나쁜 말 할 때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정치인들은 관종이기 때문에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국민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러면 죽을 둥 살 둥 자기 이름 대기 노력합니다. 그런데 익명으로 이름을 댄다는 건 뭐냐 하면 내가 구린 짓을 하고 있어라는 걸 알고 하는 거거든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 이준석 : 이건 뭐냐 하면 이거는 지금 대포차랑 대포폰 비슷한 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아니, 멀쩡한 사람이 왜 대포차를 몰며 대포폰을 써요. 나쁜 일 할 생각 있으니까 대포차를 구하고 대포폰을 하는 거고 나쁜 일하려고 하니까 익명 인터뷰만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곧 책도 나오시는데 책 이야기는 오늘 별로 못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책이 나오는데 조만간 또 모실게요. 책에서 어떤.
▶ 이준석 : 어제부터 온라인서점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최 기자님이 예약하시면 제가.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나와주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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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이준석 “김기현은 후아유? 안철수는 DTD…결선까지 가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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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08 10:22:27
- 수정2023-02-08 10:27:53
- 김기현은 ‘후아유?’...”수도권 선거할 수 있겠나?“
- 안철수, 불신 있지만 인지도 면에선 김기현 앞서
- 尹정부, ‘윤핵관’ 단어 없애면 잘된단 생각 버려야
- 윤핵관 단어는 중립적...잘 했다면 ‘멸칭’ 됐겠나
- 신평, 대통령실과 정계개편 교감? ”입이 싼 것“
- 나경원, 초선 연판장 상처클 것...그런데 왜 익명으로?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8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이분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까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전당대회 양상이 그때랑 지금이랑 좀 다르죠? 만약에 출마를 지금 했다 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당대표가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천하람 후보가 사실상 제 지지층 또는 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후보인데 물론 천하람 후보도 방송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치적인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상황 속에서도 출마 선언한 지 일주일이 안 됐는데 선전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나갔으면 조금 더 그것보다는 표가 나오지 않았을까, 지금 단계에서는.
▷ 최경영 : 겸손한 말씀입니다.
▶ 이준석 :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처음에 이 전당대회 판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저한테 판세를 물어보고 그리고 한때 김기현 후보가 치고 올라갔던 적이 있을 때 어대현이다 그러면서 다녔을 때, 김기현 후보가. 제가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냉정하게.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단시간에.
▷ 최경영 : 그랬죠.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 이준석 : 새우를 너무 급격하게 살을 찌우면 그냥 살찐 새우가 될 뿐이지 고래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했거든요. 물론 그 말이 천하람 후보에게도 적용된다 그러면 할 말이 없겠지만 전당대회는 약간 그런 겁니다. 그 당원들이 굉장히 정치 고관여층인데 여기에도 인지도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그러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유리한 건 사실이거든요. 이게 보통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 선거를 나가게 되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고 자질이 있어도 유권자들 반응이 보통 '후 아 유?' 거든요.
▷ 최경영 : 네, 너 누구냐?
▶ 이준석 : 네. 우리 경상도 당원들도 보니까 거기 가면 '네가 누고' 예요, 진짜 그러면. 그런데 이제 그 상황에서는 전략이 안 통해요. 그러니까 그런 점이 아마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거거든요.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원래 선거의 특징이 여론조사에 없음, 모름으로 나오는 20%가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거든요. 최근의 추세를 보면 없음, 모름이 진짜 김기현 후보는 몰라요, 그냥 누구인지를.
▷ 최경영 : 사람들이?
▶ 이준석 : 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나타나는 것 같아서 그분이 끗발이 안 붙는 이유. 그러니까 조직은 엄청나게 지금 김기현 후보가 밀고 있는데 끝에 뭔가 붙지 않는 이유.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언론에 노출도가 심하면 그리고 그걸 심하게 만들어 주는 어떤 정치적인 여건이, 우호적인 여건이 있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럴 거면, 그거를 예상했다면 전략을 조금 더 진중하게 짰었어야죠. 예를 들어 우리가 기억하는 패턴이 먼저 아까 어대현이라고 하면서 다 된 것같이 행동했잖아요. 그 직후에 터진 게 뭡니까? 남진 꽃 사건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남진, 김연경 꽃 사건.
▶ 이준석 : 네.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돼요. 아까 말했던 모름에 있던 사람들은 김기현을 알게 된 거예요, 남진 꽃 사건으로. 그거는 도움이 안 됩니다, 그거는. 이거 잘 생각해 보세요. 정치인들한테 굉장히 위험한 순간들이 있는데 김문수 지사 보십시오. 김문수 지사가 얼마나 그전에 노동 운동부터 시작해서 이력이 파란만장한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 당시 김문수를 모르던 모름에게 결정적으로 딱 각인된 건 뭐냐 하면 도지사입니다거든요. 김문수라는 사람의 수많은 훌륭한 행적이나 과거의 그런 것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냥.
▷ 최경영 : 다 묻혀 버렸지.
▶ 이준석 :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한 10여 년 세월 동안 이분의 궤적을 다 봤잖아요. 때로는 토론에서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그다음에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정치적으로 뭐 맨날... 그러니까 종합 평가가 가능한 인물인데 단기전에 있어서 김기현 후보는 그냥 일부한테는 꽃 주고 사진 찍은 아저씨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가장 무서운 거기 때문에 저는 그게 이제 좀 나중에 변수가 될 거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제가 이렇게 비유할게요. 제가 옛날에 제가 전당대회할 때 나경원, 주호영 두 분이랑 했잖아요. 그때 이제 주호영 대표도 조직을 많이 준비하셨어요. 특히 대구, 경북 중심으로. 그리고 주호영 대표는 워낙 또 훌륭한 인격자이시기 때문에 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거기에서 선공을 했잖아요, 어느 정도는. 그때 물론 주호영 대표 쪽에서 저한테 그 0선의 국회 경력,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당대표 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제가 좀 세게 받아쳤던 게 아니, 평생 팔공산만 올랐던 분이 어떻게 이 수도권 선거를 하고 할 수 있겠느냐?
▷ 최경영 : 그 이야기했었죠.
▶ 이준석 : 서울에서 후배들이 수락산, 불암산에 도전하고 할 때 팔공산만 오르시던 분이 어떻게 당을 이끌 수 있겠느냐? 이렇게 했잖아요. 똑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울산으로 치면 예를 들어 김기현 후보 일전에 모든 공직 선거는 울산 나가셨거든요. 울산의 문수산만 오르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 이 답하는 게 굉장히 힘들 겁니다.
▷ 최경영 : 김기현 후보는 그거를 답하는 게 힘들 것이다. 박종희 전 의원은 방금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당내 종합 평가를 말씀을 하셨는데 당내 종합적인 불신이 있는 것처럼, 믿음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맞는 평가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불신 있죠.
▷ 최경영 : 불신 있습니까?
▶ 이준석 : 있죠. 왜냐하면 이렇게 보시면 돼요.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때 오히려, 사실 대선 때 단일화는요. 쑥덕쑥덕 뭘 했는지 사람들 잘 몰라요, 내막을. 뭐 장제원 의원이 데리고 가서 어떻게 했다는데 몰라요, 그 내막을. 그런데 서울시장 단일화 때는 그 협상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노정되고 이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어요, 어떻게 나왔는지. 그거는 저야 뭐 너무 잘 아니까. 그런데 이제 뭐 그런 측면이 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 최경영 :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이준석 : 아까 말했듯이 그 안철수 의원의 약간 그런 까다로운 특성부터 해서 다 알고 있어요, 국민들은. 그거 알고 지금 이 지지율 나온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또 다를 수가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부의 뭐 성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미는 것처럼 보인다면 김기현 의원을 미는 게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수긍하는 당원들도 많지 않을까요?
▶ 이준석 : 제가 생각했을 때 여의도에서 제일 가식적인 말이 뭐냐 하면요. 국회의원들끼리 만나서 “존경하는 최경영 의원님.” 서로 존경 안 하면서 더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으로 가장 의미 없는 말들을 보수 정치인들이 이제 입 밖으로 내는 게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 최경영 : 저는 그거를 너무 잘 믿는 게 이게 탈이군요.
▶ 이준석 :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뭐냐 하면 각 지역에서 총선을 나가고 싶은 사람이 만약에 지금 준비하고 있잖아요. 이런 당원들을 상당수 데리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추임새이고요. 내가 총선 나가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되어 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공천과 그리고 그 공천 이후의 승리.
▶ 이준석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입시 제도가 뭔지 아십니까? 내 아들이 대학 가는 제도.
▷ 최경영 : 내 아들 대학 가는 제도.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러니까 그거를 생각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많은 추임새로 나오는 말들이나 그냥 갖다 붙이는 말들을 볼 게 아니라 결국에는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당선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 같은 사람도 보세요. 저도 총선 나가야 되는데 제가 2020년 총선에서 제가 인지도도 있었고.
▷ 최경영 : 당연하죠.
▶ 이준석 : 정말 열심히 선거 준비해서 노원병에서 보수 후보 역대 최고 득표를 얻었어요. 그리고 본 투표, 사전 투표 졌어요, 제가.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때 제가 깨달았어요. 야,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는데도 이렇게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지도부 리스크를 없애야 되는구나. 그때 황교안 지도부에서 여러 가지 뭐 예를 들어 막말 사건에 대응 같은 거 잘 못하면서 그냥 구조적인 표가 많이 깎였던 거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전멸 났던 거거든요.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김기현보다는 안철수가 인지도가 훨씬 더 높은 거는 사실이고 그런데 지도부 리스크로 따졌을 때는 만약에 안철수가 되는 리스크와 김기현이 되는 리스크는 어떤 쪽이 더?
▶ 이준석 : 이런 거예요.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 아까 말했듯이 울산의 문수산밖에 안 올라 봤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를 모를 겁니다. 예를 들어 당장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4월에 저는 용산구청장 보궐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희영 구청장이 옥중 결재하고 이러면서 못 버틸 거거든요. 아무리 1심까지 버틴다 한들 못 하게 할 겁니다, 구 주민들이. 그러면 4월 선거에 만약에 용산구청장 선거가 있는데 김기현 후보가 가서 지원 유세했을 때 용산구민들이 알아볼까? 아니면 후 아 유가 나올까? 저는 그 리스크가 크다 봅니다. 안철수 후보는 우선 최소한의 인지도는 있을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거는 안철수 후보가 예전에 대선 주자로서 굉장히 쌩쌩했을 때, 그러니까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시기에 그런 선거 지원 능력이 아직까지 있느냐는 미지수이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나겠죠.
▷ 최경영 : 안철수 후보는 믿을 만할 만큼 좀 변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그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보지 않았으면 하고요. 제가 지금 이런 이야기하는 게 안철수 후보 좋아해서 한 이야기 아니라니까요, 저는.
▷ 최경영 : 아니, 그런데 인지도는 또 객관적으로 높게 평가를. 물론 객관적으로 평가는 하시니까 그거는 높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천하람 변호사는 어떻습니까? 천하람 변호사가 더 치고 갈 수 있습니까?
▶ 이준석 : 그래서 이제 필요한 게 천하람 변호사 입장에서는 과거에 지난 전당대회 때 저한테 일어났던 돌풍 같은 것을 기대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겁니다. 어느 정도는 지금의 양 후보의 행태에 대해 극단적 염증이 발생해야죠, 우선 국민들의.
▷ 최경영 : 그러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 이준석 : 최근에 인기 드라마 무슨 뭐 재벌집 어쩌고 했던 드라마가 있었거든요.
▷ 최경영 : 막내아들.
▶ 이준석 : 네, 거기에 보면 그 어린 진도준이라는 양반이 이제 할아버지 앞에 두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예측이죠. YS와 DJ가 노태우랑 붙으면 노태우가 어떻게 이기느냐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였거든요. YS랑 DJ는 계속 싸울 거고 그 사람들은 연대가 안 되고 결국에는 그래서 노태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거든요.
▷ 최경영 : 3위인 노태우가 될 것이다?
▶ 이준석 : 네. 그런데 저는 이제 보시면 되죠. 그 당시 87년 민주화 이후에 민주화의 과실을, 국민들이 전부 다 시위해서 얻은 민주화의 과실을 노태우가 가져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그때?
▷ 최경영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2년 차, 1년도 안 된, 만으로 1년도 안 된 대통령의 강력한 힘이라는 게 느껴진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천하람 또는 안철수가 가능성이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 이준석 : 결선 투표가 그 극적 가능성을 높여줬고요, 오히려.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거꾸로 극적 가능성 높여 준 것이고요. 결선 투표만 진출하면 그다음은 모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때 가가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당원들이 위기감 느낄 겁니다. 야, 이거 대통령님만 바라보고 가도 되는 거야? 아니면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야 되는 거야? 이 생각을 할 겁니다. 반대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원들에 대해서 장악력이 역대 최고인 대통령이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당원들의 그 당시 호감이라고 하는 거는 2014년 이렇게 가보면 상상도 못 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이라는 사람이 너무 싫어서 서청원이라는 사람을 만들어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으나 그 박근혜 대통령, 그 보수 정당 당원들에 대한 그립이 강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못 만들었던 게 당대표예요.
▷ 최경영 : 천하람 후보는 결선까지는 갈 수 있겠습니까? 2등까지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여기에서 제가 이제 또 구조적인 이론을 들이밀자면 안철수 후보의 항상 선거 지지율은 시작할 때가 가장 높습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되는군요. 아직 한 달이나 남았고.
▶ 이준석 : 프로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요즘은 좀 사장된 용어인데 DTD라는 게 있습니다.
▷ 최경영 : DTD가 뭔가요?
▶ 이준석 : 다운 팀 이즈 다운이라고 콩글리시거든요.
▷ 최경영 : 다운 팀 이즈 다운입니까?
▶ 이준석 : 네. 그게 완전 말도 안 되는, 영어로 따지면 말도 안 되는 콩글리시로 그냥 우습게 해서 만든 건데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모 구단 응원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용어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구단인지는 뭐 누구나 다 아실 것 같고요. 그 시위를 할 때, 천하람 변호사가. 간신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 입장은 비슷한 겁니까? 이준석 전 대표도 이게 간신배들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망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 이준석 : 천하람 변호사는 그런 거죠. 어쩔 때 보면 약간 귀엽기도 한데,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은 이준석의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용어 만든 거죠.
▷ 최경영 : 아, 윤핵관에 대처한 게 간신배다?
▶ 이준석 : 뭐 똑같은 이야기죠, 사실 그거는. 그런데 윤핵관은 고유명사이고. 제가 여기에서 이야기하지만 간신배는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더 저쪽에서 반응하기 힘들죠.
▷ 최경영 : 그런데 윤핵관을 싫어하시는 건 맞죠, 이준석 전 대표는?
▶ 이준석 : 저요? 그거 물어봐서 뭐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실은 윤핵관에 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단 말이에요, 지금 보면.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실에서 문제를 이렇게 봤으면 좋겠는 게 지지율이나 이런 거 때문에 초반에 굉장히 민감해가지고 요즘 지지율 신경 많이 쓰거든요, 대통령실에서.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면 용산의 지지율이 어떤 정치 모략가가 어떻게 해서 뭐 이렇게 떨어뜨렸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일을 너무 잘하고 있는데 그 이준석이가 어떻게 윤핵관 같은 용어를 만들어서 우리가 힘든 거다. 이거는 현실 인식을 좀 잘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용산에서는 그렇게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만 없애면 우리가 잘될 거야라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 보세요. 윤핵관이라는 건 제가 그때 어디 가서, 라디오 가서 그 자료 영상도 틀었지만 대선 때만 해도 제가 윤핵관입니다 하고 다니는 사람 있었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저는 윤핵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었고 예전에 김기현 의원이 경기도 지사 선거 가서 김은혜 후보 지원하면서 진짜 윤핵관은 김은혜입니다, 여러분. 이런 거 하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멸칭이 된 것은 윤핵관이랑 대통령이 잘 못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멸칭이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멸칭을 합작해서 만든 거다, 지금?
▶ 이준석 : 아니,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는요.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는 중립적인 표현이에요, 원래.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국민들이 멸칭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는 야, 저 윤핵관들 하는 걸 봐라. 참 꼴 보기 싫다, 이런 게 있어야 되는 거고 실제로 그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그런 프레임이 씌워진 거지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너무 중립적인 이야기죠.
▷ 최경영 : 정치인이라는 단어처럼 중립적인 단어인데 정치를 싫어하게 되면 그 정치인을 싫어하게 되는 것처럼?
▶ 이준석 : 그렇죠.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그냥 반 농담처럼 하자 그러면 개량 한복은 옷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릴 때 개량 한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그거를 입고 다니는 도덕 선생님이 저를 싫어해서. 그러니까 의미가 부여된 것이지 그거 자체는 중립적인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은 왜 이렇게 약간 좀 너무나 노골적으로 비춰질 만큼 당무 그리고 당대표에 집착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왜 그런 겁니까?
▶ 이준석 :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제가 전당대회 치렀을 때 제가 3명만 데리고 다녔던 이유가 뮈냐 하면 선거해보면 사실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다 이제 조직을 한답시고 덩어리 하려고 누가 와서 명함만 파주십시오. 이러면서 사람들이 몰려서 하는 거거든요. 지난 대선 때 조직 1본부에 있었던 부본부장이 뭐 했는지 기억나는 국민이 있으면 그거 이상한 분이거든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누구인지도 모르는 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을 챙겨줘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인 거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를 찍은 사람 중에서 네트워크 본부의 부본부장 때문에 찍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없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에게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이제.
▷ 최경영 : 그런데 그 자리는 공천의 자리나 또는.
▶ 이준석 : 아니, 뭐 다른 어떤 공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있죠. 그런데 이렇게 보십시오.
▷ 최경영 : 그러려면 당대표가 자기 사람이 되는 게 좋다?
▶ 이준석 :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런 거 받아주겠습니까? 시험 보라고 하겠죠. 저 같은 사람 있으면 실제로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그래서 우리 광역의원 비례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의원 이런 데 비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비례명단이 11명이 올라왔어요. 당선 가능성이 있는 명단으로. 4명이 시험점수 미달에 제가 다 잘랐습니다. 그랬더니 그때 난리 났죠, 윤핵관 쪽에서는. 왜냐. 자기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꼭 공천을 줘야 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4명이 갑자기 명단에서 날아가니까 이 사람들한테 무슨 빚을 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대충 알 것 같은데 그 빚을 갚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부도가 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이준석 : 솔직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때 제가 얼마나 황당했냐 하면 그때 공천시험 저희 본 게 뭐냐 하면 4지선다형이에요. 심지어 3번으로 찍으면 30점이 나와요. 그런데 22점 나오고 이런 분들이 나와서 이제 갔다는 거는 이분들은 공천을 희화화하려고 나왔던 분들이 있었어요, 그때. 그러니까 그분들은 뭘 믿고 나왔겠냐.
▷ 최경영 : 뒤에 어떤 사람.
▶ 이준석 : 그전에 공천을 주기로 약속된 게 있었겠죠.
▷ 최경영 : 지금 신평 변호사가 저렇게 지나치다라고 박종희 전 의원은 이야기를 했는데 저게 지나친 인식입니까? 아니면 실제로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까?
▶ 이준석 : 입이 싼 거죠.
▷ 최경영 : 입이 싼 거다?
▶ 이준석 : 네.
▷ 최경영 : 그러면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처음에 그랬잖아요. 처음에 신평 변호사에 대해서 저는 그냥 그래, 한번 내가 툭 쳐볼만한 주제다. 얻어걸린 주제다 해서 제가 한번 페이스북으로 도발을 해봤어요. 이런 이야기하는 신평 변호사 빨리 해촉하시고 이렇게 하십시오. 했더니만 대통령실이 지금 이번 선거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기가 막히게 해임하고 해촉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가만히 놔두네. 김기현 후보 캠프에서 가만히 놔두네. 이거 뭐지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다음에 신평 변호사가 단독 인터뷰를 어제 자청해서 언론사에. 이 발언하기 전에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 이래버리는 거예요. 이게 뭐지?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또 대통령실 말로는 그런 이야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나오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이걸 되로 막을 걸 말로 막는 그런 느낌이 들고. 사실 그런 논리가 진짜 있었나 보죠.
▷ 최경영 : 사실은 대선 전에도 이준석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최강시사에서도 했었어요.
▶ 이준석 : 맞습니다. 바로 이 자리였습니다.
▷ 최경영 : 이 자리에서 했었습니다.
▶ 이준석 : 창당을 노리는 세력은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일 겁니다라고 했었죠.
▷ 최경영 : 정확히 이 워딩을 말씀하셨습니다. 김나연대는 어제 악수로 김나연대가 된 겁니까?
▶ 이준석 : 나경원 대표를 몰아낸 방책 중에서 연판장이 있었잖아요. 그 상처는 극복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연판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제가 봤을 때는 자발적으로 들어갔을 리 난무하고요. 아무리 물색 모르는 인사라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 없는 연판장에 내 이름 올린다는 건 궁지에 몰린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런 사람들일 거예요. 그러니까 공천 때문에 잘 보이고 싶어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 모아서 연판장 쓰게 한 걸 텐데 저는 그 명단에서 2명의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 최경영 : 누구, 누구?
▶ 이준석 : 배현진 의원하고 그리고 그다음에 정희용 의원이었습니다. 정희용 의원은 나경원 보좌관 출신이고요. 배현진 의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여성 정치인들 간에서 선후배 관계로 있는 사람인데.
▷ 최경영 : 정말 심한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겠네.
▶ 이준석 :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골라서 연판장 명단을 짜지 않으셨을까. 그런데 나경원 대표는 그렇게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초선 연판장 그렇게 맞아보셨지만 저 내쫓으려고 할 때는 초선 연판장 저도 맞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얼마나 웃긴 줄 아세요? 저는 살다 살다 익명 연판장 이런 거 처음 맞아봤어요.
▷ 최경영 : 그때 익명이었어요?
▶ 이준석 : 저한테 무슨 초선들이 34명인가 연판장을 돌렸거든요. 나중에 가서 제가 저희 보좌역한테 가서 누가 했는지 이름이나 갖고 와봐라 그랬더니 갔더니만 이름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나중에 가서 독립운동도 익명으로 할 것 같고요. 솔직히 연판장이라는 건 연명장이고 그래서 이름을 걸고 뭐의 사안에서 입장을 밝히는 건데 이상하게 익명 연판장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이거는? 그러니까 우리 당에 지금 보면 그러니까 젊은 세대는 이걸 VPN 정치라고 하는데요. 모든 게 익명이에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항상 비유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익명을. 정치인이 익명을 써서 할 말이 있을 때는 뭐냐 하면 나쁜 말 할 때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정치인들은 관종이기 때문에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국민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러면 죽을 둥 살 둥 자기 이름 대기 노력합니다. 그런데 익명으로 이름을 댄다는 건 뭐냐 하면 내가 구린 짓을 하고 있어라는 걸 알고 하는 거거든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 이준석 : 이건 뭐냐 하면 이거는 지금 대포차랑 대포폰 비슷한 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아니, 멀쩡한 사람이 왜 대포차를 몰며 대포폰을 써요. 나쁜 일 할 생각 있으니까 대포차를 구하고 대포폰을 하는 거고 나쁜 일하려고 하니까 익명 인터뷰만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곧 책도 나오시는데 책 이야기는 오늘 별로 못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책이 나오는데 조만간 또 모실게요. 책에서 어떤.
▶ 이준석 : 어제부터 온라인서점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최 기자님이 예약하시면 제가.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나와주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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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월 8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이분은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을까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습니다. 전당대회 양상이 그때랑 지금이랑 좀 다르죠? 만약에 출마를 지금 했다 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다시 당대표가 됐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천하람 후보가 사실상 제 지지층 또는 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후보인데 물론 천하람 후보도 방송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치적인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상황 속에서도 출마 선언한 지 일주일이 안 됐는데 선전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나갔으면 조금 더 그것보다는 표가 나오지 않았을까, 지금 단계에서는.
▷ 최경영 : 겸손한 말씀입니다.
▶ 이준석 :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처음에 이 전당대회 판이 시작되기 전에 많은 분들이 저한테 판세를 물어보고 그리고 한때 김기현 후보가 치고 올라갔던 적이 있을 때 어대현이다 그러면서 다녔을 때, 김기현 후보가. 제가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냉정하게.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단시간에.
▷ 최경영 : 그랬죠. 새우가 고래가 되기 쉽지 않다.
▶ 이준석 : 새우를 너무 급격하게 살을 찌우면 그냥 살찐 새우가 될 뿐이지 고래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했거든요. 물론 그 말이 천하람 후보에게도 적용된다 그러면 할 말이 없겠지만 전당대회는 약간 그런 겁니다. 그 당원들이 굉장히 정치 고관여층인데 여기에도 인지도의 개념이 존재합니다. 그러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유리한 건 사실이거든요. 이게 보통 인지도가 없는 사람이 선거를 나가게 되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고 자질이 있어도 유권자들 반응이 보통 '후 아 유?' 거든요.
▷ 최경영 : 네, 너 누구냐?
▶ 이준석 : 네. 우리 경상도 당원들도 보니까 거기 가면 '네가 누고' 예요, 진짜 그러면. 그런데 이제 그 상황에서는 전략이 안 통해요. 그러니까 그런 점이 아마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거거든요.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원래 선거의 특징이 여론조사에 없음, 모름으로 나오는 20%가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거든요. 최근의 추세를 보면 없음, 모름이 진짜 김기현 후보는 몰라요, 그냥 누구인지를.
▷ 최경영 : 사람들이?
▶ 이준석 : 네. 그런 경우가 굉장히 나타나는 것 같아서 그분이 끗발이 안 붙는 이유. 그러니까 조직은 엄청나게 지금 김기현 후보가 밀고 있는데 끝에 뭔가 붙지 않는 이유.
▷ 최경영 : 그런데 이렇게 언론에 노출도가 심하면 그리고 그걸 심하게 만들어 주는 어떤 정치적인 여건이, 우호적인 여건이 있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럴 거면, 그거를 예상했다면 전략을 조금 더 진중하게 짰었어야죠. 예를 들어 우리가 기억하는 패턴이 먼저 아까 어대현이라고 하면서 다 된 것같이 행동했잖아요. 그 직후에 터진 게 뭡니까? 남진 꽃 사건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남진, 김연경 꽃 사건.
▶ 이준석 : 네. 그런데 이렇게 보시면 돼요. 아까 말했던 모름에 있던 사람들은 김기현을 알게 된 거예요, 남진 꽃 사건으로. 그거는 도움이 안 됩니다, 그거는. 이거 잘 생각해 보세요. 정치인들한테 굉장히 위험한 순간들이 있는데 김문수 지사 보십시오. 김문수 지사가 얼마나 그전에 노동 운동부터 시작해서 이력이 파란만장한 분 아닙니까? 그런데 그 당시 김문수를 모르던 모름에게 결정적으로 딱 각인된 건 뭐냐 하면 도지사입니다거든요. 김문수라는 사람의 수많은 훌륭한 행적이나 과거의 그런 것들은 모르는 거예요, 그냥.
▷ 최경영 : 다 묻혀 버렸지.
▶ 이준석 :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한 10여 년 세월 동안 이분의 궤적을 다 봤잖아요. 때로는 토론에서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그다음에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정치적으로 뭐 맨날... 그러니까 종합 평가가 가능한 인물인데 단기전에 있어서 김기현 후보는 그냥 일부한테는 꽃 주고 사진 찍은 아저씨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가장 무서운 거기 때문에 저는 그게 이제 좀 나중에 변수가 될 거다, 이렇게 보는 거고. 제가 이렇게 비유할게요. 제가 옛날에 제가 전당대회할 때 나경원, 주호영 두 분이랑 했잖아요. 그때 이제 주호영 대표도 조직을 많이 준비하셨어요. 특히 대구, 경북 중심으로. 그리고 주호영 대표는 워낙 또 훌륭한 인격자이시기 때문에 적이 별로 없어요. 제가 거기에서 선공을 했잖아요, 어느 정도는. 그때 물론 주호영 대표 쪽에서 저한테 그 0선의 국회 경력,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당대표 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제가 좀 세게 받아쳤던 게 아니, 평생 팔공산만 올랐던 분이 어떻게 이 수도권 선거를 하고 할 수 있겠느냐?
▷ 최경영 : 그 이야기했었죠.
▶ 이준석 : 서울에서 후배들이 수락산, 불암산에 도전하고 할 때 팔공산만 오르시던 분이 어떻게 당을 이끌 수 있겠느냐? 이렇게 했잖아요. 똑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울산으로 치면 예를 들어 김기현 후보 일전에 모든 공직 선거는 울산 나가셨거든요. 울산의 문수산만 오르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 이 답하는 게 굉장히 힘들 겁니다.
▷ 최경영 : 김기현 후보는 그거를 답하는 게 힘들 것이다. 박종희 전 의원은 방금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당내 종합 평가를 말씀을 하셨는데 당내 종합적인 불신이 있는 것처럼, 믿음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게 맞는 평가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불신 있죠.
▷ 최경영 : 불신 있습니까?
▶ 이준석 : 있죠. 왜냐하면 이렇게 보시면 돼요.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때 오히려, 사실 대선 때 단일화는요. 쑥덕쑥덕 뭘 했는지 사람들 잘 몰라요, 내막을. 뭐 장제원 의원이 데리고 가서 어떻게 했다는데 몰라요, 그 내막을. 그런데 서울시장 단일화 때는 그 협상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노정되고 이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어요, 어떻게 나왔는지. 그거는 저야 뭐 너무 잘 아니까. 그런데 이제 뭐 그런 측면이 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요.
▷ 최경영 :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이준석 : 아까 말했듯이 그 안철수 의원의 약간 그런 까다로운 특성부터 해서 다 알고 있어요, 국민들은. 그거 알고 지금 이 지지율 나온 겁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국민의힘 당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또 다를 수가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정부의 뭐 성공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미는 것처럼 보인다면 김기현 의원을 미는 게 낫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수긍하는 당원들도 많지 않을까요?
▶ 이준석 : 제가 생각했을 때 여의도에서 제일 가식적인 말이 뭐냐 하면요. 국회의원들끼리 만나서 “존경하는 최경영 의원님.” 서로 존경 안 하면서 더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으로 가장 의미 없는 말들을 보수 정치인들이 이제 입 밖으로 내는 게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 최경영 : 저는 그거를 너무 잘 믿는 게 이게 탈이군요.
▶ 이준석 :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뭐냐 하면 각 지역에서 총선을 나가고 싶은 사람이 만약에 지금 준비하고 있잖아요. 이런 당원들을 상당수 데리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추임새이고요. 내가 총선 나가고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되어 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공천과 그리고 그 공천 이후의 승리.
▶ 이준석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입시 제도가 뭔지 아십니까? 내 아들이 대학 가는 제도.
▷ 최경영 : 내 아들 대학 가는 제도.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러니까 그거를 생각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많은 추임새로 나오는 말들이나 그냥 갖다 붙이는 말들을 볼 게 아니라 결국에는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당선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 같은 사람도 보세요. 저도 총선 나가야 되는데 제가 2020년 총선에서 제가 인지도도 있었고.
▷ 최경영 : 당연하죠.
▶ 이준석 : 정말 열심히 선거 준비해서 노원병에서 보수 후보 역대 최고 득표를 얻었어요. 그리고 본 투표, 사전 투표 졌어요, 제가.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그때 제가 깨달았어요. 야,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는데도 이렇게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지도부 리스크를 없애야 되는구나. 그때 황교안 지도부에서 여러 가지 뭐 예를 들어 막말 사건에 대응 같은 거 잘 못하면서 그냥 구조적인 표가 많이 깎였던 거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전멸 났던 거거든요.
▷ 최경영 : 지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면 김기현보다는 안철수가 인지도가 훨씬 더 높은 거는 사실이고 그런데 지도부 리스크로 따졌을 때는 만약에 안철수가 되는 리스크와 김기현이 되는 리스크는 어떤 쪽이 더?
▶ 이준석 : 이런 거예요.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 아까 말했듯이 울산의 문수산밖에 안 올라 봤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를 모를 겁니다. 예를 들어 당장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4월에 저는 용산구청장 보궐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희영 구청장이 옥중 결재하고 이러면서 못 버틸 거거든요. 아무리 1심까지 버틴다 한들 못 하게 할 겁니다, 구 주민들이. 그러면 4월 선거에 만약에 용산구청장 선거가 있는데 김기현 후보가 가서 지원 유세했을 때 용산구민들이 알아볼까? 아니면 후 아 유가 나올까? 저는 그 리스크가 크다 봅니다. 안철수 후보는 우선 최소한의 인지도는 있을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거는 안철수 후보가 예전에 대선 주자로서 굉장히 쌩쌩했을 때, 그러니까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시기에 그런 선거 지원 능력이 아직까지 있느냐는 미지수이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나겠죠.
▷ 최경영 : 안철수 후보는 믿을 만할 만큼 좀 변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저는 그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에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보지 않았으면 하고요. 제가 지금 이런 이야기하는 게 안철수 후보 좋아해서 한 이야기 아니라니까요, 저는.
▷ 최경영 : 아니, 그런데 인지도는 또 객관적으로 높게 평가를. 물론 객관적으로 평가는 하시니까 그거는 높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천하람 변호사는 어떻습니까? 천하람 변호사가 더 치고 갈 수 있습니까?
▶ 이준석 : 그래서 이제 필요한 게 천하람 변호사 입장에서는 과거에 지난 전당대회 때 저한테 일어났던 돌풍 같은 것을 기대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겁니다. 어느 정도는 지금의 양 후보의 행태에 대해 극단적 염증이 발생해야죠, 우선 국민들의.
▷ 최경영 : 그러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 이준석 : 최근에 인기 드라마 무슨 뭐 재벌집 어쩌고 했던 드라마가 있었거든요.
▷ 최경영 : 막내아들.
▶ 이준석 : 네, 거기에 보면 그 어린 진도준이라는 양반이 이제 할아버지 앞에 두고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대통령 선거에 대한 예측이죠. YS와 DJ가 노태우랑 붙으면 노태우가 어떻게 이기느냐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였거든요. YS랑 DJ는 계속 싸울 거고 그 사람들은 연대가 안 되고 결국에는 그래서 노태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거든요.
▷ 최경영 : 3위인 노태우가 될 것이다?
▶ 이준석 : 네. 그런데 저는 이제 보시면 되죠. 그 당시 87년 민주화 이후에 민주화의 과실을, 국민들이 전부 다 시위해서 얻은 민주화의 과실을 노태우가 가져갈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그때?
▷ 최경영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2년 차, 1년도 안 된, 만으로 1년도 안 된 대통령의 강력한 힘이라는 게 느껴진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천하람 또는 안철수가 가능성이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 이준석 : 결선 투표가 그 극적 가능성을 높여줬고요, 오히려.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거꾸로 극적 가능성 높여 준 것이고요. 결선 투표만 진출하면 그다음은 모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때 가가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보다 낮아지면 당원들이 위기감 느낄 겁니다. 야, 이거 대통령님만 바라보고 가도 되는 거야? 아니면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야 되는 거야? 이 생각을 할 겁니다. 반대로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원들에 대해서 장악력이 역대 최고인 대통령이었어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당원들의 그 당시 호감이라고 하는 거는 2014년 이렇게 가보면 상상도 못 해요. 그런데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이라는 사람이 너무 싫어서 서청원이라는 사람을 만들어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으나 그 박근혜 대통령, 그 보수 정당 당원들에 대한 그립이 강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못 만들었던 게 당대표예요.
▷ 최경영 : 천하람 후보는 결선까지는 갈 수 있겠습니까? 2등까지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여기에서 제가 이제 또 구조적인 이론을 들이밀자면 안철수 후보의 항상 선거 지지율은 시작할 때가 가장 높습니다.
▷ 최경영 : 그렇게 되는군요. 아직 한 달이나 남았고.
▶ 이준석 : 프로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요즘은 좀 사장된 용어인데 DTD라는 게 있습니다.
▷ 최경영 : DTD가 뭔가요?
▶ 이준석 : 다운 팀 이즈 다운이라고 콩글리시거든요.
▷ 최경영 : 다운 팀 이즈 다운입니까?
▶ 이준석 : 네. 그게 완전 말도 안 되는, 영어로 따지면 말도 안 되는 콩글리시로 그냥 우습게 해서 만든 건데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모 구단 응원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용어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구단인지는 뭐 누구나 다 아실 것 같고요. 그 시위를 할 때, 천하람 변호사가. 간신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 입장은 비슷한 겁니까? 이준석 전 대표도 이게 간신배들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망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 이준석 : 천하람 변호사는 그런 거죠. 어쩔 때 보면 약간 귀엽기도 한데,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은 이준석의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용어 만든 거죠.
▷ 최경영 : 아, 윤핵관에 대처한 게 간신배다?
▶ 이준석 : 뭐 똑같은 이야기죠, 사실 그거는. 그런데 윤핵관은 고유명사이고. 제가 여기에서 이야기하지만 간신배는 일반명사이기 때문에 더 저쪽에서 반응하기 힘들죠.
▷ 최경영 : 그런데 윤핵관을 싫어하시는 건 맞죠, 이준석 전 대표는?
▶ 이준석 : 저요? 그거 물어봐서 뭐 합니까.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실은 윤핵관에 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단 말이에요, 지금 보면.
▶ 이준석 :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실에서 문제를 이렇게 봤으면 좋겠는 게 지지율이나 이런 거 때문에 초반에 굉장히 민감해가지고 요즘 지지율 신경 많이 쓰거든요, 대통령실에서.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러면 용산의 지지율이 어떤 정치 모략가가 어떻게 해서 뭐 이렇게 떨어뜨렸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일을 너무 잘하고 있는데 그 이준석이가 어떻게 윤핵관 같은 용어를 만들어서 우리가 힘든 거다. 이거는 현실 인식을 좀 잘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용산에서는 그렇게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
▶ 이준석 :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만 없애면 우리가 잘될 거야라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잘 보세요. 윤핵관이라는 건 제가 그때 어디 가서, 라디오 가서 그 자료 영상도 틀었지만 대선 때만 해도 제가 윤핵관입니다 하고 다니는 사람 있었어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저는 윤핵관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었고 예전에 김기현 의원이 경기도 지사 선거 가서 김은혜 후보 지원하면서 진짜 윤핵관은 김은혜입니다, 여러분. 이런 거 하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가 멸칭이 된 것은 윤핵관이랑 대통령이 잘 못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멸칭이 되는 거예요.
▷ 최경영 : 멸칭을 합작해서 만든 거다, 지금?
▶ 이준석 : 아니, 그러니까 윤핵관이라는 단어는요.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는 중립적인 표현이에요, 원래.
▷ 최경영 : 그렇죠.
▶ 이준석 : 그런데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국민들이 멸칭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는 야, 저 윤핵관들 하는 걸 봐라. 참 꼴 보기 싫다, 이런 게 있어야 되는 거고 실제로 그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그런 프레임이 씌워진 거지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너무 중립적인 이야기죠.
▷ 최경영 : 정치인이라는 단어처럼 중립적인 단어인데 정치를 싫어하게 되면 그 정치인을 싫어하게 되는 것처럼?
▶ 이준석 : 그렇죠.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그냥 반 농담처럼 하자 그러면 개량 한복은 옷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릴 때 개량 한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그거를 입고 다니는 도덕 선생님이 저를 싫어해서. 그러니까 의미가 부여된 것이지 그거 자체는 중립적인 거예요.
▷ 최경영 :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은 왜 이렇게 약간 좀 너무나 노골적으로 비춰질 만큼 당무 그리고 당대표에 집착을 하는 것처럼 보일까요? 왜 그런 겁니까?
▶ 이준석 :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제가 전당대회 치렀을 때 제가 3명만 데리고 다녔던 이유가 뮈냐 하면 선거해보면 사실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다 이제 조직을 한답시고 덩어리 하려고 누가 와서 명함만 파주십시오. 이러면서 사람들이 몰려서 하는 거거든요. 지난 대선 때 조직 1본부에 있었던 부본부장이 뭐 했는지 기억나는 국민이 있으면 그거 이상한 분이거든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누구인지도 모르는 게 정상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분들을 챙겨줘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인 거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를 찍은 사람 중에서 네트워크 본부의 부본부장 때문에 찍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없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에게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거죠, 이제.
▷ 최경영 : 그런데 그 자리는 공천의 자리나 또는.
▶ 이준석 : 아니, 뭐 다른 어떤 공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있죠. 그런데 이렇게 보십시오.
▷ 최경영 : 그러려면 당대표가 자기 사람이 되는 게 좋다?
▶ 이준석 :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그런 거 받아주겠습니까? 시험 보라고 하겠죠. 저 같은 사람 있으면 실제로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그래서 우리 광역의원 비례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의원 이런 데 비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비례명단이 11명이 올라왔어요. 당선 가능성이 있는 명단으로. 4명이 시험점수 미달에 제가 다 잘랐습니다. 그랬더니 그때 난리 났죠, 윤핵관 쪽에서는. 왜냐. 자기들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꼭 공천을 줘야 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4명이 갑자기 명단에서 날아가니까 이 사람들한테 무슨 빚을 졌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대충 알 것 같은데 그 빚을 갚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부도가 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이준석 : 솔직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때 제가 얼마나 황당했냐 하면 그때 공천시험 저희 본 게 뭐냐 하면 4지선다형이에요. 심지어 3번으로 찍으면 30점이 나와요. 그런데 22점 나오고 이런 분들이 나와서 이제 갔다는 거는 이분들은 공천을 희화화하려고 나왔던 분들이 있었어요, 그때. 그러니까 그분들은 뭘 믿고 나왔겠냐.
▷ 최경영 : 뒤에 어떤 사람.
▶ 이준석 : 그전에 공천을 주기로 약속된 게 있었겠죠.
▷ 최경영 : 지금 신평 변호사가 저렇게 지나치다라고 박종희 전 의원은 이야기를 했는데 저게 지나친 인식입니까? 아니면 실제로도 그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까?
▶ 이준석 : 입이 싼 거죠.
▷ 최경영 : 입이 싼 거다?
▶ 이준석 : 네.
▷ 최경영 : 그러면 현실적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 이준석 : 제가 그래서 처음에 그랬잖아요. 처음에 신평 변호사에 대해서 저는 그냥 그래, 한번 내가 툭 쳐볼만한 주제다. 얻어걸린 주제다 해서 제가 한번 페이스북으로 도발을 해봤어요. 이런 이야기하는 신평 변호사 빨리 해촉하시고 이렇게 하십시오. 했더니만 대통령실이 지금 이번 선거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기가 막히게 해임하고 해촉하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가만히 놔두네. 김기현 후보 캠프에서 가만히 놔두네. 이거 뭐지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다음에 신평 변호사가 단독 인터뷰를 어제 자청해서 언론사에. 이 발언하기 전에 대통령실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 이래버리는 거예요. 이게 뭐지?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가니까 또 대통령실 말로는 그런 이야기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나오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이걸 되로 막을 걸 말로 막는 그런 느낌이 들고. 사실 그런 논리가 진짜 있었나 보죠.
▷ 최경영 : 사실은 대선 전에도 이준석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최강시사에서도 했었어요.
▶ 이준석 : 맞습니다. 바로 이 자리였습니다.
▷ 최경영 : 이 자리에서 했었습니다.
▶ 이준석 : 창당을 노리는 세력은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일 겁니다라고 했었죠.
▷ 최경영 : 정확히 이 워딩을 말씀하셨습니다. 김나연대는 어제 악수로 김나연대가 된 겁니까?
▶ 이준석 : 나경원 대표를 몰아낸 방책 중에서 연판장이 있었잖아요. 그 상처는 극복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연판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제가 봤을 때는 자발적으로 들어갔을 리 난무하고요. 아무리 물색 모르는 인사라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 없는 연판장에 내 이름 올린다는 건 궁지에 몰린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런 사람들일 거예요. 그러니까 공천 때문에 잘 보이고 싶어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 모아서 연판장 쓰게 한 걸 텐데 저는 그 명단에서 2명의 이름이 눈에 띄었습니다.
▷ 최경영 : 누구, 누구?
▶ 이준석 : 배현진 의원하고 그리고 그다음에 정희용 의원이었습니다. 정희용 의원은 나경원 보좌관 출신이고요. 배현진 의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여성 정치인들 간에서 선후배 관계로 있는 사람인데.
▷ 최경영 : 정말 심한 극심한 배신감을 느꼈겠네.
▶ 이준석 :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골라서 연판장 명단을 짜지 않으셨을까. 그런데 나경원 대표는 그렇게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초선 연판장 그렇게 맞아보셨지만 저 내쫓으려고 할 때는 초선 연판장 저도 맞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얼마나 웃긴 줄 아세요? 저는 살다 살다 익명 연판장 이런 거 처음 맞아봤어요.
▷ 최경영 : 그때 익명이었어요?
▶ 이준석 : 저한테 무슨 초선들이 34명인가 연판장을 돌렸거든요. 나중에 가서 제가 저희 보좌역한테 가서 누가 했는지 이름이나 갖고 와봐라 그랬더니 갔더니만 이름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나중에 가서 독립운동도 익명으로 할 것 같고요. 솔직히 연판장이라는 건 연명장이고 그래서 이름을 걸고 뭐의 사안에서 입장을 밝히는 건데 이상하게 익명 연판장이라는 걸 하는 사람들은 뭘까요, 이거는? 그러니까 우리 당에 지금 보면 그러니까 젊은 세대는 이걸 VPN 정치라고 하는데요. 모든 게 익명이에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항상 비유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익명을. 정치인이 익명을 써서 할 말이 있을 때는 뭐냐 하면 나쁜 말 할 때밖에 없어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이준석 : 정치인들은 관종이기 때문에 내가 이 말을 했을 때 국민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러면 죽을 둥 살 둥 자기 이름 대기 노력합니다. 그런데 익명으로 이름을 댄다는 건 뭐냐 하면 내가 구린 짓을 하고 있어라는 걸 알고 하는 거거든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 이준석 : 이건 뭐냐 하면 이거는 지금 대포차랑 대포폰 비슷한 정치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아니, 멀쩡한 사람이 왜 대포차를 몰며 대포폰을 써요. 나쁜 일 할 생각 있으니까 대포차를 구하고 대포폰을 하는 거고 나쁜 일하려고 하니까 익명 인터뷰만 하는 겁니다.
▷ 최경영 : 곧 책도 나오시는데 책 이야기는 오늘 별로 못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미래>라는 책이 나오는데 조만간 또 모실게요. 책에서 어떤.
▶ 이준석 : 어제부터 온라인서점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최 기자님이 예약하시면 제가.
▷ 최경영 : 알겠습니다. 다음에 또 나와주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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