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거리 헤매는 생존자들…“사망자 2만 명 넘을 수도”

입력 2023.02.08 (19:05) 수정 2023.02.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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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들은 여진 공포와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 사흘째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벌써 8천 명을 넘겼는데, 앞으로도 수천 단위로 계속 늘어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WHO, 세계보건기구가 예측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사이에서 생존자들이 불을 피우고 모여 앉았습니다.

가족도 집도 잃은 끔찍한 현장이지만, 살아 있을지도 모를 가족들 생사 걱정에 떠날 수가 없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우리는 아내와 친척, 친구들을 구하고 싶어요. 우리에겐 그들이 최우선이에요. 그들이 없으면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어요."]

밤이면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임시 천막촌에는 모닥불이 전부입니다.

캔 음식으로 겨우 허기만 달랩니다.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끔찍해요. 우리의 상황을 봐 주세요.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있어요. 음식이나 물 없이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사흘 만에 사망자가 8천 명을 넘겼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건물이 6천 채 가까이 무너지면서 이재민도 2천3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정부가 생존자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숙소를 제공했지만, 여진이 이어지면서 또 건물이 무너질까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달 동안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2만 명 넘게 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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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째 거리 헤매는 생존자들…“사망자 2만 명 넘을 수도”
    • 입력 2023-02-08 19:05:56
    • 수정2023-02-08 19: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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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생존한 사람들은 여진 공포와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 사흘째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벌써 8천 명을 넘겼는데, 앞으로도 수천 단위로 계속 늘어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WHO, 세계보건기구가 예측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사이에서 생존자들이 불을 피우고 모여 앉았습니다.

가족도 집도 잃은 끔찍한 현장이지만, 살아 있을지도 모를 가족들 생사 걱정에 떠날 수가 없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우리는 아내와 친척, 친구들을 구하고 싶어요. 우리에겐 그들이 최우선이에요. 그들이 없으면 너무 힘들어요.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어요."]

밤이면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임시 천막촌에는 모닥불이 전부입니다.

캔 음식으로 겨우 허기만 달랩니다.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끔찍해요. 우리의 상황을 봐 주세요.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있어요. 음식이나 물 없이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 사흘 만에 사망자가 8천 명을 넘겼습니다.

튀르키예에서만 건물이 6천 채 가까이 무너지면서 이재민도 2천3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정부가 생존자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숙소를 제공했지만, 여진이 이어지면서 또 건물이 무너질까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달 동안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2만 명 넘게 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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